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구멍
늦가을에 가장 분주한 동물은 다람쥐일 것입니다. 다람쥐는 겨우살이를 위해 땅에 구멍을 파고 구멍 하나에 도토리 1개를 저장합니다. 다람쥐는 커다랗게 구멍을 파서 수 십개의 도토리를 묻어두는 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먹이를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다람쥐는 앞발로 땅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도토리를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흙으로 덮고 나뭇잎을 뿌려 위장합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마련하는 구멍은 한 해 평균 2000개 정도입니다. 다람쥐는 이렇게 월동 식량을 마련해놓고 즐겁게 겨울을 맞이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생의 겨울을 부지런히 준비한 사람은 걱정이 없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다람쥐에게서 배운다면 ‘분산투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는 안전하고 견고해야 합니다. 원수의 공격에서도 안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좀이 나지 않는 곳간에 저장하라고 권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산 속에 아름드리 나무를 무진장 준비해두셨지만 그것으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 주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땅속에 양질의 대리석을 묻어놓으셨지만 그것으로 궁전을 지어주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사람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으십니다. 인생의 겨울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비해 두신 선물이 풍성합니다.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일을 준비한다면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단의 유혹, 욕심을 물리치고 미래를 위해서 결단하고 다람쥐의 지혜를 배워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전거 페달 밟기를 멈추어보십시오. 자전거는 곧 쓰러집니다. 인간을 쓰러뜨리는 두 가지 무기는 게으름과 불평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페달을 돌려 다양한 구덩이를 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구덩이의 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단속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것을 훔치려고 시시탐탐 노리는 원수들이 도처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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