存(있을 존) , 在(있을 재), 際' '사이 제', 있을 유(有)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있을 재(在)'는 '존야(存也)'라고 했다. '있을 존(存)' 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는데 남자(子)라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박재성).
‘금인(今人) 어재존자(於在存字) 개부득기본의(皆不得其本義)’라. 이것을 풀이해보면 ‘지금 사람이, 있을 재(在) 자와 있을 존(存) 자에 있어서 모두 그 본뜻을 얻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재(在, zài)'와 있을 '유(有, yǒu)'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有'의 반의어는 '무(無)'로 명확한데 비해 '在'는 반의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在'는 장소 앞에 쓰여 '~에서'의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實際)'는 사실의 경우나 형편이라는 의미로, 어떤 '사실'에 초점을 둔 말로 쓰거나, 본인이 보거나 듣거나 하는 경험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직접 하거나 느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반면 '실재(實在)'는 사실로서 현실에서 존재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그 '존재'에 초점이 있습니다. '실재(實在)'는 거짓·상상이 아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실제(實際)'는 있는 그대로(사실)의 경우·형편을 일컫는 말로 구분해 써야 한다.
‘부(언덕 부)’와 ‘祭’가 합쳐진 ‘際(제)’는 ‘언덕과 접촉하는 것’을 나타낸다. ‘際’는 ‘사이, 가장자리, 경계’라는 뜻을 갖는다. 중국의 대평원에 사는 사람들의 지역의 경계는 언덕이 있는 곳이고, 그들은 이 경계점에서 서로 만나 교류를 해 왔다. 그러므로 ‘경계점’은 곧 ‘그들의 사이’가 되며, ‘어느 한쪽의 가장자리’가 된다. 際자는 언덕진 곳에 쌓아 놓은 두 담이 서로 '맞닿는 곳'(an intersecting point)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언덕 부'( )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際’에는 또한 ‘교제하다, 만나다, 마주치다, 사귀다’라는 뜻이 있는데 모두 ‘언덕과의 접촉’이라는 이미지에서 나오는 의미이다. ‘國際(국제)’는 ‘나라와 나라 사이’라는 말이며, ‘國際交流(국제교류)’는 ‘나라 사이의 교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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