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슬림/공일주/CLC/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회는 반드시 이슬람의 유입에 대한 자세를 정립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 기도실이 설치되었고, 무슬림이 있는 대학교에서 기도실이 설치되고, 지방마다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무슬림 백만명 시대로 예측하고 있고,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여러 방편, 이슬람 지역에 수출 및 경제 활동을 위한 방편들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의 무슬림>의 저자 공일주의 이력은 좀 특이하다. 이슬람을 연구한 학자이고, 박사학위를 꾸란 연구로 받았다. 이슬람 전문가인데 그리스도인인 독특한 면이 있다. 언어와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저술하는 연구자이다. 저자는 꾸란을 해석할 때 ‘아랍어 실력’을 요구한다. 서툰 이해와 섣부른 번역으로 꾸란의 본래 의미를 왜곡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독교를 이해시키는 과정, 복음을 전도할 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례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싸’는 ‘예수’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제시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설명한다(49쪽 이하). 섣부른 지식, 아는 게 병이다.
무슬림에 대해서 저자는 팩트(fact)에 근거해서 접근하기를 제시했다. 우리에게 무슬림에 대한 잘못된 개념, 불확실한 해석, 과도하게 과장한 글이 유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이다. 방대한 이슬람 학문을 인식하고 천천히 접근하도록 요구한다.
아랍어 실력과 팩트는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다. 이슬람 전문 용어를 번역할 때 주의 사항도 몇 소개했다. 언행록(하디스) -> 사도, 메신저 -> 알라의 사도, 알라 -> 하나님, 알마시흐 -> 메시아로 번역할 때 한국 교회 성도들이 이슬람을 잘못 이해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무슬림>은 이슬람 지역 선교 사역이 주목적이 아닌, 한국에 있는 무슬림을 선교 대상으로 한 연구 도서이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온 무슬림에 대한 상황이 잘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한 복음 제시가 아닌 체계있는 이슬람 지식과 깊은 공감력으로 무슬림에게 접근하도록 제안한다. 백만 무슬림 시대를 예측하는 우리 사회에, 우리 안에 있는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역일 것이다. 무슬림 전도를 위해서는 전도자에게 이슬람에 대한 체계적인 의식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무슬림의 양태, 국가 들을 세밀하게 제시해서 전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 무슬림과 한국 여성이 혼인할 때에는 개종이 기본이라는 것, 여성 무슬림이 결혼 이민을 했을 때에 발생하는 종교, 문화 충격에 대해서 제시한다. 이슬람 성향이 강한 무슬림이 한국 국적 취득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한국의 무슬림>은 기초 도서이기 때문에, 저자는 문답을 사용해서 독자가 쉽게 지식에 접근하도록 배려했다. 문단마다 등장하는 문답은 이슬람에 대한 매우 기초적인 지식이고 우리가 쉽게 놓치거나 오해했던 사안들은 문답으로 제시했다.
이슬람 용어는 아직도 낯설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이미 ‘할랄’이라는 용어가 일상화되었고, 유통되는 식제품에는 할랄 인증 표시가 있는 제품도 있다. 한국 교회에 여러 방면으로 도전이 있다. 교회를 위협하는 것은 국내에는 이단이 있고, 해외에서 타종교 유입이 있다. <한국의 무슬림>은 다가오는 이슬람과 무슬림을 대면하기 위한 매우 유익한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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