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전통 한정식 표준메뉴·시범업소 3곳 선정

형람서원 2007. 6.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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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정식 표준메뉴·시범업소 3곳 선정
1, 2만원대…지역·계절특성 살린 상차림 선봬

발효와 숙성의 과정에 '손맛'이 가미되어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전라도의 먹거리가 표준메뉴화 되어 관광상품으로 선보인다.

광주시는 전통음식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전통 한정식 표준메뉴 시범업소 3곳을 선정하고 1만원 상당의 '광주정식'과 2만원대의 '광주전통한정식'을 개발, 대중화에 나선다.

시가 선정한 시범업소는 △동구 계림동 '아리랑하우스' △서구 농성동 '조선 한정식' △북구 삼각동 '조선시대' 등으로 정희종 전남대 교수를 비롯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광객 접근성, 시설기준, 위생시설 등을 심사하여 시범업소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광주정식과 광주한정식은, 계절적인 특성을 지닌 전라도 음식의 특색을 최대한 부각시킨 것으로, 기존 한정식의 경우 가격이 고가이면서 지역적 계절적 특성이 없는 단점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표준화된 메뉴는 시범업소로 선정된 3곳을 통해 기본메뉴로 구성되지만 각 식당별로 특화된 별도의 메뉴가 곁들여질 전망이다.

시범업소로 선정된 '조선한정식'의 경우 가죽잎부각·도라지강정·양념청국장·집장·감태·보리단술 등 전라도 음식의 특색을 그대로 간직한 음식들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력 있는 '상차림'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가죽잎부각은 초봄에 나는 참가죽나무의 순을 이용한 것으로 예부터 청주나 정종 등 전통주에 곁들여 그 향을 배가시켰던 음식. 집장 역시 메주가루, 찹쌀밥, 삭힌 고춧잎, 무말랭이 등을 재료로 해 충분히 숙성시켜 뜨거운 밥에 얹어 먹던 전라도 토종 음식 가운데 하나다.

감태 또한 전라도 토종 음식으로, 바다에서 채취한 감태를 깨끗이 씻어 세게 치댄 다음 하루쯤 놔둬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양념해 먹거나 집 된장에 묵혀 먹으면 쌉싸래하고 풋풋한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다.

김은숙(57·여)대표는 "지역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광주'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메뉴인 만큼 최고의 재료와 정성을 들여 준비할 계획이다"며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전통음식과 손맛으로 광주는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광주전통한정식'은 1인분에 1만5천원, 2만5천원 상당으로 제공하고, '광주정식'을 1만원상당의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업소에 대해서는 시홈페이지와 관광 포털사이트, 관광홍보물 등에 게재하는 한편, 외지인과 시주관 오·만찬 행사 때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시범업소의 음식가격, 표준메뉴 준수 여부, 재료의 지역제품 사용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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