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회 선거 결과와 문화막시즘의 퇴조
II. 유럽
의회 정원은 이번 회기에 720명이며, 의회에서는 정당 그룹(Political groups)이 정당의 역할을 한다. 현재 7개 정당그룹과 1개의 무소속이 있다. 각 정당그룹과 이번에 당선된 의원 수를 소개한다. 괄호 안은 지난 번과 대비한 의석 수 득실을 나타낸다.
EPP: 186(+10). 전통적으로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지만, 지금은 대세가 워키즘에 동조하는, 사회-문화적으로는 중도 정도로 좌파에 타협하며, 여기에 유럽의 대부분 전통적 보수 정당이 가입되어 있다.
S&D: 135(-4). 사회민주당(사민당) 그룹이다. 여기에 유럽의 거의 모든 민주적 좌파들(공산당이 아님)이 집결되어 있다. 민주당이 워키즘(Wokesism), 젠더주의, PC주의, 문화마르크스 주의를 받아들이고 작은 자들을 돌보지 않는 경향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소수정당이 되어가고 있다.
RE(Renew Europe): 79(-23). EPP와 S&D 사이에 있는 사회-문화적으로는 중도이며, 시장경제 면에서 본다면 우파이며 글로벌리스트들이다. 프랑스 마크롱 당과 독일의 자민당(FDP)이 여기에 소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독일의 자민당은 늘 감세 정책을 주장하고, 교육과 기업체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친다.
Greens–EFA: 53(-18). 녹색정당.
The Left: 36(-1). 좌파당(공산당 수준).
ECR: 73(+4)
보수를 표방하며 진짜 보수, 포퓰리스트가 있다.
ID: 58(+9). 우파 포퓰리스트, 극우(?)가 모인 정당그룹이다. ID는 최근 르펭이 대안당을 쫓아냄으로써 여론에서 자주 거론되었다. 마린 르펭은 아버지로부터 극우정당을 물려받아 설립자 아버지를 쫓아내고 당을 우파 포퓰리스트 당으로 이미지를 바꾼 후에 다시 정상적인 우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NI(무소속): 100(+38).
해설:
좌파 삼형제는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으로서 합계는 총 224(-23석)을 차지했다. 이중 녹색정당이 잃은 숫자는18석이다.
언론에서 극우라고 하는 ECR과 ID는 총 131석을 얻었다(13석 증가).
무소속 의원 중에서 확실한 우파 약 55석이다.
ECR과 ID의 총 131석과 무소속 중에서 우파를 모두 합하면 186석이다(여기에 필자의 1-2석 계산 착오가 있을 수 있다). 이 숫자는 전통우파의 186석과 비교하면 거의 같다. 그러므로 우파라는 이름이 붙은 정당의 의원수를 합치면 372석이고, 좌파는 도합 224석이므로 이번 선거는 우파의 대승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럽은 겉으로 본다면 이제 우파로 기울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우파(EPP)는 워키즘, 젠더주의를 채택하여 실제로는 문화막시즘을 따르므로(독일에서는 메르켈 정부 이후) 진짜 우파라고 할 수 없다. 이들은 과거에는 분명히 우파였지만(프랑스의 드골, 독일의 아데나워 등) 서서히 변질되었다. 그러므로 아직 우파의 길은 멀다.
국가별로 좀 더 자세히 보면, 유럽연합 총 27개국에서 20개국에서 우파 의원 수가 증가했고, 5개 국가는 변동이 없고, 2개 국가(항가리, 핀란드)에서 각 1석씩 잃었다.
프랑스
르펭 당은 2019년에 23%를 얻어 마크롱 당과 비슷했는데, 이번에는 31,4%를 얻어 마크롱당의 배가 넘었다.
르펭은 아버지 르펭으로 극우 성향의 당을 물려받아 (아버지를 당에서 몰아내고) 서서히 극우 이미지를 벗으면서 서민들에게도 지지를 받게 되엇다. 그녀는 과거와 같이 과격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녀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녀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유럽은 크게 변할 것이다. 그녀는 유럽 의회의 ID소속으로서 총 58석 중에 30석(+12)을 차지하므로, 의회에서도 입김이 세다.
르펭 외에도 에릭 제무르(Eric Zemmour)의 Reconquete당(정복당한 프랑스 다시 찾기)이 있는데, 이번 처음 출마하여 5석을 얻었다. 그는 ECR에 속한다. 의회선거 후에 그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승리하는 우파는 우리 유럽 국가들이 이슬람화와 워키즘화 되는 것에 대항하고 개별국가들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자유경제 체제 안에서 다시 경제적 부흥을 누리고자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제무르는 유대인 출신으로서 북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순수한 외국인 출신 프랑스인이다.
르펭이 후계자로 세워 프랑스 수상 후보로 지목되는 Jordan Bardella도 외국인 출신이다. 부모가 이태리와 알제리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파가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말은 좌파의 내러티브에 불과하다. 독일 대안당에도 외국인이 상당히 많다.
대통령 당이 크게 패배하자 그는 의회를 해선하고 3주 후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파 상승을 억누르려고 큰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우파 지지율이 계속 상승했다. 6월 30일인 오늘이 총선 날자인데, 결국 르펭 당이 34,5%를 차지해 대승을 거두었다(좌파 연합은 29%, 마크롱은 21%). 이제 프랑스 총리는 르펭 당의 알제리 출신인 젊은 바르델라가 될 판국이다. 이제 유럽은 우파 열기가 더해간다! 그러나 일주일 후에 2차 선거가 있는데, 그때 총리가 누가 될는지 결정된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멜로니는 소녀와 같이 예쁘고 키가 매우 작고, 친절하게 항상 웃지만, 연설할 때는 무섭게 변한다. 젊었을 때는 무솔리니를 존경했다고 한다. 극우에 가까웠지만, 서서히 우파로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친 유럽공동체, 친 우크라이나 진영이므로 그녀를 극우로 몰 수 없게 되었다. 강력한 이민 정책이 특징이다. 그녀는 유럽의회의 ECR에 속하는데24석을 얻어 의회에서 무시하지 못할 존재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우파 포퓰리스트인 FPÖ가 이번 선거에서 25,4%를 얻어 제1당이 되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유럽의회에서는 6석(+3)을 얻는다.
