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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독교 정경: 성경 66권에 대해서
기독교는 정경을 갖고 있다. 기독교는 한 기독교에서 시작해서 여러 종파로 나뉘었다. AD 1054년에 한 교회였던 교회가 서방교회와 동방교회가 분열했다. AD 451년에 서로마가 멸망했고, 동로마는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비잔티움을 형성했다. 유럽은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사회를 형성했다. 아시아는 비잔티움에서 황제가 교회 수장으로 사회를 형성했다. 당시 교회는 사회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고, 정경에 대해서 심각한 갈등이나 고려가 없었다.
1095년 클레르몽 공의회(Council of Clermont, 교황 우르바노 2세)에서 예루살렘 탈환을 목적으로 십자군 파견을 결의한 뒤, 300년 동안 8차에 걸쳐 십자군 전쟁을 치르면서 유럽에 대대적인 동방 자료들이 유입되었다. 14세기 피렌체에서 시작한 르네상스(Renaissance)는 “근원으로 돌아가자(ad fontes)” 구호로 시작했다. 르네상스는 인본주의의 부활이고 교회 권위도 심각하게 위협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황주의 교회는 죽은 자의 사면(赦免)을 위해서 면죄부를 팔았고 거대 예배당 건축 사업을 진행했다. 면죄부 판매에 심각하게 피해를 받던 독일에서 루터가 비텐베르크 예배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교황주의에 대한 갈림선을 형성했다. 1517년 이전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교황주의에 대한 회의와 거부가 있었다. 프랑스는 인문주의 방식으로 교황주의에 대해서 거부했는데,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압박으로 주변으로 피난해야 했다. 강력한 교황주의 국가인 스페인 공국(합스부르크 왕가의 부르고뉴 공작-네델란드/사보이 공작-스위스)의 통치에서 독립하려는 스위스, 네덜란드 등이 구교에 반대하며 정치 이탈과 함께 신교를 취했다. 영국은 교황주의를 거부하고 거의 종교적으로 1534년 수장령 (Acts of Supremacy, 首長令)을 선언했다.
종교개혁 사상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교황주의는 자체 종교개혁(Counter Reformation, 대항-종교개혁) 일환으로 트렌트 공회의(1546-1563)를 개최했다. 1차 결정에서 정경의 범위와 목록을 결정했는데, 외경을 제2정경(Deuterocanon)으로 인정했다. 칼빈을 따르는 프랑스 위그노들은 1555년부터 교회(작은 제네바, La petite Genève)를 세웠고, 1559년 노회를 설립하면서 “프랑스신앙고백서(1559년)”를 채택했다. 프랑스신앙고백서에는 정경 목록 66권을 규정했다(3조). 귀도 드 브레(Guido de Bres, 1522-1567)를 중심으로 작성한 벨직신앙고백서에서(Belgic Confession, 1561년)도 정경 목록을 규정했다(4조).
루터파는 외경을 정경 권위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영적유익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영국국교회(성공회)는 좀 더 외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그러나 칼빈파는 외경 권위를 철저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구교와 신교의 중요한 차이점은 정경에 대한 자세, 정경 범위와 목록에 있다. 동방 교회는 70인경의 전통을 따라서 외경도 정경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외경에 대한 태도는 기독교 이해와 신학함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칼빈파만이 외경에 대해서 철저하게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외경(外經, Apocrypha)은 히브리어 희랍언 번역인 70인경(LXX) 14권에서 유래한다. 외경 목록은 《제1에스드라서》 《제2에스드라서》 《토비트》 《유딧》 《에스델》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므낫세의 기도》 《마카베오상(上)》 《마카베오하(下)》 등이다. 영어로 편집된 대부분의 외경은 《예레미야의 편지》를 《바룩서》의 마지막 장으로 취급하여 두 권을 하나로 묶고 있는데, 이 경우 외경은 총 14권이 된다(네이버 두산백과). 1546년 트렌트 공회의에서 《토비트》 《유딧》 《마카베오상(上)》 《마카베오하(下)》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7권을 제2정경(正經:經典, deuterocanonical)이라고 결정해서, 정경과 같은 권위를 부여하여 정경 목록으로 확정했다. 동방교회는 외경 14권 모두를 정경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로마 카톨릭은 정경은 73권이고, 동방 정교회는 각 정파마다 차이는 있지만, 77권이 된다. 기독교 정경이 ‘66권’이라는 것은 개신교에만 해당하는 것이다.
