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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논단]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바른 고찰(考察)

형람서원 2024. 11. 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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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논단]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바른 고찰(考察)

최 낙 범 박 사(총신 교수, 새순교회)

이 땅에 수많은 인간들이 태어나고 있다. 어떤 이는 남자로, 어떤 이는 여자로 태어난다. 또 어떤 이는 부자 집에서 태어나거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다. 또 어떤 이는 교육수준이 좋은 집에서 태어나거나 그렇지 않은 집에서 태어난다. 또 어떤 이는 도시에서 태어나거나 시골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다양한 인간들이 살고 있는데, 그 수가 무려 약 78억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5대주에 흩어져 살고 있다. 또 하나같이 인류의 조상 아담의 후손으로서 크게 셈족, 함족, 야벳족으로, 혹은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으로 구분되고 있다. 또한 208개 국가에 속하여 그곳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며 각기 자신들의 생을 살고 있다.

인간의 타락 전, 하나님의 부르심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의 면류관인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만든 인간을 에덴동산으로 부르셨다. 이때 인간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절하지 않고 온전히 순종하였다. 그 후 하나님은 이렇게 순종한 인간과 언약을 맺었는데, 그 언약이 곧 창조언약이다.

그 내용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피조세계를 다스리라”는 것이다. 또 “각종 나무의 열매(생명과일)은 임의로 따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은 따 먹지 말라”는 것이다. 이 내용의 핵심은 인간이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피조세계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다스리라는 것이다. 이런 창조언약을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므로 인간은 비로소 자연인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이렇게 인간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후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예리한 지성으로 사물들의 본성과 법칙을 발견하고 사물들에게 합당한 이름을 지었다. 또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피조물을 관리하고 다스렸다. 또 그는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은 피조물로부터 찬송과 영광을 받으셨다. 그리하여 피조세계는 하나님이 거니시는 영광의 무대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자연인으로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의 백성이라야 하나님의 뜻을 구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만이 하나님의 뜻인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조물인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일임을 알아야 하겠다.

인간의 타락 후, 하나님의 부르심

인간 아담과 하와에게 문제가 발생되었다. 그가 “선악과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사탄의 유혹과 시험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이 임재한 피조세계에 죄가 유입되었다. 또 피조세계는 죄로 인해 오염되고 부패하므로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살기 힘들다는 피조세계의 탄식소리가 온 우주에 울려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조의 면류관인 인간은 어떤가? 인간 역시 탄식소리를 내며 불안의 열차를 타고 공포의 터널을 지나 죽음의 종착역을 향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하나님은 죄 지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셔서 부르셨다. 이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직접 받은 자는 죄 지은 아담(창3:9), 죄 많은 세상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 부르신 노아(창7:1), 큰 민족을 형성하기 위해 부름 받은 아브라함(창12:1), 애굽에서 큰 민족을 형성한 후 출애굽하기 위해 부름 받은 모세(출 3:4~15) 등이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이루어진 국가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인간들을 부르셨다. 이때의 선지자는 한 두 명이 아니다. 대표적인 선지자는 사무엘(삼상3:4~20), 이사야(사6:1~7), 예레미야(렘1:1~10)), 에스겔(겔2:1~10), 느헤미야(느1:1-11), 호세아(호6:1~11) 아모스(암5:4~6), 등이다.

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통해 인간을 부르셨다(마태11:28-30) 이때의 부름은 구속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허물로 죽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은혜의 부름이요, 긍휼의 부름이며, 사랑의 부름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제자인 사도들을 통해 인간을 부르셨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죄 지은 모든 인류, 그러니까 하나님은 동서고금,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을 지속적으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런 이유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은 보편적 부르심이요, 신실한 부르심이요, 성령의 일반적 역사가운데 부르시는 은혜로운 부르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하나님의 이런 부르심은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지정된 부르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내용

그러면 하나님의 부르심의 내용은 무엇인가? 첫째, “새 인류의 대표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씀으로 부르신다.

둘째, 하나님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를 전가 받고 죄인이 된 이 땅의 모든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앞에 하루 빨리 지은 죄를 회개하고 그를 믿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고 하면서 부르신다. 더 나아가 죄를 회개하면 반드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영접해 주신다.”는 말씀으로 부르신다.

