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목회칼럼] 개혁: 자신으로부터 개혁과 정진

형람서원 2014. 3.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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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개혁: 자신으로부터 개혁과 정진

 

한국 교회는 장로교회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칼빈의 신학을 유산으로 하는 장로교는 근본정신을 따라서 항상 거룩을 추구하는 것이다(성화). 거룩의 추구는 개인과 교회를 시작해서, 일반영역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 교회는 오히려 세속으로부터 무수한 지탄을 받고 있다.

거의 모든 대형교회들이 리더십이 이양되지 않아서 심한 몸부림을 앓고 있다. 아들에게 물려주어도 문제가 발생한 경우도 있으며, 조용하더라도 담임목사의 지도력이 아니라, 막후세력의 지도력에 의한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많은 선생들이 일어나서 자기의 주장을 피력함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에는 참과 거짓이 섞여 있기 때문에 많은 분별력이 필요하다. 예수회 사제의 글을 번역하여 베스트셀러로 만든 개신교 출판사도 있으며, 혼합영성주의자의 사상이 바른 영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최대의 교회의 소식이 일간지에 대서특필이 되는 모습에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자괴감(멘탈붕괴)까지 이르게 된다. 삼천 억이 넘는 건축비용의 예배당, 두 쪽으로 예배를 드리며 대화와 협상이 되지 않는 모습, 목회자 소득의 엄청난 불균형 등등...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해야돼나?

그러나 장로교회의 정치원리는 그렇지 않다. 장로교회는 한 당회 자체로 보편교회의 양상을 갖는 독특한 정체 체계가 형성되었다. 칼빈이 얼마나 전투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형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루터교회는 영주와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cuius regio, eius religio), 칼빈파는 국가와 분리되는 형태를 취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 신앙을 방어할 수 있는 교회정치제도를 확립했다. 이는 미국에서 메이천이 정통장로교회(OPC)를 설립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로교회는 스스로 자기교회의 거룩성과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장황한 글을 제시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한 부패의 모습이 매스컴에 의해서 소개될 때에, 우리 교회의 빛이 함몰된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주께서 빛은 말(bowl-바구니) 아래에 두지 않으신다고 하셨다(마 5:14-15). 빛은 절대로 어둠이 흡수하지 못하는데, 물리학에서는 블랙홀을 만들어 가능하다고 하지만, 빛은 어둠에 의해서 흡수되지 않고 발한다. 빛이 어둠에 흡수되는 것은 빛이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는 너무나도 고귀하여 어떤 것도 굴종시킬 수 없다.

교회의 빛은 다른 교회의 부패와 악행에서도 함몰되지 않는다. 그것은 주께서 빛을 등경 위에 두시기 때문이다. 장로교회는 독립된 당회에서 한 보편교회를 이룸으로 완전하다. 타 교회의 부패에 의해서 절대로 거룩이 훼손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기 개혁을 철저하게, 연합 교회에 대한 동역으로 함께 거룩을 이루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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