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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의 감독에 대한 옹호의 글 - 펌 -

형람서원 2006. 6. 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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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차범근의 감독으로서의 업적을 적는다고 하기에는 그가 남긴 업적이 히딩크처럼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제가 남기는건 먼저 말씀드리지만, 제가 생각하는 차범근 감독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능력 없고 덜떨어진 감독' 혹은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K리그 감독들보다 능력이 떨어지는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수원삼성의 성적이 왜 떨어졌는가에 대하여 나름의 분석을 해보고 마치겠습니다.

1. 감독으로서의 그가 가진 능력들
(이 부분의 글은 예전 제가 작성한 글을 편의상 발췌합니다.)

1)선진 축구 프로그래밍과 선수관리
그가 90년에 현대 클럽을 맡게 되면서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다.
"너희는 프로 선수가 아니야. 프로 선수들이 되야 한다"
그는 한국의 축구 훈련 법의 후진성에 놀랐고, 그것을 뜯어고치고자 많은 애를 썼다.그 당시 한국 축구를 위해 그가 도입한 것을 몇가지 쓰자면, 음식은 과학적이고 생리적인 것을 따져가며 직접 주문을 요청했고, 담배는 필히 끊어야 하며, 술은 훈련기간과 경기기간중은 절대 금지는 기본적인 요구였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선수들은 마찰을 빚었고, 기자들과 친한 선수들은 기자를 이용해 감독을 압박하기도 하는 어이없는 일들을 벌이기도 했다. 또 그는 훈련과 워밍업도 실전처럼 하는 것은 선진축구의 기본임을 강조했는데, 이는 히딩크가 강조하는 부분과 일치된다.
그 당시 한국축구에는 GK 전담코치 같은 전문분야조차도 없었다. 차범근은 GK전담코치와 스카우트 담당,전술 분석 코치, 체력 측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고, 이것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초로, 1 year programing 을 직접 작성한 감독인데, 이것은 다음과 같다. 시즌 전과 시즌 끝나는 모든 상황을 염두해두고, 훈련일정과, 경기일정, 선수들의 이동방법과 시간과 거리 측정, 숙식 장소와 훈련 장소, 등을 모두 세운 1년 계획을 세웠으며 이는 엥겔의 3 monthy term training 을 발전시킨 선진 시스템으로 유럽에서조차 90년대에 들어와 만들어진 프로그래밍이다.

2) 굳히지 않는 결의
90년 1년동안 잠시 있던 2군 제도를 폐지하자고 92년에 모든 구단이 결의하고 모든 감독이 결의한 마당에 유독 반대한 사람은 차범근 혼자였다.

3)감독으로서의 성적
그가 맡았던 현대팀이 성적 좋았던 팀이라 기억하는가? 천만에 말씀.그가 맡았던 팀은 하위권인 팀이였는데, 차범근이 맡은 후로, 첫해에 준우승, 그 다음해와 이듬해에 3위를 기록하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왜 우승은 못했냐고 말하는 분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말과 같은 말을 해드리고 싶다. 당시 차범근이 맡으면서 현대는 그전에는 별로 없던 국가대표선수들을 대량 배출하게 되는데, 현대가 우승하지 못한데에는 시즌 초반 1위를 지키다가 다이너스티컵에 6명을 차출시키며 전력이 크게 손실되었던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것에 대하여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말도 일치한다.
그만큼 현대는 갑자기 강해졌다고 볼만큼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차범근이 당시 유행하던 3-5-2전술을 현대에 도입한후 여기 저기 구단들이 따라하는 경향마저 보였을 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퇴색된 전술이지만 당시에는 대단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4)그의 전술과 히딩크의 전술
나는 여기서 그의 전술을 선수들이 잘 소화했느냐, 강팀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냈느냐와같은 '일부분'을 놓고 말하는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감독의 마인드와 철학이 가장 중요한것이니만큼 그 마인드와 철학을 따져보고, 그것을 우리가 최고로 여기는 히딩크의 철학과 한번 비교해보자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근성과 투지를 강조했다.
그렇다고 한국 축구의 근성이 강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프로의식이 떨어지며, 근성이 약하다고 말해왔다. 즉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법을 선수들이 모르는 것을 보며 한탄하고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곤 했다.무조건 적인 정신력이 아니다. 평상시에 프로 선수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자기관리와, 끈기, 그리고 경기력에 보여야 하는 집중력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이것을 단순히 '정신력'이라고만 말한다. 차범근이 이런 것들을 강조했을때는 원래 한국 축구는 정신력이 강해라며 코웃음 쳤던 이들이 히딩크가 와서,정신력은 단순한 정신력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위기관리 능력, 집중력 등 세분화해야 한다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들중 혹시 '우리 다 아는 이야기 아니냐? ' 라고 하는 분들 계시는가? 바로 어제 일이다. 히딩크가 월드컵에서 놀라운 성적을 내기 바로 전에도 히딩크가 체력을 강조할때 비판했던 우리네 전문가들이다.