정경 범위가 차이가 있는 것은 ‘구약’에서 그렇다. 신약성경은 범위와 목록에서 모든 기독교 종파에서 일치한다. 구약성경에 해당하는 것은 사마리아 오경(Samaritan Torah, BC 108년경), 헬라어 번역 70인경(Septuagint, BC 300년경), 아람어 번역 탈굼(Targums, BC 200년경), 히브리어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 MT)이 있다. 모두 유대인의 정경이다. 1세기 회당에서 희랍어 70인경이 회람되었고, 구약성경의 여호와에 대한 희랍어 번역이 주(kyrios)가 안식일마다 읽혀졌다. 기독교 교회가 주 예수를 고백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이다. 70인경을 읽을수록 기독교와 유사한 형태를 이루게 된 것이다. 주전 2세기에 번역된 70인경은 기독론적으로 번역된 신비를 갖고 있다. AD 70년 성전이 파괴된 후에, A.D. 90년 경 바리새파는 얌니아에서 모여 히브리어로 유대교 정경(Masoretic Text, MT)을 결정했다. 히브리어 성경(맛소라-‘전통’)는 70인경의 외경을 제외한 현재 유대교의 정경(TaNaKh)이다. 타낙은 70인경의 외경을 제외시키고 새롭게 정경 목록을 형성했다(Torah, Neviim, Ketuvim).
유대교 정경의 범위와 목록, 70인경의 범위와 목록은 차이가 있다. 개신교는 유대교가 정한 정경 범위를 목록은 70인경으로 확립했다. 개신교와 유대교가 구약성경의 범위는 같지만, 정경목록이 다르다. 성경은 범위뿐만 아니라 정경목록에도 매우 큰 관심을 두어야 한다.
유대교 정경 ‘타낙(TaNaKh)’은 토라, 느비임(선지서), 케투빔(성문서)으로 구분한다. 기독교 구약성경은 토라(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대, 소 선지서)로 구분한다. 타낙에서는 ‘메시아’를 선지서 말라기에서 선언하고, 케투빔(성문서) 역대기에서 ‘다윗의 후손’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는 ‘메시아’를 말라기에서 ‘엘리야’를 제시하고, 신약성경에서 메시아 도래와 성취 그리고 통치를 가르친다. 구약성경에서 메시아를 훈련시키는데, 기독교 구약성경에서는 엘리야가 등장해서 지시하는 이가 메시아이다(요 1:29). 그러나 유대교 정경에서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이다.
타낙은 메시아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제시한다. 참고로 이슬람교의 코란은 구약과 신약의 일부가 있는데, 예수는 ‘한 선지자’로 역할을 하고, 최종 선지자를 ‘모하메드’라고 주장한다. 유대교 정경 ‘타낙’을 구약의 범위로 할 것인지, ‘70인경’의 범위와 목록을 구약 범위로 결정할 것인지가 구약 성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개신교는 유대교의 정경 타낙을 구약성경의 범위로 삼고, 목록은 70인경의 순서를 따른다.
신약성경은 아타나시우스가 367년 부활절에 교회에 보내는 목회서신에서 정경(the cannon) 범위를 제안(복음서 4, 사도행전, 바울서신 14, 공동서신 7, 요한계시록 1)한 것을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에서 채택된 뒤에 바뀌지 않았다. 신약성경 정경화는 마르시온(Marcion, A.D 85-160)의 독단적인 정경 주장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고대교회의 대표적인 이단은 마리시온주의(Marcionism)과 몬타누스주의인데, 영지주의(Montanism)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교 영향을 받은 에비온주의(Ebionism)도 있었다. 1740년 로마에서 무라토리가 발견한 라틴어 사본(Muratorian Fragment)에 2세기 말엽에 신약 정경으로 인정된 목록이 있다. 무라토리안 사본에는 4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의 13서신, 유다서, 요한1,2서, 계시록이 기록되어져 있고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3서는 없고, 베드로묵시록이 포함되어 있다.
