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신국론

하나님의 도성 읽기(35) 9권 11-15. 신과 인간의 중재자가 마귀라는 철학자

형람서원 2014. 10. 18. 22:23
728x90
반응형

하나님의 도성 읽기(35) 9권 11-15. 신과 인간의 중재자가 마귀라는 철학자
기사입력 2014-10-18 오후 10:21:00 | 최종수정 2014-10-18 22:21   

9권 11장. 아풀레이우스(Apuleius)는 인간의 혼이 마귀(demons)이기 때문에, 착하게 죽은 후에는 라레스(Lares)가 되고, 악하게 죽은 후에는 레무레스(Lemures) 혹은 라르바이(Larvae)가 되고, 둘 중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마네스(Manes)가 된다고 말했다. 아풀레이우스의 견해를 따르면 ‘악한 마귀’도 있고 ‘선한 마귀’가 있게 된다.

 

12장. 아풀레이우스의 견해는 마귀가 신들과 인간들 사이에 중재한다고 했다. 아풀레이우스는 인간의 최상 존재에서 신들의 성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제시한다. 세 가지 성질은 “거처의 숭고함과 생명의 영원함과 본성의 완전함”이다. 신과 인간은 세 가지에서 대조적인데, 신은 높고, 영원하고, 복되고, 인간은 낮고, 멸절(滅絶, mortality), 비참(悲慘)하다.

 

13장. 아풀레이우스는 신과 인간의 세 가지 반대되는 성질을 제시하고, 마귀가 두 성질에 중간 위치를 갖는다고 했다. 즉 마귀는 최상도 최하도 아닌 중간 위치이다. 신들은 천상의 몸(ethereal body)인 가지고 있고, 인간은 흙으로 된 몸을 갖고 있다. 그리고 마귀는 공기체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마귀에게 인간과 신의 공통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것이 플라톤주의자들의 생각이고, 신은 합리적인 이성(rational mind)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귀에게는 두 성질, 열정(passion)과 영원성(eternity)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플라톤주의자들은 세상이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즉 세상의 최고의 섭리는 신에게 부여하였고, 마귀들도 절대적으로 사악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 마귀들은 인간과 신의 중간에 있으면서, 인간에게 복과 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 복만 준다면 중재적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짐승과 천사(마귀) 사이에 중간적 존재로 이해했다.

 

14장. 그렇다면 인간은 죽을 수 있는데도 어떻게 복된 존재가 될 수 있는가? 죽음의 존재는 복될 수 없다는 주장과 그럼에도 지혜로 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불교의 삼법인은 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일체개고(一切皆苦)다. 고난(죽음)의 존재를 망각(無)함으로 해탈(解脫)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전자는 종교적인 것이고(수용), 후자는 철학적인 것으로(극복) 제시해 본다.) 인간이 비록 생전에는 죽을 존재이지만, 사후에는 불멸적인 존재가 되고, 복되고 불멸적인 천사들(immortal angels, 선한 마귀)과 연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15장.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의 중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고백한다. 아풀레이우스는 “신들(gods)과 인간”으로 제시하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신(the God)과 인간들(the men)”로 제시한다.

모든 사람이 죽을 존재이고 비참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인류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에 중재자가 있다는 사상도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재가 누구이고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일반 종교와 철학 그리고 기독교가 다르다. 철학에서는 마귀가 신들과 인간의 중재자이지만, 기독교에서는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보자이시다. 마귀는 두 공유된 성질로 중재하지만, 주 예수는 자신의 몸을 구속의 제물로 드려 영원한 중보를 하신다. 마귀는 복과 이간질을 하지만, 구주 예수는 하나님과 화해의 중보를 하신다. 마귀는 광명한 모습으로 중재하고, 구주는 천사보다 못한 모습으로 중보를 이루셨다.

고경태 목사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