-그는 또 체력을 강조했다.
그가 했던 체력 훈련을 보면 참 어마어마하다. 거의 지금의 히딩크 훈련과맞먹을 만큼의 지옥 훈련을 감행했고, 이것은 언론과 다른 축구 전문가들의 좋은 입씨름 거리였다. 선수들의 부상을 가져온다고, 기술훈련을 연마할 시간에 체력 훈련만 한다고, 감독이 능력이 없으니까 하는 훈련이 체력훈련이 주라는 말까지 들었던 터였다. 그럼에도 꿋꿋이 그는 체력 훈련을 주로 삼았다.
히딩크라는 명장은 이러한 자들에게 훗날 이런 말을 한다.
"축구의 기본은 체력이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낙제점이다."

-그는 멀티플레이어를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exchange 시스템을 선호한다. 흔히 말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축구 전문가들과 기자들은 차범근이 3-5-2만을 쓴다고 하지만 택도 없는 소리다. 그의 축구는 처음 출발은 3-5-2에서 시작해서, 4-4-2로 전형되며 순식간에 6-3-1로도 전환되는 상당히 스피디한 축구를 선호했다. 이 말은 시스템적 변형이 자유자재로 일어나며 즉 거기서 발생하는 포지션 체인지를 선수들이 습득하는 것을 원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 축구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거치며 치룬 경기를 보면 그동안 한국 팀에서 볼수 없었던 양 윙의 수시로 잦은 위치 변경과, 윙이 윙백을 보는 경우, 스트라이커가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경우, 때로는 수비수가 한명만 남고 모두 압박하며 밀고 가는 경우등을 숱하게 볼수 있는데, 그 당시 나로 하여금 경탄을 일으키게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멀티플레이어다. 즉, 한 선수가 두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그런 체인징이 일어날때 자신이 바뀐 임무를 잘 소화해낼수 있는 셈이다. 유럽의 클럽 시스템에서는 유소년들을 가르킬때 이 분야만 집중적으로 가르키는 파트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것 역시 잘 나갈때는 칭찬해대던 언론이 차범근을 경질시킬때는 이런 말을 한다. "수시로 잦은 위치 변경으로 선수들에 혼란을 줬다."
만일 이 말이 사실이라면 혼란을 받은 선수들이 책임이지 감독의 책임은 아니다.

위에서 살펴봤듯 지금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과 조직력, 멀티플레이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지만 그것은 히딩크의 4강신화 이전에도 깨닫지 못했던 이야기다. 히딩크가 있었을때도 비난받았던 것들이니..
그런데 마치 이제와서 나는 다 알고 있던것처럼 얘기하는 전문가흉내내는 사람들에게 비웃어 주고 싶다.


