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 성경

[한국성경묵상] 빌립보서 1장, 누구, 어떤 상황에서도 억제할 수 없는 기쁨, 복음의 정진

형람서원 2016. 1.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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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묵상] 빌립보서 1장, 누구, 어떤 상황에서도 억제할 수 없는 기쁨, 복음의 정진
고경태 목사(한국성경연구원)
기사입력 2016-01-06 오전 9:38:00 | 최종수정 2016-01-06 09:38  

1. 빌립보 교회는 바울 사도가 두 번째 전도여행을 시작한 주후 51년경 유럽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이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진 것은 기적이었다. 회당이 없을 정도로 유대인이 없었던 빌립보에서 안식일에 시냇가에서 자주장사 루디아를 만나면서 극적으로 형성되었다(참고 사도행전 16). 바울이 귀신들려 점쳐주는 여인을 풀어주면서 빌립보 감옥에 갇혔고, 간수(看守)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 빌립보 교회는 힘든 교회였지만 복음의 소망과 기쁨이 넘치는 교회였다. 바울을 지지하고 후원한 대표적인 교회이기도 하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다. 빌립보서는 바울 사도가 쓴 서신 중에서 밝고 기쁨에 찬 편지이다. 빌립보 교회의 어려운 상황과 성령에 가득한 상황을 엿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빌립보 교회 안에 문제가 있었다. 믿음의 확신으로 편지를 쓰지만

로마 군사들이 바울을 가옥에 연금(軟禁)시켜 통제하였지만, 오히려 교회를 향해서 기뻐하라고 수없이 외치고 있다. 바울에게 있는 기쁨은 주 예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 복음의 기쁨을 모든 교회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누릴 수 있도록 오히려 격려하며 가르치고 있다. 


2.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면 사도는 감사와 기쁨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3-5). 바울은 13편의 편지(혹은 히브리서까지 포함하면 14)를 썼는데, 감사와 기쁨이 가장 잘 표현한 곳은 빌립보서이다. 가장 격한 감정은 갈라디아서로 볼 수 있고, 가장 문제가 있는 교회는 고린도 교회(고린도전서와 후서)라고 볼 수 있다. 바울 사도는 매우 힘든 역경 속에서 사역하였고 개척한 교회에 편지를 써서 교회를 세웠다. 사도 바울은 자시이 개척한 교회뿐만 아니라 개척하지 않는 교회에도 주의 사랑으로 기도하며 돌봤다.

바울 사도는 주의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사역자로서 편지를 시작할 뿐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서 늘 기도했다. 빌립보 교회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사와 기쁨이 넘쳤는데, 그것은 빌립보 성도들이 처음 복음을 듣던 날부터 지금까지 그 복음 안에서 살아가며 교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갈라디아 교회도, 고린도 교회도, 또 많은 교회가 처음 들었던 그 복음에서 벗어날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빌립보 교회는 달랐다. 이것이 사도의 마음에 이들을 생각할 때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이유였다. 또한 사도는 이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의 날까지 그 일을 마치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빌립보 교회는 가난한 교회였지만, 사도의 복음 사역에 기도와 재정 지원으로 참여했던 교회이다(7, 고후 8:1~5).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하나님께서 아신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을 향한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8). 사도의 마음은 기도로 이어진다(9-11). 바울은 지식과 총명으로 사랑이 풍성하게 되도록 기도 한다(9). 부족한 지식과 총명은 미숙한 사랑이여서 교회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영적 지혜에서 비롯된 총명에서 나온다. 그래서 사도는 지식과 총명에 근거하여 충만해질 사랑을 구한다.

사도는 빌립보 교우들에게 분별력을 주시기를 구한다(10). 분별력을 요구하는 것은 참과 거짓이 교회 안에 있다는 위험 경고이다. 교회는 영()과 도덕(道德), 윤리(倫理)에서 거룩해야 한다. 서신에는 복음의 진리에 대한 분별력을 말하는 것인데 모두를 포함해서 분별해야 한다. 분별력은 무엇이 선()한지 분리(分離), 무엇이 지극히 선한지를 알고 그것을 분류(分類)하여 행하는 지혜다. 바르게 분별할 수 있도록 주의 영이 그들을 그리스도의 날까지 지켜줄 것이다. 이러한 일을 위해서 주의 영께서 바울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셨고 기도하도록 하셨다.

