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마태복음 15장. 전통과 진리, 생명의 빛은 진리로만 빛난다 (찬 217)
1. [마 15:1-20] 장로들의 전통: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나와 전통(정결례)을 따르지 않음을 비판했다(1-2절). 예수께서는 그들이 심각하게 율법을 왜곡시킨 전통을 제시했다(고르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전통으로 진리(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질식시키고 있었다(7절).
예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을 반복했다(사 29:13). 이사야 시대에 반역했던 그 습성이 예루살렘이 파괴되면서 바벨론 70년 유수를 거쳤지만 고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매우 실재적인 상황으로 그들을 가르쳤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입에서 나오는 것 중 무엇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가?(12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면, 그 입에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 손씻음의 정결례는 사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인가? 자기를 만족시키는 행동인가?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14절). 더러운 손으로 먹어도 그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지만, 깨끗한 입에서 나오는 더러운 말은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을 일삼아 사람을 더럽게 한다. 간음과 음란을 정당화시키는 인식 구조와 사회적 합의, 도둑과 거짓이 진리가 되는 프레임들을 경계해야 한다.
2. [마 15:21-28] 가나안 여인(수로보니게)의 딸을 고쳐주시는 예수님. 가나안 여자가 귀신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예수께 구했다(22절). 예수는 가이사랴 빌립보로 가시기 위해 이방인의 땅 두로와 시돈을 지나셔야 했는데, 여기서 이 여인이 예수께 나아왔다. 주님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보냄을 받았으며 자녀의 떡을 취해 개에게 던지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매몰차게 거절하셨다(24-26절). 그러나 여인은 강한 믿음으로 자기 믿음을 고백했다(27절). 예수께서 여자의 믿음을 인정하셨고, 구(求)한대로 될 것을 확증하셨다(ὦ γύναι, μεγάλη σου ἡ πίστις· γενηθήτω σοι ὡς θέλεις, 28절). 그리고 그녀의 딸은 나았다. 믿음의 담력은 사랑의 주님의 사랑을 의심히자 않은 것이며 떠나지 않는 것이다.
3. [마 15:29-39]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 산에 앉으시니 큰 무리가 나왔다(29-30절). 무리들의 병을 고쳐주셨고, 무리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31절). 그리고 그 큰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다. 사흘 동안 거기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32절). 예수께서 음식 제공을 명령하시자, 제자들은 7병2어를 가지고 왔다(34절). 예수께서 칠병이어로 축사하시고 무리에게 나누어 주었다. 칠병이어로 여자와 어린이 외에 4,000명이 먹었고(37절), 7 광주리가 남았다(36절).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에서 남은 광주리 수와 먹은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많은 숫자가 먹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 혹 “제자들이 떡 나누어 줌”을 강조하는 해석이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예수께서 축사하고 ‘나누어 줌’이라는 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일단 제자들이 그 나눔의 효과를 간증한 것은 성경에 없다. 성경에서는 예수께서 칠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심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둘째, 주님의 기적에 인간이 기여했다는 발상은 신인협력적 이해로 인도할 수 있다.
4.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교만이 주의 생명의 법을 사망의 법으로 올가미의 법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경계하게 하옵소서.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며 구하게 하옵소서. 주의 기적에서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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