5) 프랑스월드컵의 차범근호
우리는 일본을 이길꺼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원정에서 2:0으로 무릎 꿇렸고, 우리는 월드컵 본선엔 오르기는 커녕 아시아에서 창피를 당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본선을 확정지은 영광스런 나라가 되었다.불과 이팀은 이란에게 6:2로 대패당했던 팀이였고, 그 이전의 다른 팀들과의 경기력도 형편없던 팀이다. 그래서 다들 대표팀을 맡으려 하지 않았던것도 사실이고, 다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것만으로도 사실 거기서 차범근의 임무는 아주 훌륭히 완료된 셈이다. 차범근 스스로가 월드컵에 나가기 전에 잘 알고 있었다.
"월드컵에 16강이 사실 어려울수도 있지만,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전까지 그의 솔직함과 대범함에 존경을 표하던 언론들이, 월드컵 이후에 그가 경솔하다고 비난한다.

5-1)멕시코전을 한번 살펴보자.
당시 사람들은 왜 김도훈을 기용하였는가라며 뒤늦게 분개했다. 여기에 전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들이 많았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 당시 신문등에서 얼마나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걸고 따졌었는지. 과연 그럼 왜 김도훈을 최용수 대신기용했을까?

당시 멕시코vs한국의 피파 기록원의 기록을 살펴보며 분석해보자.
Defence:
Hold the line, normally just outside penalty box.
4-men zonal defence; the two centre backs relate to each other and dictate the depth and the offside policy.
No sweeper.
Few players are good in the air; technical skills are exceptional. The build-up is well constructed.
Hard working midfield when defending, the front three have little enthusiasm for defending.
It is very difficult for the opposition to press against Mexico because goalkeeper Campos is an outstanding libero.

이 분석에 의하면 멕시코는 전형적인 포백의 지역방어 형태를 띄고 있고 옵사이드 트랩을 투백의 지휘하에 쓰고 있었다. 미드필더들까지 적극적인 수비를 취해주는 멕시코의 수비라인은 몸싸움도 중요하지만 공간침투와 볼키핑력까지 갖춘 선수를 기용해야뚫을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 황선홍이 최고의 카드지만, 그는 이미 축협의 무능한 행정력에 의해서 중국과의 평가전에 작살이 난 상태였고, 종적인 움직임만을 주로 했던 최용수보다는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하고, 볼 키핑력이 좋은 김도훈을 투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당시 국내 전문가의 김도훈의 평가는 최하점을 기록하였다.또 유상철을 왜 계속 투입하는가 라며 제법 위엄있는 어투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럼 피파의 공식 분석가는 outstanding player를 누구로 선정했을까?
최고의 점수에 김도훈이였고 그 뒤로 바로 홍명보와 유상철을 선정했다.

우리가 우습게 여겼던 멕시코에 대한 평가는 그들은 이렇게 내린다.
Mexico are an exciting team with a high level of technical abilityand a flair and imagination in their attacking play. They lack physical presence and their collecting defending is not convincing.
It is a team which needs to dominate the game and in an expressive manner.

그들은 대체적으로 한국팀의 경기가 훌륭했지만 만약 하석주의 퇴장이 없었더라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백태클로 퇴장당한 첫 제물이 한국이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전술적인 결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하석주의 퇴장으로 인해 선수들 전체에 특유의 강인한 플레이가 사라져가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지나치게 경직된 플레이를 할수밖에 없었다 라고 평가했다.

