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영화,, 광해 를 본 뒤에~~

형람서원 2012. 10.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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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를 본 뒤에~~

 

  영화 광해는 조선 역사에 대한 팩션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역사를 통해서 즐거움을 주는 것은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광해군에 대한 아쉬움을 갖는 사람으로서 광해를 소재로 위트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비운의 왕~~ 아버지가 왕으로 삼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왕이 된 광해, 그리고 수 많은 자신의 정적들(동생을 포함한) 속에서 왕권을 지켜야 되었고, 급변한 국제정세를 읽어야 했던 고뇌의 왕이었다. 왜란의 뒤에 국가에 안정을 잡도록 통치를 했지만, 결국 반정으로 조선은 다시 호란으로 국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러한 광해의 업적을 팩션이란 미명에서 한 광대의 행동으로 전환시킨 영화의 스토리는 아쉬움이 많다. 역사의 해석에는 항상 혹시? 라는 꼬리를 달고 다닌다. 완전한 역사가 없다는 것인데, 반정으로 퇴위된 왕의 역사가 얼마나 온전히 보전되었을까? 반정에 성공한 자의 역사로 왜곡되었을 광해의 역사에 또 다른 해석이 되어 아쉬움이 있다. 

 

   광해의 아픔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영화배우 이병헌의 영화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왕이로소이다"에서의 팩션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조선의 성군 세종에 대한 팩션은 어떤 유머의 가미에도 성군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한 생각을 주었다. 왕자와 거지의 스토리를 첨가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 유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서 주는 스토리가 세종의 치적에 전혀 해석을 주지 않는 단순한 오락 영화였다. 그럼에도 세종의 주변 인물들의 성격, 세종과 황희의 관계가 재미있게 재구성되었다. 

 

  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배경의 영화도 영조에서 정조로 바뀌는 시간을 설정해서 스토리를 만들었다. 200% 오락영화로 전혀 역사에 대한 해석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조선시대에 얼음을 여름에 사용했다는 좋은 소재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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