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기독교강요

[스크랩] 기독교강요(II-15) 보편적 하나님의 섭리에 개별 인간 죄악

형람서원 2016. 6. 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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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II-15) 보편적 하나님의 섭리에 개별 인간 죄악
고경태 목사(한국성경연구원)
기사입력 2016-06-12 오후 9:11:00 | 최종수정 2016-06-12 21:11  

기독교강요 2권 제 

하나님은 인간 마음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가?

Quomodo operetur Deus in cordibus liominum

How God Works in Men’s Hearts.


기독교강요(II-15) 보편적 하나님의 섭리에 개별 인간 죄악


1. 인간 의지는 선을 행할 수 없는데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면 안 된다

칼빈은 인간이 죄의 멍에(peccati iugo), 노예 상태에 있는 본성에 대해서 앞에서 증명하였다죄된 본성으로는 선을 갈망하거나 추구할 수 없다고 하였다죄의 노예에 있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죄를 짓는다칼빈은 강요와 필연을 구분하였다(distinctio inter coactionem et necessitatem). 그러나 강제나 필연에 의한 죄여도 자발적인 죄이다.

죄된 인간이 필연적으로 죄를 짓는 것이 마치 자기 의지보다도 마귀에 의해서 죄를 짓는 것처럼 보인다결국 인간은 자기 결정 부분과 마귀의 역할에 대해서 분별해야 한다성경의 제자들은 자기 행동에 대해서 하나님 혹은 마귀의 부분에 대해서 답변해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의지를 기수(騎手)의 명령을 기다리는 말(horse)로 하나님과 마귀는 기수로 비교하였다칼빈은 어디에선가(alicubi)’라고 기록해서 정확한 위치는 모르는 단순 기억을 사용하였다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비유를 통해서 같은 말이지만 말을 탄 기수에 따라서 말이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고 하였다하나님은 말을 온화하게 연마시키며 속도를 조정하며 올바르게 훈련시킨다그런데 마귀는 안장에 앉자마자 미련하고 난폭하게 말이 상처를 입든지 말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이끈다칼빈은 이 비유를 적당하게 생각하였다.

자연인의 의지는 악마의 세력에 속박되어 그 충동을 거부할 수 없다노예들은 주인에게 반항하면서도 주인의 뜻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죄의 노예들은 마귀의 명령을 벗어 날 수 없다사탄의 궤계(詭計)에 잡혀 있는 인간 의지가 필연적으로 언제든 시키는 대로 순순히 복종한다는 뜻이다()께서 자기 영()의 인도를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을 공정한 심판으로 사탄의 행동에 내버려두셨다사도 바울은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고후 4:4), 유기된 사람들이 복음의 빛(lumen evangelii)을 보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하였다다른 곳에서 신(마귀)가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 한다”(엡 2:2)고 하였다불경건한 자들이 눈멀어 일어나는 모든 죄악을 사탄의 역사(opera satanae)라고 한다칼빈은 죄의 원인을 사람의 의지 밖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죄의 근원은 사람의 악한 의지에서 솟아나며사람의 의지가 사탄 왕국의 기초(fundamentum regni satanae죄의 토대가 된다.


2. 보편적인 하나님의 행동에 각각 개인의 욕망을 따라서 행동하는 개별성

모든 일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칼빈은 욥이 당한 큰 재난을 제시하였다스바갈대아 사람들이 욥의 목자들양떼약대를 약탈하였다(욥 1:17). 갈대아 사람들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이 악하며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다(욥 1:12). 그런데 욥은 이 사건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으로 고백하였다(욥 1:21). 욥의 고백에서 이 약탈 사건을 사탄과 하나님을 동역자로 만들 수 없다.

칼빈은 행동의 목적과 행동의 방법에 대해서 분별하도록 제시하였다사탄이 한 행동의 목적은 욥을 시험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고욥은 그 시험에 놀라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며 인내한 것이다사탄은 시험에서 실패하였고 하나님의 옮음은 드러났다또한 욥기에서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곧 사탄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갈대아 사람을 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 악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갈대아 사람들도 법과 공의를 어기면서 남의 재산을 강탈하는 탐욕을 부린 행동이다즉 외부의 충동이지만 자기 의지 결정으로 행동한 것이다그들은 탐욕에 열광하며 범죄로 돌진해서 온 땅을 죄로 물들이며 더럽혔다그래서 유기된 사람들(reprobis안에 악한 섭리가 발생하는 것은 사탄의 통치역사가 일어난 것은 옳은 것이다무소부재하신 하나님도 독자적으로 사역하신다사탄의 충동은 사람의 탐욕을 움직여서 악한 의지대로 행동하도록 한다그러나 사탄의 충동에 사로잡힌 악한 의지는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시행하는 방편에 불과하다.

칼빈은 하나님의 보편적 행동과 인간의 개별적 행동을 구분하였는데모든 사람이 자기 탐욕으로 행동하는데각 개인은 자기 특수한 상황에 의해서 특수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모든 사람은 모두 자기 욕망에 사로 잡혀 죄악을 행한다그래서 공의로운 하나님의 의는 빛나며(Dei iustitia reluceat악하고 더러운 사탄과 사람의 행동은 폭로된다.


3. 예지와 허용을 약한 것으로 표현하며복음의 빛을 단순하게 전하도록 함

경건한 교부들은 단순한 진리 고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이 불경건하게 사용할 염려가 있을 때에는 매우 신중하게 발언을 절제하였다칼빈은 이런 교부의 태도를 칭송하며 모든 믿는 자들이 동일하게 행동하기를 바랐다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을 단순하게 지키면 불경건한 자들의 공격에 넘어갈 일이 없다고 하였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도 미신(superstitione)을 버리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제시하였다.그것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서 예지(praescientiam spectare,foreknowledge)를 주장한 것이었다성경은 단순하게 하나님의 예지 이상을 말씀한다아우구스티누스는 율리아누스와 논박하는 곳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허락과 용인에서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길게 논증하였다. ‘허용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연약한 표현이다이런 표현에서 유기된 자들에게 눈을 더욱 멀게 하고 마음을 강퍅하게 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며 굽게 한다(참고사 6:10).

그래서 칼빈은 예지나 허용이란 단어가 도피적인 용어이고 하나님의 사역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였다칼빈은 복음의 빛과 빛이 없는 어둠으로 명료하게 구분하였다빛이 있으면 밝고 빛이 없으면 어둡다먼저 복음의 빛을 밝히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른다그리고 분노의 사역을 사탄을 통해서 심판을 집행하는 것이다하나님은 원하는 대로 인간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심판에 이르게 한다모세가 시혼 왕이 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완악하게 한 것이라고 하였다(신 2:30). 하나님께서 마음을 강퍅하게(obstinatio cordis하여 멸망을 준비한다.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출처 : 한국개혁신학 연구원
글쓴이 : 고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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