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레임(John M. Frame, 1939~)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유력한 조직신학 교수였고, 지금은 리폼드신학교에서 노교수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프레임은 현대신학을 변호한 대표 연구자이다. 지금은 노학자가 되었고, 개혁주의신학사(P&R)을 중심으로 한국에도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다. 프레임의 저술을 보는 것은 최근 현대신학을 방어하고 변호하는 중요한 좌표이다.
<조직신학 개론>은 김용준 교수(현재 광신대학교)가 번역했다. 김 교수는 온화한 성품을 가진 연구자로 차분하게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이다. 그러한 연구자가 번역하여 우리에게 소개된 <조직신학 개론>은 좋은 저자와 좋은 번역자가 만난 매우 좋은 작품이다.
프레임의 사상은 매우 난해하다. 그런데 번역자는 번역할 때 경어체로 번역을 해서, 이야기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소개했다. 저자가 강의 녹취를 구술해서 펴낸 저술의 특징을 살리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경어체는 난해한 신학 지식을 완화시킨 장점이 있다. 경어체로 제시된 신학 저술이 마치 매우 고난도의 설교 문장 강단에서 구술을 해도 될 정도로 부드럽게 번역되었다.
<조직신학 개론>은 루이스 벌콥의 <조직신학>과 유사한 구조이지만, 현대 신학 사조에 대한 사상을 나타나 있다. 그래서 프레임의 저술을 잘 익히면 현대 신학 사조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대해서 변호할(Polemics) 수 있는 신학 내용을 익힐 수 있다.
<조직신학 개론>은 “하나님의 주권신학 시리즈”(개혁주의신학사에서 신론, 성경론, 윤리학이 번역되었고, 하나님의 지식론은 번역 안됨)를 요약한 것이다. 프레임은 서문에서 1-3장과 10장 일부분에서 신론을 요약했고, 4-5장은 성경론, 5장은 신지식론, 24장은 기독교윤리에 대한 요약이라고 소개했다. 그 외에 부분은 신학에 대한 제시(6장), 언약, 예수 그리스도, 성령, 구원의 서정(13-17장), 교회에 대해서(18-21장), 종말에 대해서(22-23장)으로 구성했다. 구원의 서정 안에 현재 민감한 ‘방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프레임은 조직신학 체계 안에 윤리학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조직신학과 윤리를 한 묶음으로 구성시켰다.
<조직신학 개론>은 저자가 자기 저술을 1부와 2부(아마도 2학기)로 25 주제로 축약해서 강의를 진행한 녹취이다. 그래서 <조직신학 개론>은 프레임의 “하나님의 주권신학 시리즈”를 읽기 위한 예비 독서로 매우 유용한 저술이다.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 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Belief(2103). (김진운 역, 부흥과개혁사, 2017년)과 <조직신학 개론>, Salvation Belong to the Lord: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2006), (김용준 역, 개혁주의신학사, 2011년)을 함께 보아야 할 저술이다. 먼저 <조직신학 개론>을 읽고 <조직신학>으로 진행하다면 프레임의 사상 체계를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제안한다.
존 프레임은 신학 연구자,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신학을 이해하려는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우리 동시대 인물이다. 존 프레임의 전체 사상의 대략을 볼 수 있는 가장 기본 도서가 <조직신학 개론>이다. 이 저술을 좋은 연구자가 번역하여 우리에게 소개했다. 강단 설교로도 신학 공부 교재로 유익한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