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작성 50가지 요령
1. 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라.
(문제분석-->주제설정-->개요작성-->집필-->퇴고)
2. 논술문은 문학적 문장이 아니다.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이다.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박약해 진다.
3. 범위가 넓은 논제는 제한하라.
논제의 범위가 넓을 때는 자신이 변호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특수한 분야로 제한하여 논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짧은 분량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에 쓰는 논술고사의 경우는 제한된 범위에서 논술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4. 논술고사에는 자수(字數)의 제한이 있다.
논술문은 대체로 800자~1200자 정도를 요구하는데 200자 원고지 4~6장의 분량이다. 이 분량에서 조금 모자라는 경우는 대개 감점이 없으나 '1,000자 이내'라는 조건이 주어졌다면 980자 이상은 쓰는 것이 좋다. 자수가 초과되면 이를 엄격하게 보아 감점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 문장은 짧게 써라.
짧은 문장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된다. 짧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몇 자까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을 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6. 자신있는 주장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된다, ~라고 느껴진다' '~것 같아요' 식의 표현은 정확성이 없다는 인상을 준다. 추측이나 느낌으로 표현되는 글은 그만큼 자신이 없고 정확하지 못한 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단정적인 말은 오히려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분명히,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절대로, 당연히, 단연, 언제나, 반드시, 결코 등과 같이 단정적인 말은 글 전체의 설득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낱말들은 논리적으로 설득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억지로 설득하려는 인상을 준다.
7. 논술의 성패는 서두에 있다.
서론부는 이야기 거리를 일반적으로 소개한 다음 차츰 좁혀가면서 하나의 쟁점으로 몰고 가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여러 개의 문단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한 문단으로 써야 한다. 이 길이는 대략 250자 이내로 쓰면 족하다. 명심할 것은 시험관들이 많은 논술을 다 읽을 수는 없어 이 서론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첫머리 3행 정도가 논술문의 성패는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8. 특수한 세부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특수한 세부 사실이란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진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명제와 관련된 특수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의미한다.
9. 낱말이나 개념 정의를 언급하며 시작하라.
논술문을 통해서 특별히 언급하게 되는 문제는 우선 '무엇'에 대하여 논술한다고 할 때, 그 무엇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10. 격언, 속담 등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라.
이 방식으로 서론부를 시작하는 것은 독자의 관심을 끌고, 논술의 명제를 암시하는 기능을 갖는다. 예를 들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영국 시인 엘리어트는 노래했다."
11. 최근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대비하지 못한 논제를 대했을 때에는 가능한 한 최근 화제를 찾아 서두를 시작하면, 신선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최근의 사건은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좋다. 수필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해도 된다.
12. 질문 형식으로 시작하라.
이 방법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질문의 방향을 잘 못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서론부를 질문으로 시작할 때는 그것이 일종의 수사학적 질문임에 유의해야 한다. 수사학적 질문이란 독자들의 대답을 염두에 두고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필자의 의견이나 명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다.
13. 일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일화를 언급하면서 글을 시작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독자와의 친근감이다. 그러나 짧은 논술문의 경우에는 명제에 알맞은 짧은 일화를 간결하게 요약하면서 시작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때 개인적인 일화보다는 사회적, 역사적인 일화를 언급하는 것이 좋다.
14. 산만하게 시작하지 말고 글의 윤곽을 제시하라.
서론부 시작이 논제에서 우회하며 출발한다면 글이 초점이 분명하지 않고 매우 모호하고 산만하게 된다. 짧은 논술문에서는 처음부터 논제와 연결되는 일관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분명하고 압축적이다. 따라서 서론 부분에서는 앞으로 논할 글의 윤곽을 제시하면서 시작 하는데, 너무 솔직하게 메마른 문체로 글의 윤곽을 제시하기보다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세련된 느낌을 주어야 한다.
15. 수동태 문장은 피해라.
우리말은 본래 수동태 문장은 없다. 이는 번역문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문장에서도 사용 되었는데 이제는 마치 우리 식 문장처럼 쓰고 있다. 우리의 사고 표현에는 데는 우리 식 문장이 옳으며 수동문과 능동문을 섞어 쓰면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16. 이중부정(二重否定)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문의 표현은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부정어를 중복시켜 쓰면 문의의 정확한 파악에 방해가 되고 쓸 데 없이 문장의 길이만 길게 만든다.