셋째, 하나님은 이렇게 죄인인 우리 인간을 부르실 때 우리가 회개하면 회개한 죄인을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실 뿐 아니라 주님의 부활생명과 함께 영원한 삶을 얻는다고 약속하며 부르신다. 한마디로 우리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죄를 회개하면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죄를 용서해 줄 뿐 아니라 반드시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으로 부르신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죄 지은 인간들의 육적이고 세상적인 삶의 유익을 주는데 있지 않고, 물론 그것도 배제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본질인 영혼을 중심으로 인간 그 자체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키기 위한 특별한 부르심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목적

하나님이 왜 인간들을 부르고 계실까? 이 말은 인간의 죄 때문에 피조세계의 역사에 저주와 죽음의 세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인간들을 왜 그토록 부르고 계시느냐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께서 창조경륜을 이루기 위해서 부르신다. 여기서 창조경륜이란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면서 그들을 통해 찬송과 영광을 받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나 하나님 말씀에 반역하므로 죄인이 되고 말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을 하나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서 인간들을 부르신다.

둘째,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죄 지은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심으로 죄 값을 다 지불하셨다. 이런 사실에 근거하여 하나님은 죄와 허물로 죽은 죄인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를 믿어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부르신다. 이 일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속경륜의 시행으로서 창조경륜의 실현을 위한 특별조치 혹은 특별은혜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하나님은 창세전에 그리스도안에서 택한 자를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한 다음 그들을 개별적으로 이 땅에 존재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몸에 성령으로 연합시킨 다음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시고 그들을 통해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냥 죄에서 인간을 구원시키는 데만 있지 않고 구원자 그리스도의 몸에 구원 받은 자들을 연합시켜 그의 생명으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만드는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

하나님이 인간을 부르실 때 그 반응은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순종하는 자이고, 또 하나는 불순종하는 자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자는 누구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불순종한 자는 누구냐는 것이다. 이런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고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것을 보고 알 뿐이다.

이는 마태복음22:2-21절에 잘 나타나 있다. 특히 14절에 있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는 말씀을 보자. 여기서 “청함을 받은 자가 많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것은 시대, 장소, 민족, 계층, 성별, 연령, 의인, 악인, 택자, 불택자 등의 구별이나 차별, 그리고 어떤 제한도 없이 하나님이 인간을 부르신다는 뜻이다.

이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순종한다는 것은 즉흥적이거나 돌발적이거나 우연적인 일이 아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은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기로 예정(선택)되었기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하나님 앞에 나올 수가 없다. 이는 “또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인간에게 주셨기에 기계적으로 다루지 않고 인간에게 하나님이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믿은 것으로 간주해 주신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령이 감동을 해도 믿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3:16)에서 알 수 있다. 여기서 “믿는 자마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를 볼 때 우리 인간에게 믿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본다. 그렇다고 구원이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택함을 입은 자가 적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고 순종한 자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신실한 부르심을 외면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들로서.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지 않음에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아담으로부터 전가 받은 죄성의 역사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그를 배척하며 그에게 적대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드리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는 자들까지도 미워하고 배척할 뿐 아니라 핍박도 가한다.

이런 사실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16:15,16).”는 말씀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택자나 불택자나 구분없이 차별 없이 동일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정죄를 받고 구원받음에서 탈락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 했어 안 믿었다고 핑계 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책임은 하나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한 인간 자신에게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결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결과는 무엇일까? 그것은 믿음으로 반응한 자는 신학적으로 부르심(소명) 이후의 구원서정의 여러 적용단계들, 즉 중생, 회개, 신앙, 칭의, 수양, 성화, 견인, 영화를 경험하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

또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한 자는 실제적으로 믿음생활에서 결단코 낙오되거나 탈락하지 않고 구원을 받게 된다. 또 믿음으로 반응한 자는 처음 인간과 언약을 맺을 때의 목적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된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한편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은 자는 믿지 않고 불순종한 것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하게 된다. 또 심판을 받고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매우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죄와 허물로 그 영혼이 이미 죽어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인간 자체가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구원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선택을 받고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순종했기 때문에 구원받게 되고, 나머지 구원받지 않은 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불순종했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따라서 구원 받지 못했다고 억울하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 처음 인간이 범죄 하였을 때 하나님이 자신의 얼굴을 피하여 나무 뒤에 숨은 아담을 불렀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고 부르셨다. 이 부르심은 그때만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마지막 택자가 부름에 믿음으로 순종하고 돌아올 때까지 부르고 계신다.

이때 우리는 누가 선택을 받고, 누가 선택을 못 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도 모른다. 하나님만이 아신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오늘도 인간들을 죄에서 건져내기 위해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믿는 길 밖에 없다. 다른 길은 전혀 없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의 근거는 예수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음으로 사람들을 죄와 저주, 마귀의 손에서 건져냈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는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언제 어느 때 우리의 인생이 끝날지 모른다. 우리의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믿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최낙범 박사(총신 교수. 새순교회) : 중앙대학교 철학과 졸업(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및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Th.M), 숭실대학교 대학원 졸업(Th.M). 미,Kernel University 대학원 졸업(조직신학박사, Th.D). 총신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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