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몇 가지 특별한 능력을 주셨다. 그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인 자유의지다.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것이 아닌, 사고의 능력이다. 생각을 깊이 하여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이것을 심리학에서 인지능력이라고 한다.
1970년대에 메타인지(meta cognition)라는 말을 존 플라벨(J. H. Flavell)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메타인지는 남의 지시 이전에 스스로 생각해내는 능력이다. 이것을 상위인지, 초인지라고도 한다. 사람들은 갈등관계에서 반성, 사과, 화해 등으로 해결하는 인지능력을 사용하지만, 메타인지가 발휘되면 상황을 돌아보아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방어한다.
메타인지는 자기성찰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 느낌, 감정, 습득한 지식을 스스로 검증을 거친다. 자신이 하고 있는 말과 행동에 대해 스스로 성찰한다. 자신의 정신상태, 기억력, 판단력 등이 정상인지에 대해 메타인지가 작용한다. 무의식중에 했던 행동, 즉 술에 취해서 했던 말과 행동까지도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능력이 부족할 경우 암기력과 무관하게 학습능력 향상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메타인지가 부족할 경우 자칫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여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가져 자기신념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모르고 자신감만으로 대책 없는 긍정적 사고를 가질 수 있다.
신앙의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인간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단자들은 신앙의 메타인지가 제로인 사람들이다. 분명하게 성경에서 말씀하셨음에도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계시를 받았다느니, 그것은 이렇게 해석해야한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성인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더 나아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아는 사람이다. 메타인지가 높으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노력하므로 효율성이 높다. 불필요한 일에 대해 과감하게 정리한다. 신앙의 메타인지는 인간을 게으르게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
신앙의 메타인지 제로인 인간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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