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소설 사도 바울

형람서원 2012. 3.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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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도 바울

 

글 고경태

2. 다메섹에서 만난 주님(행 9:1-9).

 

스데반의 죽음 뒤에도 여전히 창궐하는 여호와께 저주받아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추종하는 세력들을 개조하고자 열심을 내었다. 나는 예수의 제자들을 향해서 강한 분노와 강한 압박을 받았다. 예수의 제자를 만나면 어떤 누구라도 감옥이나 스데반처럼 처결해버릴 것이라고 결심했다.

 

나는 바리새인이지만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에 있는 추종자들을 색출하기 위해서 공적 인준을 요구했다. 대제사장은 바리새인인 나를 보면서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선뜻 임명장을 써 주었다. 나는 일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으로 향하여 달려갔다. 다메섹에 있는 예수의 제자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체포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오리라 결심했다. 나의 열정은 사막의 뜨거운 태양을 이기면서 다메섹으로 서둘러서 나아갔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강한 빛이 비추어 길에 엎드려졌다. 땅에 얼굴을 뭍고 있는데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

 

“사울아! 사울아! 왜 너는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깜짝 놀랐고, 무의식중에 “주는 누구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그 때 다시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나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고 머릿속은 하얗게 되었다. 그 때에 다시 음성이 들렸다.

 

“너는 일어나 다메섹 성으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알려줄 나의 제자가 성안에 있다.”

 

같이 가던 사람들은 나와 같이 소리를 들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고, 가던 길을 멈추고 서로 얼굴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예수의 음성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지만, 같이 가던 사람들은 이상한 소리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땅에서 일어섰는데 앞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동안 흘러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소리를 들었던 옆의 사람들은 눈이 보였지만 나만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들의 도움으로 다메섹으로 들어왔다. 충격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나는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금식이 되었다. 저주받아 죽은 예수의 음성이 하늘에서 들려, 나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살아서 하늘에 있음을 확신했다. 그런데 나는 유대인 중의 유대인으로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섬김을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나를 강력하게 이끄는 예수의 음성은 나의 의지와 지식으로 감당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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