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 김재영 역, IVP, 2007(이하 [기독교 여행]으로 표기하고 페이지를 표기함)는 2006년에 영국에서 출판한 것을 번역한 것이다. 기독교 사상 연구 번역에서 가장 빠른 기간에 번역되어 한국에 소개되는 형태일 것이다. 톰 라이트의 저술은 거의 한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다. 톰 라이트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독서를 계획하였는데 [기독교여행](126쪽)에서 “이스라엘의 소망” 부분에서 명확한 신학 소견이 등장하여 파편을 개제한다.
[기독교 여행](126쪽)에 “이스라엘의 소망”에서 성경과 후대의 유대문서에서 공통적으로 4가지 주제가 있는 것으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의 소망은 예수 오기 전의 내용인데, 이 시대의 사상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첫째 주체는 ‘왕’이다(126쪽). 라이트는 이스라엘이 다윗 왕조의 회복을 고대했음을 제시했다(126쪽). 그런데 이 왕은 세상을 제대로 된 질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128쪽).
둘째 주제는 ‘성전’이다(128쪽). 라이트는 성전이 유대인들의 개념에서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으로 이해한 것으로 제시했다(128쪽). 이스라엘은 성전을 회복할 다윗 왕을 고대했는데, 다윗의 직계 혈통이 아닌 마카비 가문 한 세기 왕조나 헤롯에 의해서 성전이 회복된 한 세기 왕조가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진짜 왕이 등장하면 성전을 회복하고 세상에 정의를 확립하는 일이라고 했다(129쪽). 라이트는 성전을 회복하려했던 마카비와 헤롯의 실패를 통해서 원칙, ‘다윗 왕이 성전을 회복’함이 확고해졌다고 제시했다(129쪽).
셋째 주제는 토라, 즉 모세의 율법이다(129쪽). 라이트는 토라, 모세오경이 바빌론 포로기에 최종적인 형태로 편집된 것으로 제시했다(129쪽). 이런 표현은 모세의 저작성을 완전히 부인한 것은 아니다. 토라는 모세의 의해서 시작한 토라가 바빌론 포로기에 최종 형태로 편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라는 한 백성, 한 민족에게 주어졌는데, 백성에 의해서 편집되었다고 했다. 토라의 핵심은 “백성이 하나님 아래서 서로 조화롭게 즉 정의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130쪽). 라이트는 문화인류학자의 견해를 따라 이스라엘의 유일신 사상이 이교도들이 침입한 시점에서 정체성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형성된 것을 반복한다(130쪽).
넷째 주제는 새로운 창조 세계이다(131쪽). 라이트는 다니엘과 이사야에서 창조 회복을 주장한 것으로 주장했다. 라이트는 이사야서에서 왕, 성전, 토라, 세계적인 평화, 에덴 동산의 재건, 새로운 창조에 대한 소망이 있는 것으로 제시했다(131쪽). 라이트는 메시아는 다윗의 후예이고 이스라엘 최고의 임금이 창조 세계에 평화와 정의와 완벽한 조화를 가져올 것을 기대했다(133쪽).
라이트는 아직도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회복되지 않는 상태로 이해한다(참고. 김세윤이 제시한 누가복음의 ‘탕자 비유’를 보라). 라이트 구도를 보면 지금 성전이 회복되지 않는 이스라엘은 성전을 회복할 다윗 왕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라이트 구도로 보면 예수는 성전을 파괴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예수는 성전을 파괴하려고 했나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나? 라이트는 예루살렘에 실재 성전을 건축하여 다윗 왕이 세운 세계 질서와 조화를 이루려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은 예수께서 세우신 성전(거룩한 백성들안에 이루어진 성전)을 건축하여 주께서 세운 거룩한 공동체 영원한 공동체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