(네덜런드전은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
5-2)벨기에전
차범근이 짤리고 난뒤 우리는 감독 없이 경기를 임했고 조중연을 필두로 한기술 위원들이 전술을 직접 짜면서 경기를 치뤘다. 그러고서는 전반 전 내내사실 답답한 경기를 펼쳤던것이 사실이다. 그 단적인 예로 우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센터링이 양 측면에서 올라온것이 0 회다.
그것은 기술위원들이 선택한 전술상에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윙백이였던 하석주를 처음부터 위치를 변화시켜 윙으로 돌려버렸던데에 있었다. 차범근이 훈련시킨 멀티시스템을 자신들이 한번 해보려고 원래의 시스템에서 살짝 손댄것이엿지만 결과는 센터링 0번이라는 우스운 모습만 보여줬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결국 후반엔 차범근이 곰던 그 시스템 그대로 다시 돌아갔고, 우리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내내 우리가 활기찬 공격을 했던 것이다. 똑같은 시스템과 같은 선수들을 가지고 차범근이 다루었던 전술을 여러명이서 제대로 한번 해보지도 못한 것이다. 그들의 능력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얼마나 차범근에게 호흡을 안 맞추어 주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6) 수원삼성으로서의 감독 (이부분부터는 다시 지금 작성합니다.존대말로 __;;)
차범근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이유들을 기억하십니까? 중국으로 귀향살이 보낸이후에, 절대 사과하기전에는 못돌아온다던 축협의 규정이, 월드컵이 코앞으로 오자 급급해져서 차범근에게 서신을 보내죠 . "사과를 한다면 다시 받아주겠다" 그때 차범근의 답신은 이렇게 옵니다. "내 평생 단한번도 후회할만한 행동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의 월드컵 행사를 앞두고 최고의 인사인 차범근을 결국 불러들일수밖에 없던 축구협회였습니다.

그가 감독을 맡은것은 2004년입니다. 그가 맡았을때부터 수원삼성은 최강이였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원삼성의 전력이 좋은축에 있었던것 뿐이지,그 좋은 맴버를 가지고도 (여러분들의 말에 의하면..) 2000년 5위, 2001년 3위 2002년 3위 2003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즉 우승을 기록하고 맴버도 계속 탄탄한 상태로 유지했음에도 3위권을 맴돌았던 팀이라는 겁니다. 이 당시 딱히 특별한 부상선수라던지 전력누출이 있던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김호감독(제가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은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청사진을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2002년시점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청사진이라는게 쉽게 이루어지는것도 아니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몇년내 우승을 일궈낸다면 모두 유망주로만 꾸려나가겠지요.

결국 삼성은 팀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차범근을 영입했는데, 차범근은 2004년에 들어와서 초반 전기리그에는 팀이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불안했던 모습을 바로잡고 후기리그부터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함니다.
단순히 맴버가 좋은것이 아니고, 그 맴버들이 부상을 안당하고 차범근의 전술을 잘 따라와줬기에 가능한겁니다. 수원삼성 팬이라면 김호감독의 전술과 차범근의 전술이 다르다는걸 잘 알겁니다. 또한 차범근 부임후, 팀칼러가 바뀌었을뿐 아니라,주축 선수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의 변화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정말 무섭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루어졌습니다. 2004년은 삼성의 독주체제였고 이것은 시간을 더할수록 차범근의 전술과 맞물려 절대 지지 않는 팀의 면모를 보여줬지요.

이러한 기세는 2005년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한 삼성 프런트와 단장체제에서의 당시 삼성의 '목표설정'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삼성은 예전 삼성이 이루지못한 아시아챔스, (예전에 아시아챔스가 된적은 있지만 대회사정상 세계대회참가가 이루어지지 못해 삼성의 야망이 물거품 되면서 팀의 목표가 상실되고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성적이 떨어지던 계기가 되었죠) 를 다시 이뤄내고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도약하자는 것이였습니다.

