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천사: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신비로운 존재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임명받은 하나님의 봉사자들이기 때문에 그들도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시 103:20-21). 천사들의 창조된 시간과 순서에 대해 무슨 논쟁은 신앙에 대한 열심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완악하다는 증거이다. 기독교의 모든 교리에서는 어떤 모호한 문제에 대하여는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 겸손과 진실에 관한 규범을 지켜야 한다. 중세 교회에서는 공허한 사색인 천사의 숫자, 계급, 성질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추구하며, 주님의 방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신학자의 임무는, 말을 많이 함으로써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참되고 확실하며 유익한 것들을 가르침으로써 양심을 강화하는 데 있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에 간 경험을 말하지 않음으로 은밀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후 12:2-4). 은밀한 지혜를 말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오직 계시된 성경에 의한 사색을 해야 한다.
5. 천사: 성경적 증거와 합당한 지위
성경의 여러 곳에서 천사는 ‘하늘의 영’이며, 하나님의 봉사자로서 임무를 수행하여 하나님의 작정하신 바를 모두 수행케 하신다는 것을 보게 된다(시 103:20-21). 성경에서 천사들은 천군(天軍, 눅 2:13)으로 하나님을 호위하여 위엄과 통치를 제시한다(단 7:10). 하나님은 세계에서 천사들을 통하여 자신의 권위를 행사하시고 집행하시기 때문에, 그들은 때로는 정사(政事), 때로는 권세, 때로는 주관하는 자로 불린다(골 1:16; 엡 1:21; 고전 15:24).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고 있다는 의미에서 ‘보좌’라고 불리기도 한다(골 1:16).
성령께서도 천사의 사역이 고귀함을 인정하신다. 성경에서는 천사의 사역이 신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또한 고대 교회의 저자들은 그 사자(천사)가 바로 그리스도였다고 해석하였는데, 물론 나(칼빈)는 불쾌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왕들과 통치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대리자라고해서 영예(榮譽)가 주어진다고 하면, 이보다 더 큰 사역을 감당하는 천사에게는 더 큰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
6. 천사: 신자의 보호와 원수에게 보복함
천사는 신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분배자요 관리자이다. 성경에서 천사들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밤을 새우고 우리를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으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여 주고 따라서 어떠한 재앙도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돌보아 준다고 상기시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지키기로 하신 자들의 보호를 천사들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이 성경의 증거이다.
천사는 이스라엘 백성의 진(阵)을 보호하도록 명령을 받았다(출 14:19, 23: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원수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셨을 때에는 언제나 천사들을 사용하여 원수에게 보복할 자들을 일으키셨다(삿 2:1, 6:11, 13:3-20). 천사들은 그리스도를 섬겼으며(마 4: 11), 그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그와 함께 있었고(눅 22:43), 그리스도의 부활을 여인들에게 알렸으며(마 28:5-7; 눅 24:5), 그가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해주었다(행 1:10). 천사들은 신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귀와 우리의 모든 원수들을 대항하여 싸우며, 우리를 해롭게 하는 자들을 대항하여 하나님의 보복을 수행한다.
7. 천사: 개인수호천사보다 모든 천사의 보호를 받음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개개의 천사가 그들 각자에게 지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나(칼빈)로서는 감히 단언할 수 없다.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한 천사만이 우리 각자를 돌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사가 한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천사들은 죄인의 회개를 기뻐한다(눅 15:7). 모든 천군 천사가 자신의 안전을 계속해서 지켜준다는 사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면, 한 천사가 자신의 특별한 수호자로 주어졌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무슨 유익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 각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한 천사에게만 제한시키는 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교회의 온 지체들에게까지도 큰 부정을 행하는 것이다.
8. 천사: 계급, 수, 모양
천사의 수와 계급을 감히 결정짓는 자들의 근거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경에서 다니엘이 미가엘을 가리켜 "대군"이라 부르고(단 12:1) 유다는 "천사장"이라고 부른 다(유 1:9). 그러나 이것으로 천사들의 계급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나(칼빈)는 이 문제를 미결로 남겨 두기를 원한다.
천사의 수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마 26:53)라는 말씀하셨고, 다니엘은 천사의 수가 "천천이요,, 만만이며"(단 7:10)이라고 하였다. 천사들의 숫자는 거대하다.
천사들의 모양: 영들은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성경은 우리의 이해력의 정도에 맞추어 그룹이나 스랍이라는 이름으로 천사들이 날개를 가진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날개는 빠른 도움을 위한 능력과 준비를 의미한다.
천사의 수와 계급에 대해서는 종말에 완전한 계시로 알게 될 신비이다. 그러므로 너무 지나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한다든가, 너무 확신 있게 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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