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
사무엘 볼튼 (Samuel Bolton, 1606-1654)
로마 카톨릭은 의롭다 하심을 얻음(칭의)에 있어서의 율법의 역할을 추켜올리는 데 반해,
도덕률 폐기론자들(율법폐기론자)은 성결케 됨(성화)에 있어서의 율법의 역할을 깎아내린다. 우리는 율법의 저주로부터의 자유를 주장하는 데 반해,
율법폐기론자들은 우리들을 율법의 인도와 명령으로부터도 자유케 하려고 한다.
우리는 율법의 형벌로부터 자유케 되었다고 말하는 데 반해,
율법폐기론자들은 율법의 계율 자체를 폐지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의롭다 하심을 얻는 데(칭의) 있어서는 율법의 역할을 낮게 평가하지만,
거룩케 됨(성화)을 얻는 데 있어서는 율법을 성화의 규칙으로 높이 세운다.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율법은 우리를 복음으로 나아가게 하며,
복음은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자로서 우리의 의무가 무엇인가를
탐구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를 다시금 율법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는 율법이 그 실체에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광휘임을 안다.
율법에서 명령되고 금지되는 일들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악한 일이요,
따라서 영원한 선과 악이다.
그들의 본성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본성은 그들에게 명령하시는 분에 의해서만 변화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율법에 순종하도록 만드는 복음상의 규칙을 하나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빌립보서 4장 8절에서 발견한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그리고 필자는 율법이 바로 이러한 것이기를 바란다.
사도 바울은 율법이 "거룩하며 선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율법에서는 오직 선한 일들만이 명령되고 있다.
우리는 율법을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 영원한 삶의 규칙으로 여기며,
우리들 자신이 그것을 준봉(순종과 비슷한 의미)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윗처럼 부르짖는다.
"내 길을 굳이 정하사 주의 율례를 지키게 하소서"(시편 119:5)
확실히 율법과 복음은 서로를 보완해주는 관계에 있다.
율법은 의롭다 하심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를 복음으로 나아가게 하며,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방식의 틀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를 율법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순종하는 것은 오직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우리로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입고 종신토록...두려움 없이 섬기게"(누가 1:74)하신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감사의 표현이다.
그리스도인이 도덕률의 지배와 인도 그리고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개혁교회의 일치된 의견이다.
"믿는 사람들은 율법을 준행(순종과 비슷한 의미)할 의무로부터 자유케 된 것이 아니라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케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율법에 순종하라고 가르치되, 카톨릭처럼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율법에 대한 순종을 의롭다 하심(칭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가르치고 있다.
반면에 우리는 율법에 순종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칭의를 가르친다.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지,
우리의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공적을 깎아내리고 내세우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율법에 순종하는 것을 거룩케 됨(성화)에 있어서 은혜의 열매로 추켜올린다.
순종하지 않는 삶을 사는 자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방인이며,
율법이 명하는 바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이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한계'(The True Bounds of Christian Freedom)중에서.
‘The True Bounds of Christian Freedom’은 ‘자유, 자유, 자유’ 란 제목으로 국역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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