17. 현학적(衒學的)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글은 어려운 것도 쉽게 표현할 때, 비로소 읽는 이에게 자기의 생각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현학적 허세를 부려 유식하고 박식함을 과시하려 하면 오히려 유치함만 더해 주니, 자기 수준에 맞는 적절한 어휘 선택의 훈련이 필요하다.
18. 형용사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써라.
형용사의 남발은 문장의 논리성을 약화시키고 문장을 막연하게 한다. " 이 여인은 예쁘 다. "라는 문장에서 '예쁘다'는 단어는 쓰는 사람이 홀로 그 모습에 도취되어 쓴 것에 불과하기에 타인에게 공감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이 단어는 그 여인의 구체적인 모습을 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19. 조사 '의'는 가능한 한 쓰지 마라.
조사 '의'에는 다중의미가 들어있다. '나의 사진' 이라고 했을 때 이는 '내가 소유한 사진' 과 '내가 찍은 사진' 또는 나를 찍은 사진'이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논리의 모호함 이 있으므로 이는 '의'를 피하고 그 뜻을 풀어써야 의미가 분명해진다.
20. '했다'보다는 '하였다'를 써라.
글을 필요 없이 줄여 쓰면 내용 전체가 가벼워진다. 아무리 위엄을 갖춘 사람이라도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을 때 그의 인상은 반감된다. 글도 마찬가지다.
21. 숫자가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숫자를 넣어라.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다. 정확한 통계 숫자가 필요한 경우에 ' 다소 적다, 대체로~, 무척 많다'식의 애매한 표현은 금물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처럼,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논술문 전체를 거짓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22. 자기만의 조어(造語)는 쓰지 마라.
조어는 의미의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아무리 쉬운 조어라 할 지라도 사전에도 없는 말을 마음대로 만들어 쓰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23. 불확실한 한자(漢字)나 숙어(熟語)는 쓰지 말것.
한자 혼용은 한자로 써야만 그 의미가 확실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 좋지만. 한글로 써도 의미 파악이 가능한 말을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 섞어 쓴 한자는 도리어 감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24.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는 명확히 하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이 올 수 있다.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은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는데 이는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5. '~으나, ~데'등의 애매한 표현은 확실한 접속사로 바꿔라.
'~으나, ~데'는 그 용도가 무척 다양하여서 이런 어미로 연결된 글은 어떤 형태의 문장에서나 문장이 아무리 길어도 막힘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읽고 난 뒤 그 내용을 생각해 보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막연한 느낌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26.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은 구별하라.
논술문은 구체적,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끌어내는 글이다.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논점이 분명해지므로 논리의 전개도 분명해진다.
27. '~적, ~성'과 같은 말은 애매한 인상을 준다.
~적' 표현은 얼핏 논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논리적 마술성은 있으나 그 표현이 애매하다. '인간적'이라는 표현이 '인간답다' 나 '이성적이다' 또는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등의 의미에서 무척 애매하다. 어떤 글에서나 이렇듯 애매한 인상을 주는 용어는 피해야 한다.
28. 같은 접속사를 여러 번 연결하지 말고. 을 둘 이상 계속하지 마라.
접속사의 중복 연결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논리가 조금도 발전되지 못하고 같은 곳에서 맴돌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이런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말로 바꾸어 보라. 그리고 같은 말로 맺은 문장의 중복 역시 방법은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 쉽다. 어느 한편을 다른 말로 바꾸거나, 문장이 길지 않을 때는 한 문장으로 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29.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하게 하라
문장의 골격은 '무엇이'와 '어떻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문장이란 '무엇이 어떻다'라는 관계만 명확하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장이 길어지고 한 문장에 여러 가지 의견을 담는 경우에 이 표현이 애매해지기 쉬우니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30. 설명이 길게 이어질 때면 그에 어울리는 속담(俗談)이 나 명구(名句)를 인용하라.
