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사회의 부조리와 국가 권력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관심은 ‘하나님 나라’의 개념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것으로 개념화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교회가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 사회를 변혁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이 과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 피흘려 죄를 사하신 복음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하나님 나라’를 주로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통치와 정의 실현이라는 목표로 규정할 때,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째, 복음의 본질이 희석될 위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