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마태복음 26장. 대제사장, 가룟 유다, 베드로 그리고 한 여인의 향유 (찬 456)
마태복음 26-27장은 예수께서 배신당함, 잡히심, 그리고 무고하게 심문을 받으시고 고난과 죽음까지 말씀이다.
1. [마 26:1-16] 예수의 때. 모든 시간의 순서와 때는 예수의 작정이다(2절). 마태는 예수께서 유월절에 잡혀 죽으실 것을 다시 말씀하시자, 바로 '그때에' 대제사장과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모여 예수님을 죽일 의논을 하는 것으로 제시했다(3절). ‘그때에’는 앞절과 동시에 발생한 것에 대한 Τότε 번역(then)이다. 영역에서는 NLT가 At that same time으로 번역했다. 통합적 사고를 하는 우리말에는 접속사 개념이 매우 약하다. 참고 Geneva(1559), KJV에는 the scribes도 포함되어 있다. 대제사장(가야바)의 관저에 모인 자들의 모의는 민란을 염려해서 명절(유월절) 후에 거행하자고 결의했다(5절). 악인의 모의는 유월절이 지난 후 예수를 죽이는 것이었지만 모든 때는 예수께서 정하시고 진행한다.
예수의 제자들 속에서는 두 때가 나타났다. 주의 때를 준비하는 한 여자와 주의 때를 거역하는 한 제자, 가룟 유다이다. 여기에서 예수의 십자가를 소극적 순종((Passive Obedience)이라는 신학 이해에 의문을 제기한다. 구원 경륜은 예수께서 주도적으로 이루셨다. 다만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내용이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소극적 순종으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친 사색으로 생각한다. 마태의 진술을 보면 예수의 주도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음으로 볼 수 있다.
한 여자(마리아)는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7절). 제자들은 분개했다(8절). 예수는 여자의 행동이 자기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12절). 그리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이 여자의 행한 일을 기억하라고 명령했다(13절).
'그 때에' 가룟 유다는 제사장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주겠다고 했다(14-15절). 아마도 그가 기대했던 메시아가 아닌 것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 때문일 수 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그가 돈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씀했다(요 12:6).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기로 대제사장들과 협의한다(14-16절). 은 삼십은 소가 이웃 집 종을 받아 죽였을 때의 배상 금액으로 최소한의 금액이었다. 성경은 제자의 배신과 값까지 예언의 성취라고 설명한다(슥 11:12, 행 1:20). 가룟 유다의 배신은 장소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동시에 일어날 수 없는데, 마태는 동시에 발생한 것처럼 “그때에”라고 제시한다(14절). 대제사장의 모의, 여자의 향유 부음, 가룟 유다의 배신이 함께 일어난 것처럼 제시했다.
2. [마 26:17-30] 마지막 만찬. 무교절 첫날에 유월절 음식 먹음을 성안 아무개 집에서 진행하신다(17절). 예수와 제자들이(12명)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었다. 거기에서 예수께서 자기를 팔 것을 예언하셨다(23절). 예수는 가룟 유다(팔 자)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와 저주를 하셨다(24절). 그럼에도 가룟 유다는 권징을 무시하고 배신을 감행했다. 칼 바르트는 가룟 유다의 행위에 대해서 불가지론적 입장을 피력한다.
예수께서는 떡과 잔을 가지고 음식을 진행했다. 유월절 음식은 양고기였을 것인데, 떡(빵)과 포도주로 새롭게 수립했다. 무교병(Matzah)과 포도주가 유월절 음식이고, 애굽에서 먹었던 양을 반복하지 않았다. 예수께서 행하신 음식먹음은 새언약 수립이었다(요 13:34). 언약주이신 주 하나님과 언약 백성의 대표인 12제자가 함께 참여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배신자였다. 그리고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가는 길에 가룟 유다는 빠져 있었다(30절).
3. [마 26:31-46] 겟세마네 담화. 유월절 새언약을 체결한 뒤에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나아갔다(30절). “그때에”에 예수께서 제자들이 모두 버릴 것을 예언하셨다(31절). 패닉에 빠진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고향으로 갈 수도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먼저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기다리실 것이다(32절). 베드로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주장했다(33절).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을 예언하셨다(34절). 사도 베드로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35절).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을 놓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고민하며 슬퍼하셨다(37절).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9절). 그러나 제자들을 걱정하셨다(40-46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살전 5:17). 예수께서 자기 때를 스스로 결정하신다(46절).
4. [마 26:47-75] 예수는 잡히셔 공회 앞에 서고 베드로는 세 번 부인함. 예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성전 무리를 이끄는 가룟 유다의 지목으로 잡히셨다. 당시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예수 죽음에는 가룟 유다의 배신이 필요했다. 혹자는 가룟 유다 배신의 필연성을 주장하기도 할 정도이다. 인간의 탐욕이 의를 이룰 필연성이 될 수 없다. 신학에서 비필연적 죄의 출현에 대한 죄를 해결한 성육신의 필연성이다.
예수께서 성전 군대에 끌려 대제사장 가야바의 관저로 갔다. 거기에는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다(57절). 베드로는 잡히신 멀찍이 예수를 따라갔지만(58절), 한 여종의 질문에 세 번 부인하고 말았다(69-75절). 제자들은 다 도망하고 흩어졌으나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가야바의 심문 장소까지 따라왔다. 이 자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베드로가 사랑하는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십자가의 자리까지 간 것으로 제시하지만, 법정과 무리 앞에서 어떤 증언도 하지 못 했다.
대제사장은 예수를 심문할 때,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말씀하셨고(63절), “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64절)라고 하셨다. 대제사장은 신성모독으로 정죄했다(65-68절). 그들은 예수를 선지자 노릇을 초과해서 신성을 모독했다고 정죄한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종들이 신성모독으로 정죄했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을 베드로는 세 번 부인했다. 바람이 불면 ‘베드로 닭’은 바람부는 방향을 가리킨다. 베드로를 움직이신 주 예수의 인도는 주의 자녀를 이끄시는 방향을 알 수 있다.
7. 전능하신 하나님, 베드로 사도를 법정에 이끄셨고, 항상 이끄셨습니다. 결국 산헤드린 앞에서 담대하게 주 예수를 증거했습니다(행 4장). 주께서 죄인을 부르셔 의롭게 하시고 온전케하시니 고맙습니다. 담대하게 주 예수를 증언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형람서원 고경태
<베드로의 닭, 베드로회개기념예배당 위에 있는 조형물, 네이버블로그 중 "교회에서 닭의 의미"에서 그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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