긴 설명을 하다 보면 표현이 번잡해지고 제한된 지면을 너무 많이 빼앗기게 된다. 이럴 때 이에 어울리는 속담,격언 ,명구의 인용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함부로 남용하거나 너무 진부한 것일 때는 역효과를 본다.
31. 잘 알려진 일반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게 하라.
논지와 직접 관계없는 사실의 설명은 간략하게 하는 편이 논지도 뚜렷해지고, 논술문의 균형도 잘 유지된다. 만약 이런 사실을 길게 서술할 경우 한편의 내용만 길고 다른 내용은 짧아 균형은 무너지고 논제와 관계없는 엉뚱한 이야기만 쓴 글이 되어 버린다.
32. '그런데, 아무튼' '여담이지만' 등의 접속어는 피하라.
이는 지금까지 서술해온 논지의 중단과 빗나가는 논술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말들은 자신의 논리의 파탄을 숨기거나 논지와 관계 없는 내용을 쓰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33. 쉼표에 유의하라.
쉼표는 문장의 호흡을 조절해 주고, 수식어의 수식 범위도 정해 준다. 그런데, 그릇된 논술에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적당히 찍어 두는 경우가 많다. 구두점도 문장 구성에 있어 낱말과 동일한 기능을 나타내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34. 대명사를 정확히 사용하라.
대명사는 앞 문장의 명사를 대신한다. 따라서 앞 문장에 사용한 명사가 뒤 문장에 또 쓰일 때에는 대명사 사용이 좋다. 그러나 앞 문장의 명사와 뒤 문장의 대명사 사이에 여러 문장이 놓이거나, 앞 문장의 명사가 명료치 못할 때는 다시 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내용을 분명하게 해 준다. 특히 지시 대명사는 지시 개념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명사를 쓰는 것이 좋다.
35. 가능하면 1인칭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
글의 일관성을 주기 위해 우리는 인칭 대명사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그러나, 논술문의 경우 3인칭 대명사의 적절한 사용은 좋으나, 1인칭 대명사 '나'의 습관적인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 이유는 1인칭 대명사 '나'를 자주 쓰면 자기 표현의 욕구가 강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36. 주어진 논제에 대립되는 생각으로 시작하라.
설득력을 갖추기 위한 방편이다. 주어진 논제에 집착하게 되면 보다 나은 글을 이룰 수 없다. '편지'라는 논제가 있으면', '편지'와 대립되는 전달 수단 '전화'를 서두로 가져와서 시작하는 것이다. 전화의 발달로 인해 편지를 쓸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이 때문에 젊은이들의 문장력이 떨어지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 수 있으므로 '편지'에 대립되는 '전화'를 인용한다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37. 문단은 하나의 의미만을 가져야 한다.
단일한 생각이란, 여러 가지 생각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하여 그 생각을 좀더 제한한 것이다. 만일 한 가지 이상의 중심 생각을 나타내야 한다면 별도의 문단으로 나누어야 한다.
38. 문단은 통일성을 나타내야 한다.
제재를 한 가지로 한정시켜야 한다. 모든 문단은 각각 하나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이 문단들이 일관성을 유지한 채 합쳐져서 한 편의 글을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성이란 문단의 기본적인 목표인 것이다. 만일 논자가 제재를 이리저리 바꾸어 사용하면 이는 곧 문단의 통일성을 잃었다는 말이 된다.
39. 문단은 연결성과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연결성이란 문단속의 부분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유연성이란 문단속의 부분들이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연결성과 유연성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보여 준다.
40. 주제가 결정되면 절반은 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문장에는 중심이 되는 기둥 같은 것, 즉 주제가 필요하다. 주제가 없으면 문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엇을 쓸 것인가 확실하게 정한 다음에 써야 한다. 우리가 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무엇을 알려주기 위해서, 무엇에 대하여 설득하기 위해서, 무엇에 대하여 감동을 주기 위해서, 등의 세 가지다. 이 가운데 목적을 분명히 하고 글을 쓰면 주제는 확고해 지는데 진다.
41.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라.
