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서원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성을 말한다는 톰 라이트

형람서원 2025. 3. 31. 08:43
728x90
반응형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성을 말한다는 톰 라이트

 

영국의 신약학자 라이트(N.T. Wright 1948- )는 그의 저서 " The Resurrection of the Son of God (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 )" 에서 기독교의 부활은 고대 신화와는 전혀 다른 역사적 사건임을 주장하며 초기 기독교인들의 부활 신앙의 방대한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저자톰 라이트출판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발매2014.02.25.

 

그런데 '역사'라는 말을 만나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역사는 사실(fact)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칸트 이후로 사실은 세계관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보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인지로 보는 것이다. 현재도 그러한데, 그렇게 기록된 기록물이나 유물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할 수 있다는 상상은 없다.

 

라이트의 역사는 무엇일까? 라이트는 <역사와 종말론>에서 자연신학과 예수의 가능성을 융화시켰다. 성경과 자연신학이 통합되었다고 평가한다. 윤철호는 "톰 라이트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성경과 자연신학을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성경적 자연신학의 전망을 제시한다"고 추천했다. 자연신학과 성경이 통합되면 자연신학적 성경이 되는데, 성경 특별계시의 신학이 될 수 없다. 인문학적 신학은 계시 신학과 비교될 수 없다. 인문학적 신학에는 죄사함과 영생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와 종말론저자톰 라이트출판IVP발매2022.10.17.

라이트는 역사를 일어난 사건으로 규정한다(41). 그러나 그 사건은 입증할 영역이 아니다. 라이트는 '역사적 사건'이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의 발생이 중요한 결과들을 지니는 사건"(41)으로 제시했다. 즉 라이트는 역사를 존재나 사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인식되는 것으로 분류한 것이다. 라이트는 불트만이 historisch(단순한 사건)과 geschilchtlich(의미를 전달) 구분을 가져왔다. 라이트는 역사를 입증할 사건이 아니라 의미로 사용된다고 제시했다(42).

 

라이트는 부활의 역사성을 명확하게 주장한다. 그 역사성은 사실이 아니라 의미의 영역이다. 그 의미를 라이트는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라이트가 말하는 부활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역사적 사건, 사건은 사실 사건이 아니라 의미 형성이다.

 

2) 새로운 창조 시작, 하나님 나라는 삶의 새로운 양태가 형성되었다. 라이트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정의 ,사랑, 평화가 실현된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것은 정의와 평화가 구현되는 것이다. 라이트는 온 세상이 회복되는 새창조 실현을 소망했다. 예수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이 왕이 되고, 세상의 모든 악과 죽음을 정복했고, 그것이 실현될 것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활이 단순히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하늘과 땅에 모두 확장되는 것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3) 라이트는 부활이 영혼 구원이 아니라 몸을 포함한 전인적 구원으로 제언했는데, 플라톤의 영육이원론이 아닌 유대-기독교적 통합적 인간 이해라고 개념화했다.

 

=> 우리는 톰 라이트가 부활의 역사성을 주장한다는 주장으로 그럴까?하는 마음으로 간단하게 살폈다. 톰 라이트는 우리시대에 가장 저명한 신학자이고, 탁월한 저술 능력을 보이고 있는 연구자이다. 학문의 권위가 신앙의 내용을 결정할 수 없다. 믿음은 성경에 부착되어야 한다. 특히 십자가와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며, 그 의미는 대속(죄사함)과 영생인 성경 증언에 있어야 한다.

 

먼저 라이트는 역사를 사실이 아닌 의미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둘째, 라이트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정의와 평화로 규정한다. 롬 14:17에서 말하는 "의와 평강과 희락"은 롬 7-8장까지에서 죄사함의 확증에 근거한 표현이다. 의와 평강과 희락은 세상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속성이다. 하나님 나라는 지상에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의 내면에서 실현되는 것이다(눅 17:21). 셋째 라이트는 기독교가 마치 영혼의 부활만을 말하는 것으로 하는데, 사도신경을 암송할 수 있는 신학자가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전인격적 구원이 좋은 표현처럼 보이겠지만, 전인격적 구원은 세상에서 실현되는 가치이다. 라이트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도 세상에서 실현된 수준으로, 그 때를 새창조의 실현으로 보고 있다.

 

정통 신앙에서 부활은 십자가에 근거한 것이다.

 

로마서 1: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 계 22:16에서 (ἐγώ εἰμι, 에고 에이미) 다윗의 뿌리로 말씀하심.

 

라이트는 유대교와 기독교를 동일 연속 사유 체계로 보는 새관점학파이다. 교회는 유대교에 근거한 역사적 연속성을 갖지 않는다. 유대교는 교회 형성에 가장 심각하게 방해했고, 그 기조는 변함이 없다. 교회를 방해한 집단의 사유가 교회에 정당하게 자리잡는 다면, 교회를 해체하는 것을 정상적인 사유 체계로 확정하는 것이다.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교회의 사람이 자기를 해체하는 법을 스스로 장착시키는 것, 또 그 해체하는 사유로 교회를 성장시키겠다는 발상은 당혹스럽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거대담론에 맞서, 더 담대하게 교회 세움을 추구한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실현되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아니라, 고난과 역경에서도 신자의 내면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형람서원 고경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