2005년만해도 당시 차범근의 수원삼성의 기세를 살펴볼까요?
A3챔피언스에서 동아시아 최고팀을 초청했던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FA컵 우승팀인 부산과의 슈퍼컵에서 이기고, 바로 뒤이은 컵대회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우승을 기록해 연이어 네개 대회를 싹쓸이합니다.
첼시나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이 두팀의 선수들은 전선수가 대부분 다 왔고, 정말 열심히 뛰어줬지요) 에서 명경기를 소화해냈고, 명문클럽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시나리오는 착착 진행되어갔지요.
그래서 명문 선수들을 영입하고, 현재 사용할수 없는 유망주와 대체선수들을 내주는 작업을 거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입된 선수들이, 김남일, 송종국 등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단의 목표설정이 흔들린것이 유명클럽과의 경기와, K리그경기와 컵경기, 그리고 AFC대회등의 경기등에 참여하며 승승장구하던 수원삼성이 갑자기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김남일 송종국은 이전부터 부상이 있어서 경기력이 떨어져있었고, 수원삼성의 강력한 미드필드를 구축했던 라인인, 김진우나 최성용 선수도 떨어져 나가버렸죠. 이외에도 나드손은 수원삼성의 원탑 스트라이커로 불릴만큼 전술이 그에게 중점적이였는데 현재 아예 선수생활이 불가능할만큼 부상을 당해버렸습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200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중국 선전에게 패하면서 (제가 알기로 이팀은 차범근이 예전 맡았던 중국 팀으로 2부리그 추락의 위기로 떨어졌던 선전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퇴진하고 노동영웅 칭호까지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자선경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던 그 팀일겁니다.) 수원삼성의 프론트진과 구단의 목표가 와르르 무너지게 되지요. 더불어 최악의 컨디션이던 선수단의 사기까지 무너지게 되면서 분위기는 말이 아니게 되고, 그 가운데 줄부상이 속출하게 됩니다.

3재가 겹친 속에서 2006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김두현을 차범근이 내준거라 생각하는분들 많습니다만 본인이 구단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주지 않아 성남으로 간다고 말했던 바가 있습니다. 여러선수의 이적도 여러가지 여건등이 맞지 않아 타팀으로 가게 된것이지요.

즉, 세계대회 출전해 세계적 클럽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삼성의 목표설정이 깨어지면서부터 삼성은 그전처럼 대대적인 관리체계나 투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며, 팀은 부상병동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작년말, 그리고 올해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선수단의 7-8명의 라인이 빠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아니 어느팀의 선수라인업을 두고 이렇게 주전급 선수들이 빠지고도 성적을 강요하고 기대하는 것부터 잘못된것 아닌가요?

차범근은 그가 스스로도 말했듯이, 향후 2년을 바라보고 장기적 포석을 해 리빌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예전 김호가 팀의 목표의식이 상실되고, 성적이 나오지 않고, 부상선수가 없음에도 팀이 그저그렇게 되버리자 유망주위주로 리빌딩하겟다는 것과 별반다른것이 아닙니다. 아니 더 중요한 문제지요.

구단은 목표상실로 인해 당분간 큰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당신이 감독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블루윙즈 팬 여러분들중 송종국이 얼마전 팀 경기에 경기력도 형편없는데 내보낸다고 뭐라하셨던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에게 정말 선수를 사랑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삼성의 주력선수여야 될 선수가 경기력향상을 위해 , 또 월드컵을 대비하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감독이 배려해주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어 뛰는데 응원보다 비난이라니요..?

아니 세상에 어느감독이 자기팀 성적 안나온다고.. 팬들이 얘기좀 하자니까, 흔쾌히 나와서 모두들 자리에 앉히고 일일히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감독이 있답니까?

참으로 답답합니다. 팀의 현실과 성적을 좀더 냉정하게 따져보시길바랍니다.

코엘류가 몰디브나 약팀등에 연패하고 좋은 성적을 못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가 못난 감독입니까? 본프레레가 오히려 보여준 성적은 코엘류보다 나았고 어찌보면 아드보카트보다 낫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팀을 꺾었기도 하고 목표까지 달성했으니 말이죠.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나나 노르웨이에게 좀 헤멨다고 그의 능력까지 덩달아 까대임을 받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현실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외국 기자들은 그런다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너나 나나 다 전문가라고....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도대체 무엇이, 여러분들을 그렇게 조급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까? 롯스찰드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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