문장은 개성의 주장이다. 개성의 주장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가 어느 입장에 서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한다. 찬성론이나 반대론 중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와 같은 어정쩡한 글을 쓰면 안된다. 명확히 자기 입장을 밝히는 글이어야 사고력이나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42. 바른 순서에 따라 논술해야 한다.
논술문은 글의 목적이 명제를 논술하거나 증명함에 있으므로 그 올바른 순서는 논리적 순서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형제도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논술하려면, 먼저 이 제도의 오류를 제시하고, 사형제도 폐지가 줄 이점을 논술해야 한다.
43. 균형을 유지하라.
서론, 본론, 결론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서론부는 다루는 범위를 소개하며, 본론은 그 한정된 범위 내의 것들만을 다룬다. 결론은 서론과 본론에서 다룬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종합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만약 원고지 5장 정도의 분량이라면 서론과 결론은 각각 원고지 1장 정도가 적당하다. 서론과 결론은 각각 한 개의 단락이면 되지만 본론 부분은 몇 개의 중간 문단으로 이루어지는데 서로 알맞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글의 목적이 대립 되는 두 쟁점을 논한다면, 중간 문단은 두 개 정도의 문단을 동일한 길이로 나타나야 균형이 맞는다.
44. 객관성을 유지하며 편견을 배제하라.
논술이란 자기의 주장을 타당성 있는 근거로 제시해 펴나가는 글이다. 따라서 논술은 객관적인 여러 가지 사실을 종합, 분석, 정리하여 보편 타당한 이론을 전개하여 남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알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려야 한다. 이는 결론을 졸속하게 이끌어 내거나, 잘못된 결론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모든 사실들을 공평한 입장에 놓고 보아야 한다.
45. 흑백 논리에 빠지지 말라.
시비를 분명하게 가린다는 것은 자기의 견해나 주장을 자기 관점에 따라 밝힌다는 뜻이다. 보편성 있는 논거를 들어 자기의 입장에 따라 시비를 가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태도이나, 내 의견만 옳고, 그 외에 모든 것은 그르다는 흑백 논리는 독선과 아집의 결과로써 반감만 살 뿐이다.
46. 삽입구를 남용하지 말라.
삽입구를 많이 쓰면 문장은 쓸데없이 길게 된다. 깨끗하고 선명한 인상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논리 전개에도 방해가 된다. 꼭 삽입해야할 문장은 앞부분으로 당겨서 하나의 문장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47. 결론은 서론부로 다시 돌아가라.
결론 부분을 작성시 서론 부분의 내용과 중간 문단들의 내용을 간단히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다. 특히 써 온 문단들이 느슨하거나, 견고하지 못한 느낌이 들 때 이 방법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서론 부분과 결론 부분을 연결시키는 데는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서론 부분에서 말한 명제나 명제문에 대해 마지막으로 비판적 견해를 펴 보이는 일이 필요하다.
48. 글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며 결론 부분을 작성하라.
서론은 일반적 내용에서 차츰 그 내용이 한정되면서 명제에 해당하는 한 점으로 끝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결론은 특수한 한 점에서 시작하여 차츰 그것들을 확장하면서 끝나고 있다. 이런 구조적 특성은 결론은 명제에서 시작되어 차츰 일반적인 진술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따라서 결론 부분은 적절한 낱말이나 어귀를 보태어 서론 부분의 명제나 명제문을 단순히 반복하면서 시작될 수 있다.
49. 중간 문단들을 결합시키면서 끝을 맺어라.
결론 부분을 완성하는 방법 중에, 중간 문단들의 중심 내용을 결합시켜 통일성을 주는 것을 '요약적인 결론'이라고 불린다. 요약 형식으로 완성되는 결론 부분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중간 문단들의 중심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유형, 둘째는 중간 문단들의 중심 내용을 직접 옮기지 않고 암시하는 내용, 세째로 중간 문단들의 내용을 변형시키는 유형이 있다.
50. 독자의 행동을 유발하면서 끝을 맺어라.
논술문이란 어디까지나 주어진 제재나 주제를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여 명제나 명제문을 만들고, 그 명제나 명제문을 논증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에 남들이 동의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다. 따라서, 결론 부분에서는 독자의 행동을 유발시키며 끝을 맺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