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교회 이전의 교리, 고경태

형람서원 2012. 10. 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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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전의 교리

 

 

 

고경태

 

교리는 교회의 원리로서(principium materiale), 교회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articulus constitutivus ecclesiae)이다. 이 교리는 교회 안에 있어, 닭과 달걀의 논쟁과 비교할 수 있다. 교회가 먼저인가? 교리가 먼저인가? 교회가 없이 어떻게 교리가 생길 수 있겠는가?

 

그런데 칼빈과 발트는 동일하게 교회 이전의 교리를 주장했다.

 

먼저 칼빈은 "천상의 가르침", "천적 가르침", "천적 교리"가 교회 이전에 존재함으로 교회 이전의 교리를 주장했다. sound doctrine(바른 교훈)을 heavenly doctrine(천적 교리, celestial doctrine

 

반면 발트는 교회 이전에 신에 대해서 말함으로 신학(교리)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교회교의학, I/1], 박순경 역, 28. "교회에 신학 이전에 또 신학 없이 하나님에 관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칼빈과 발트가 동일하게 교회 이전의 교리를 주장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칼빈은 하늘에 있는 교리를 말했고, 발트는 세상에 있는 "하나님에 관한 말"을 말했다. 이는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계시의 이해의 차이이다. 칼빈은 계시의 점진성을 믿는 그리스도인이지만, 발트는 계시의 점진성이 없는 역사의 동시성을 믿는 사람이다.

 

스웨덴의 신비주의자인 스웨덴보리는 천적인 가르침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제시했다. 발트는 역사의 동시성으로 동일한 구원 이해가 적용되어, 교회 밖에도 구원이 존재함을 제시하였다.

 

칼빈에게 교회 이전의 교리는 천상적인 것이어서 이 땅의 백성들은 수용하지 못하여 교회의 절대적인 위치가 세워지지만, 발트에게 교회 이전의 교리는 종교다원주의의 서곡을 알리는 전개가 되어 교회의 유일성이 파괴되었다. 

 

2012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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