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의학 읽기(1) “교회교의학”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독교 지성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칼빈의『기독교강요』(1536-1559)와 카알 발트(1886-1968)의『교회교의학』(1932-1965)이라고 생각한다. 칼빈은 초판에서 최종판까지 개정에 개정을 진행한 것이고, 발트는 전체 체계를 진행하던 중에 마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학문을 진행하다가 미완성 작품으로 끝냈다. 이러한 대작 중에 최초는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神學大全, 1265-1273)이다. 아퀴나스의 작품은 중세를 총결하는 신학 작품이지만, 이성으로 교회를 세우려는 작품이다. 칼빈은 중세 교회의 신학을 배격하고 고대교회의 신학을 부활(개혁)시켰다. 고대교회의 신학을 알려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익히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카알 발트는 20세기 최고 신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교회교의학은 고대교회, 중세교회, 종교개혁교회, 근대철학까지 망라한 대작이다. 칼빈과 발트의 두 대작을 독서한다면 기독교 신학의 두 기둥을 알 수 있다. 기독교 안에 참과 거짓이 공존하는데, 필자는 참이 고대 교회를(사도적 가르침) 바르게 계승하는 것이고, 거짓은 고대 교회의 가르침과 불연속인 것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발트 신학이 정통 신학을 새롭게 한 신정통 신학이라고 한다. 정통 신학과 신정통 신학이 유사한지, 단절인지를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필자는 칼 발트와 죤 칼빈의 예수 그리스도 이해 연구(총신대 박사학위, 2007)에서 카알 발트와 죤 칼빈과 신학이 유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다. 발트는 교회교의학에서 정통 신학의 내용을 전면 부정하였고, 칼빈의 사상도 전면 수정하는 방면으로 진행하였다. 카알 발트의 교회교의학을 독서하면서 다시 정립하려고 한다.
카알 발트 신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의 신학은 교회교의학에 핵심이다. 그래서 교회교의학을 독서하면서 사상을 탐구할 수 있다. 발트의 교회교의학을 독서한 학자는 많지 않다. 그리고 전체를 정립한 신학자도 없다.
일본 신학계에서는 오래 전에 교회교의학 번역을 마쳤지만, 한국 신학계에서는 지금에야 추진 중에 있다. 일본 기독교가 매우 미진한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번역에서는 한국 신학계가 아직도 미진한 수준이다. 이러한 번역의 느림은 결국 신학 용어 사용에 일본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한,중,일의 학문계에서 일본식 언어가 자리 잡힌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의 번역 개념은 우리가 기독교 신학하기에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본 독서 진행에서는 ‘바르트’가 아닌 ‘발트’로 진행한다. 필자가 서철원 교수에게 배웠고, ‘카알 발트’로 제시하였기에 여기에서도 ‘발트’로 사용한다. 기본 문서는 국어로 번역된 도서로 하고, 독일어와 영어 번역본을 병행하여 번역 단어까지 탐구하는 것을 시도한다. 일차 독서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데로 끝까지 가는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독자들의 양해와 공유로 효과적인 진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작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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