마르시온 이후에 정경목록에 대해서 꾸준한 토의가 진행되었는데, 정경 저자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아타나시우스는 히브리서를 바울의 저작으로 보아 정경을 분류했는데, 벨직신앙고백서에서 히브리서를 바울 서신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아타나시우스가 제안한 정경 범위에 변형은 없었다.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the Council of Carthago)에서 신약정경 27권을 결정한 것이 지금까지 유효하다.
그런데 계몽철학의 아류인 자유주의에서 정경 목록과 범위에 대해서 의심과 해체를 시도해서, 2차 대전 이후 실존철학의 아류로 전락한 현대 기독교에서는 정경 권위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라이마루스(Reimarus, 1694-1768)의 작품을 죽은 뒤에 레싱이 1778년에 발표했는데, 예수와 정경을 분리하고 정경(사복음서) 밖에서 예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1776년에 레싱(Lessing)은 원복음 가설(Ur-Gospel theory(독), the original Gospel hypothesis)을 주장했다. 1835년 라흐만(K. Lachmann)은 마가복음을 첫복음(Markan priority)이라고 주장하며 목록을 흔들었다. 공관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s, 1774년 Johan J. Griesbach), 두 자료설(two-source hypothesis, Weisse, 1838년), Q(Quelle, 1863년 H. J. Holzmann)복음서, 구전(口傳) 등으로 복음서 범위와 목록을 해체했다. 자유주의에서 정경의 권위와 범위를 부정했고 해체하면서 기독교도 해체되었다.
정경에 대한 확고한 믿음 없이는 기독교를 세울 수가 없다. 기독교 안에는 정경 범위와 목록이 다르며, 정경의 권위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 정경 범위를 이단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기독교 정경을 개조하고 첨가한 ‘이슬람’, 첨가한 ‘몰몬교’, ‘통일교’ 등이 대표적이다. 종교개혁주의는 로마 카톨릭의 구약정경 범위가 교회의 거룩과 바른 교리를 파괴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런데 개신교도 66권의 정경의 범위와 목록이 훼손되어 확고한 정경 범위에 대한 개념이 약화되었다. 오히려 66권의 정경만을 주장하는 근본주의가 태동하기도 했다.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8-19)
성경의 장절(章節) 구분은 중세기부터 산발적으로 시도되었다. ‘장(章)’은 스테판 랑톤(Stephan Langton)이 1228년에 구분했다. ‘절(節)’은 구약을 1448년 나탄(R. Nathan)이, 신약을 1551년 로버트 스테파누스(Robert Stephanus)가 분류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은 편집한 1560년 제네바 성경에서 시작되었다. 제네바에서 칼빈과 함께 성경 번역과 출판을 주도했던 인물은 올리베탕(Olivetan), 스테파누스였다. 신약성경에 ‘없음’은 당시 성경을 편집하던, 스테파누스가 ‘공란’으로 처리했다.
성경의 장절로 편집한 것은 교육과 인쇄를 위해 편리하지만, 성경 본문을 인위적으로 편집했다는 것에 대해서 주지해야 한다. 성경의 ‘범위’는 확고한 정경성을 갖고, ‘목록’에 대해서는 유연성이 있으며, ‘장과 절’에는 정경적인 권위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 교회는 정경에 찬송가를 부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찬송가까지 어떤 권위가 부여되는 경향이 있다. 찬송가는 전혀 정경이 아니며, 오류도 상당히 포함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정경 범위를 확고하게 수립하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 제시한 성경 목록과 이해를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침례교 등 다양한 개신교 종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도 정경 범위와 목록에 대해서 확고하게 정립한 뒤에 신학을 보아야 한다. 신학은 정경에 대한 믿음과 자기 이해 근거 위에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성경으로 신학함’을 피할 수 없는데, ‘성경의 범위와 목록’이 서로 갖지 않음을 주지해야 한다. 기독교 신학의 시작점은 ‘정경 이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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