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문화기행

복음과 하나님 나라 - 2

형람서원 2006. 5. 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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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리나 신학적인 차이를 놓고 싸울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훌륭한 교단에 속해 있느냐 하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 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 집에 다섯 형제가 있는데, 다섯 형제 가 싸우다가 불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까? 계속 싸운다면, 그들은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바보들일 것입니다. 자기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을 끄는 것입니다. 세상에 불이 났습니다. 전쟁, 테러, 기 아, 재난 등으로 사람들의 정체성이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들은 교리가 어떠하니 신학이 어떠하니 하면서 싸울 것입 니까?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짓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교단은 달라도, 교회는 서로 손을 잡고 선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 교단이 있지만, 사실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 로 믿는 믿음은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교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은 아 닙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성령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교단은 달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는 하나입니다.

저는 교단끼리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비록 그렇게 되었다 해도,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과 목적과 방향을 하나로 만 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속한 교단은 다를지라도, 교회는 서로 손을 잡고 선교의 일선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자원이나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교회끼리 싸워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교회의 에너지를 소실하는 일이요, 사 탄에게 힘을 주는 우(愚)가 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선교사역입니다. 지리적으로 볼 때 기독교는 아시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아시아 사람입니다. 성경 내용의 내부분은 아시아 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은 보편적(우주적)이고, 예수님의 삶도 보편적이지만, 육신으로는 2000년 전 아시아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는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합시다. 이젠 우리 교회를 분열시키는 서구 신학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교회들 이, 교단을 초월하여 힘을 합친다면 선교는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는 어떤 관계에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단이나 지역을 초월하여 우주적(catholic)입니다. 온 세상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의 교회 하나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예 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 교회는 온전하고 거룩합니다. 또한 보이는 교회가 있습니다. 보이는 교회는 건물이 있고 조직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거룩하지 못한 것들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세계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여 많은 교회들을 돌아보았습 니다. 그 결과 만약 주님이 지금 오신다면 주님으로부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 아 내게서 떠나가라”(마7:23)는 말씀을 들을만한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중세시대의 교회들을 생각해 봅시다. 중세의 교회들은 교리나 진리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박해하기도 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성경을 영어로 처음 번역 한 사람은 화형(火刑)을 당했습니다. 이유는 성직자가 아닌 속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군 전쟁 때에는 그리 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수많은 회교도들을 살해했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돈을 받고 용서(면죄부)를 팔았습니다. 이렇게 교 회들은 많은 악을 행했습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교회가 곧 교회이다’라고 생각할 때에는 교회에 대한 회의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꼭 기 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이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 교회의 수준에 올라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봉 사하는 교회, 곧 눈에 보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표적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과 삶에 달려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교회의 일치에 대한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고전12:12~27) :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합니다. 우리는 유대 사람, 그리스 사람, 종이, 자유자 관계없이,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으며, 또 모두 한 성령을 받게 되었 습니다.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냄새는 어떻게 맡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전체가 한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 습니까? 그런데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데가 없다”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이 몸 가운데서 더 약하다고 여기 는 지체가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그리고 몸 가운데서 덜 귀하다고 생각하는 지체들을 더욱 귀한 것으로 입히고 볼품없는 지체들을 더욱 더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지체들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을 골고루 짜 맞추셔서 부족한 지체에게 큰 존귀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지체들이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 든 지체가 같이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입니 다.”

몸에는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하나입니다.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에도 머리는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가 서로 싸우는 것은 머리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지시에 따르고자 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립니다.

제가 17년 동안 총장으로 사역했던 신학교는 인도의 한 도시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신학교에 3개의 클래스가 있었는데 이 클래스는 매일 다투었습니다. 어 느 날 인도의 수상이 저희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의 리셉션에 초대를 받아 가보니 수상이 가운데 앉아있고 학생들은 빙 둘러앉 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전처럼 싸우지 않고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시할 수 있는 보스(boss)는 오 직 한 분 인도 수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서 열심히 싸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보스(머리)가 없기 때 문입니다. 진짜 보스(예수)는 없고 가짜 보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왕국에는 단 한 분의 왕만이 존재합니다. 왕국에서는 왕이 정해 준 질서에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우리가 따라야 할 질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지금 사탄의 왕국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왕국의 전위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가 죄와 싸워 이겨 야 하고, 불의와 싸워 이겨야 하며, 거짓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렇게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어둠의 세력을 정복해 갈 때, 하나님의 나라는 점점 더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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