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학자와 부엽토 학자...
프로 스포츠가 왕성하게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유소년스포츠단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2부리그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서 스타들의 황홀한 리그를 볼 수 있습니다. 유소년스포츠단이 없고, 2부리그가 없다면 스타의 황홀한 플레이를 볼 수 없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무한 경쟁으로 세계의 가장 탁월한 선수들을 선택해서 리그를 진행합니다. 그것은 영국 자체에서 무한 경쟁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MLB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는 쿼터로 외국인 선수를 선택해서 운용합니다. 그것은 우리 스포츠가 아직 무한 경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프로 배구에서는 외국인 선수 쿼터를 아시안리그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탁월한 선수 채용이고 후자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유소년스포츠단, 2부 리그 등을 부엽토라고 연결시켜 봅니다. 이 부엽토 층이 기름져야 그 기반 위에서 거목인 스타가 배출됩니다. 한 명의 스타가 많은 후진들을 배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순환 관계에 있습니다. 스포츠 양성이 이러한 시스템으로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학문 양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계에도 스타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탁월한 스타 한 명이 견실한 학문 구조를 구축할 수 없습니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학자들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름없는 수 많은 부엽토와 같은 인재들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프로 선수를 배출하려면 최소 5억 정도가 소요된다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신학자 한 명을 배출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소요될까요? 비용은 유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효용 가치에서 스포츠 스타와 신학자 스타의 효율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스타는 세상에서 돗보이는 위치에 서는 것이고, 신학자 스타는 세상과 교회에 돗보이는 위치에 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매우 제한된 지역입니다. 탈모 시장 규모가 19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프로야구는 약 2조라고 합니다. EPL 9조원, 미식축구 23조원, NBA 13조원, 미국야구 14조원, 아이스하키 7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교회의 몰락은 수치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교회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2028년 한국교회 재정은 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회는 은혜 요소(mercy element)에 호소하는 면이 있는데, 전략을 연구할 때에는 은혜 요소를 배제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은혜 요소가 부각될 수 있는 실재적 통계와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근거를 위해서 부엽토를 쌓음을 제언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외투를 준비해야 합니다. 투자는 불경기에 하고, 회수는 성수기에 해야 합니다. 불경기에 회수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일입니다. 지금은 불황기입니다. 지금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그 투자의 부분은 다른 부분이 아니라 좀 더 뛰어난 인재들이 신학 분양에서 활동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에서 가장은 아니더라도 탁월한 지식인이 배출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탁월한 지도자는 대형교회 목사들입니다. 그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지식인이 아닙니다. 그들이 지식인 그룹으로 오피니언 리더가 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순수하게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순수한 학자들을 교회가 배출한다면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순수한 학자들이 유소년에서부터, 2부 리그, 1부 리그로 튼튼한 구조에서 배출되다면 학적 기반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서양 교회는 천년의 기간의 부엽토 기반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백년의 기간으로 부엽토가 형성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런데 외형은 서양 교회를 능가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부엽토 층을 만들기 위해서 시도하고 투자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형람서원은 그러한 것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부엽토와 같은 층을 구축하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에 교수가 아니어도, 대형교회 목사가 아니어도,,, 주께서 주신 진리를 붙잡고 끊임없는 연구와 정진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원한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묵상하고 묵상하면서, 주께서 요구하시는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부엽토가 없는 삼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막에서 나무가 존재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심정으로 한국 신학을 세워야 합니다.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어버리는 척박한 환경입니다. 그 환경에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수목이 번창하게 세워질 한국 신학계를 위해서 이름없는 부엽토가 많이 필요합니다. 스타만을 기대하는 환경에서 이름없는 부엽토가 될 인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인재가 되어라고 권면해주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형람서원은 과감하게 부협토가 되어 줄 인재를 찾으며 추구합니다. 그 부엽토 속에서 거대한 거목이 세워질 것도 꿈꾸기는 하지만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어진 주제를 갖고서 평생을 씨름하면서 주 예수를 믿고 학문에 정진하는 부엽토 같은 인재가 신학 발전에 기여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1초가 흐름에 생명의 1초가 사라졌습니다. 나의 시간의 끝은 주님의 부르실 그 때입니다. 그 때까지 묵묵히 학문에 정진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스타는 스타이고, 부엽토는 부엽토입니다. 스타와 부엽토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세상에서 뛰어난 존재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스타나 부엽토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형제입니다. 스타가 탁월성에 도취되지 않기가 어렵고, 부엽토가 어려운 환경에서 낙담하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탁월성에 도취되는 것이나 낙담하는 두 요소는 모두 침체된 영혼의 상태입니다. 형람서원은 성령의 권능으로 땅끝까지 예수의 이름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인의 학문을 이룰 수 있도록 정진합니다.
형람서원 고경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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