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목회칼럼] 장로 제도에 대한 성찰

형람서원 2014. 4. 5. 13:44
728x90
반응형

[목회칼럼] 장로 제도에 대한 성찰

 

장로교회가 스위스 제네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지만 풍성한 결실은 한국에서 맺혔다. 미국 기독교는 침례교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한국에 선교사를 많은 파송한 것은 남, 북장로교 선교회였다. 그리고 캐나다와 호주의 장로교 선교사도 입국하여 세계 각지의 선진 장로교에서 선교사들을 파송해서 한국은 선교지 분할에서도 장로교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장로교의 나라로 시작했다. ‘한국의 개신교는 장로교다.’는 말이 어색하지도 않다. 장로교회는 칼빈과 낙스에서 시작했음에 의심에 여지는 없다. 그러나 왜 칼빈은 장로 제도를 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다. 칼빈은 독특하게 장로를 교회 질서(1541년)에 직분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네바의 교회질서를 낙스가 스코틀랜드 교회에 적용하여 장로교로 정착시켰다. 제네바의 장로와 스코틀랜드의 장로의 기준은 달랐고, 미국과 한국의 장로의 기준은 또 다르다. 또 제네바와 스코틀랜드는 제정일치 사회였고, 지금은 제정이 분리된 상태이기에 장로에 대한 이해는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 스코틀랜드와 내델란드에 장로가 운용되지만 사회적 상황이 다르기에, 원리는 같다할지라도 동일한 형태를 갖는 것에는 무리가 발생할 것이다.

 

장로 제도의 도입의 원리는 무엇인가? 장로 제도의 유사한 형태는 모라비안, 스트라스부르크 등에서 운용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운용의 선례는 교회의 운영에 의한 것이다. 칼빈은 가르치는 장로(Teaching Elder)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고전 9장), 다스리는 장로(Ruling Elder)의 성경적 근거로 ‘고전 12:28’을 제시하며, 과오를 교정하는 일로 제시했다(Inst., IV,3,8).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은 집사를 세워서 구제를 분리하며,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기로 했다. 기독교 1,000년에 교회에서 설교가 사라져, 복음을 회복하면서 전념할 수 있도록 ‘장로’를 세웠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개혁교회가 ‘말씀의 교회’라고 하는 것은 말씀에 전념하는 사역자와 목사와 그를 돕는 치리장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로 제도에 입각한 교회의 특징은 ‘말씀과 기도’ 그리고 ‘구제’가 풍성해야 한다. 개혁교회에는 ‘질서’가 포함되는데, 그것은 ‘장로’제도 때문이다.

 

교회는 언제나 ‘말씀과 기도’가 흥왕해야 한다. 제도의 고찰은 말씀의 흥왕의 여부에 있어야 한다. 교회의 강단 사역자가 진리와 바른 양심에서 설교할 수 있는 장로 교회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유교적 풍토의 위계질서로 장로가 그릇 융합되어 기형적으로 형성되었다. 그것은 세대교체의 문제, 정치권력화 문제 등이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장로 교회는 복음이 바르게 선포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치리장로를 중심으로 생명을 걸고 이루고, 목사는 생명을 걸고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고경태 목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