고 목사 수필

MBC 드라마 "이산"을 보면서....

형람서원 2008. 4. 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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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이산"을 보면서....

 

MBC 사극 드라마가 세종 대왕을 능가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단계를 지나면서 홍국영이라는 등장 인물의 변모는 드라마의 흥미를 더해준다. 과거 MBC에서 '홍국영'을 방영하였다. 홍국영을 중심으로 정조의 등극을 그린 드라마로 기억된다. 그런데 역사에서 홍국영의 최후는 매우 비극적이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왜 비극을 맞이하였는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권력에 매료되어 왕도 백성도 정의도 분간하지 못하는 권력의 노예가 된 홍국영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정조의 실패한 개혁의 원인으로 보인다. 역사에서 의미가 없지만.... 만약 홍국영이 초심을 잃지 않았다면 조선은 대변혁을 가져왔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정조는 조선의 대변혁기의 인물이다.

 

  정조는 천주학(천주교)에 대해서 대단히 호의적으로 것으로 제시된다. 조선의 개혁을 위해 신지식이 필요했던 조선에게 중국의 문물, 그리고 서양의 학문과 종교는 대단한 지적 호기심을 가져 온것이다. 정조는 사회 개혁을 위해서 서학 뿐만아니라 천주학에 대해서도 굉장한 호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조의 관점이 당시의 사회에 그대로 반영되었더라면 조선은 천주교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정조 이후 천주교는 심한 박해를 받으면서 세력을 거의 상실하였고, 그 때에 개신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제물포 항으로 입국하였다. 선교사의 입국의 방향을 보려고 한다. 사도 바울이 동쪽으로 선교활동을 하려할 때에 주의 성령이 마케도니아로 인도하여, 복음의 방향은 서에서 동으로 그리고 동에서 서로 움직이게 되었다. 예루살렘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 로마 그리고 제네바 영국 미국 한국으로 복음의 축이 변화하였다. 그런데 천주교는 역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유입되는 경우였다. 개신교 선교사도 만주에서 활동하였지만(로스 선교사) 한국의 공식적인 선교사가 되지 못했다. 즉 복음이 동에서 서로 예루살렘에서 예루살렘으로 이동한 것이다. 어쩌면 천주교가 서에서 동으로 반대로 움직였다고 보여진다.

 

   천주교의 선교 역사가 실패한 유일한 국가가 바로 조선이다. 그렇게 많은 순교자를 낸 국가도 조선이다. 그러면서도 천주교를 국교로 만들지 못했다. 조선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의 특별한 거점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은 장로교 강국 한국. 한국의 기독교의 모습은 정말로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산이 비록 천주교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이었지만, 당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 새로운 세계와 종교를 그렇게 갈망하였지만 천주교가 그들을 채워주지 못했다. 결국 천주교는 조상 숭배를 허용했다. 수 많은 순교자의 피를 헛되게 한 것이다. 왜 그 순교자들이 죽어야만 했는가? 천주교가 조상 제사를 허용하는 순간 그들의 죽음은 헛된 것이 된다. 아무리 성자의 칭호를 붙힌다할지라도 이름도 잘 모르는 성인이 어떤 효력이 있을른지도 의문이 된다.

 

  하나님께서 일반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섭리 또한 신비이다.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면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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