폴랜드
계속 PiS당(보수)이 집권하다가 지난 번에 도날드 투스크 연정에 총선에서 패배했다. 유럽의회에서는 5석을 잃어 20석을 얻었다. 그러나 새롭게 창당한 다른 보수당인 Konfederacja가 6석을 얻어 폴랜드에서는 보수가 오히려 1석 증가했다.
그외 스페인에서는 5석, 네덜란드에서는 7석, 루마니아에서는 5석, 체코는 4석이 늘었다.
우파 정당 부상의 의미
필자가 우파로 소개한 정당들은 타락한 공식 언론에서는 대부분 극우로 불린다. 거의 매일 언론에서 이들의 비판을 한다. 독일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대안당을 극우 의심 단체로 판결을 내려 갖은 제제를 가하고 있다. 몇 가지 사건으로 대안당이 큰 피해를 보고 5-7% 가량 지지세가 하락했으나 지금 다시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것은 우파의 부상을 심리적 테러나 정치적 술수가 막지 못함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독일인이 좌파 정부 때문에 국가가 망해가고 있음을 감지한 것 때문인 것 같다. 공식 연론조사에 의하면 독일은 국가 경쟁력 랭킹에서 세계 6위에서 이미 24위로 떨어졌다. 매일 수십 개 기업채가 망해간다. 외국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무료급식소가 늘어가지만,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독일은 더욱 심하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건전한 우파로만 분류할 수 없는 이유는, 이들 중에 진짜 극우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을 차별하는 진짜 극우는 정치계에서 거의 없다. 포퓰리스트들은 많이 있다. 포퓰리스트란 국가의 당면문제의 해결을 위해, 또한 뚜렷하게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정책은 내세우지 못하면서, 기존 정권을 비판하면서 인기를 얻는 정당을 말한다.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과연 정부를 잘 이끌고 갈 수 있을지는 좀 의심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는 거의 다 포퓰리즘을 사용한다. 어느 당이나 이룰 수 없는 구호를 걸고 선거에서 승리하면 이것을 실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파 포퓰리스트만 비판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을 우파라고 한 것은, 이미 좌파들이 국가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들이 좌파 정책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외국인(주로 모슬렘) 유입 문제, 지나친 환경정책 규제로 기업들의 도산, 기본급 제도로 재정적 도산 위기, 인프라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삶이 매우 불편해졌고, 일반적으로 국가에 너무나 규제가 많아 무엇을 하기가 어려워졌고, 좌파 NGO, 로비스트, 단체들이 국가의 지원으로 우파 정부의 정책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는 이미 사회주의화 되어 있고, 하루에 몇십 건씩 모슬렘의 성 추행과 폭력이 일어나고, 자주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주자 400-500만의 집단 이주로 사회의 많은 부분이 돌아가지 않고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다. 모두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이때 좌파는 우파 박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사회를 분열하여 자기 진영과 적 진영을 나누어 지금 유럽은 완전히 둘로 나뉘어져 무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노한 우파들 중에 극소수가 포퓰리스트나 극우의 내러티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국인 나가라!“ „German first!“ „German first!“는 나치를 연상케 하므로 독일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수적으로도 소수이며, 이것은 포퓰리스트적인 발언이므로 이것 때문에 좌파와 언론은 모든 우파를 극우로 몰아버린다. 한국 주요 언론은 불행하게도 독일/ 유럽 우파를 극우로 분류한다.
그러나 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유럽이 가치제국주의로 변한 것이다. 좌파들은 어떤 가치를 정해 놓고 이 가치에 따라서 헌법까지 바꾸어 국가와 국민을 바꾸어나간다. 유럽공동체를 통해 법을 만들어 유럽의 모든 국가에 워키즘, 젠더주의를 심고, 이에 반대하는 국가에 엄청난 벌금을 물린다. 유럽인을 모슬렘과 아프리카인과 섞어 다른 인종을 만드려고 한다.
이에 갖은 비열하고 법에 어긋난 방법을 동원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철폐하고자 한다. 이에 국민들은 서서히 감염되고 정신적으로 죽는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전부 극우, 나치로 몰아 사회에서 매장시킨다. 기독교도 뿌리를 뽑으려고 한다. 독일에서 보수성향의 교회들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과 불안감을 느끼고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가 가까웠다고 설교하는 목사들이 많다.
불행하게도 내가 알고 있는 교인 중에 60세 이전의 목사와 교인은 대부분 좌파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가 멸망으로 달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인이 교회를 파괴하려는 좌파를 지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므로 우리는 나서야 한다. 더욱 불행하게도, 매우 비도덕적인 목사들이 열성 우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혐오하는 교인들이 더욱 우파를 떠난다. 이래저래 한국교회는 망해가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나서야 한다.
'신문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담론 쇼츠.... (4) | 2024.08.17 |
---|---|
정이철 목사는 WCF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0) | 2024.07.11 |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은 한국에만 있다? (0) | 2024.06.22 |
간통죄가 폐지되었으니 법적 책임이 없다 ? (0) | 2024.06.19 |
[황현조 박사 칼럼] “생존인가? 존재인가?” (1) | 2024.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