마지막으로 사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기를 바라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11). 자기 의의 열매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의 열매를 말한다. 이렇게 될 때 빌립보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될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다. 이 기도야말로 오늘날 우리 시대의 모든 교회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고 간구할 기도이다. 


3. 바울 사도가 로마 감옥에 갇힌 것을 계기로 경쟁 관계로 생각했던 사역자들이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복음을 전도하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12-18).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입성하였다. 그런데 로마에는 이미 교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써서 먼저 보냈고 후에 로마에 들어갔다. 어떤 교회 사역자들은 옥에 갇힌 바울에 대해서 시기심에 의한 기회로 여겼다. 그래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바울에게 그러한 시기심이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이 전파되는 일에 의해서 오히려 기뻐하였다.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였기 때문이다. 바울은 어찌되든지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파되면 좋겠다고 기쁨의 선언을 하였다.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8) 


4. 사도의 마음 속에 있는 유일한 소원과 관심은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자신을 통해서 존귀하게 되는 것이었다(19-21).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주()의 영광만이 사역의 목표였다. 사역자는 목표가 성취되면 기쁜 것이고 목표가 퇴보하면 불안하고 목표를 훼방하는 세력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몸을 관제(灌祭)로 드림으로( 2:17), 신령한 산제사를 드림으로( 12:1-3), 그리스도의 십자가 -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고전 1:18-25)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도록 하였다.

사도는 죽음을 원하는 독특한 마음을 피력하였다(23). 그리고 자기 존재 이유를 성도의 유익으로 밝혔다(24). 바울 사도는 이미 죽은 것으로 인식하였는데, 그것은 시기하는 세력에 대한 기쁨의 수용 자세로 밝혔다. 그는 이제 그리스도의 이름만 남았다. 이런 사람은 생의 목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생이 마감하여도 여한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생이 끝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생명의 주관자께서 자신의 기관인 교회를 위해서 바울의 생명을 거두지 않으신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자기가 살고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기도하는 것이다(27).

복음을 위해서, 복음의 가치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일심으로 협력해야 하는 것이 교회다. 교회를 세우신 그리스도, 천상에서 교회와 전 우주를 통치하시는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의 이름이 존귀하도록 해야 한다. 주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리스도를 믿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받도록 하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29). 사도는 자기가 복음을 위한 영적전투는 사도만 홀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도 함께 싸워야 할 싸움임을 밝힌다(30). 빌립보 교회는 영적으로 성숙한 교회로서 이 싸움을 계속해서 감당해주기를 격려한다. 영적전투는 결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싸움의 끝은 주의 재림이기 때문에, 성도는 싸움의 끝인 마라나타 믿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5.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졌는가? 그리스도의 심장에서는 그리스도의 피를 공급한다. 피는 생명으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게 한다.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 그 피가 흐르는 복음의 사람이 사역자이고 성도이다. 그래서 사역자나 성도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이 복음만 있으면 만족하고 기쁘다. 빌립보 교회가 그 어려운 환경에서 이 복음으로 기뻐하며 바울의 사역을 지원하였다. 21세기인 지금도 그 복음으로 기뻐하고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 복음은 천상에게 계신 주 예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거저주시는 풍성한 은혜이다. 


6. “전능하신 하나님, 주 하나님의 피로 사신 교회의 지체로 세워주심을 감사합니다. 주의 교회를 세운 복음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많은 시험과 유혹이 있고, 특별히 동역자에게도 갖는 시험도 있습니다. 나의 분깃을 알고 자족하며 믿음의 정진을 하게 하옵소서. 오직 주의 복음으로 힘을 얻고 주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모두가 복음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주께서 영광을 받으면 주의 종으로 기뻐하게 하옵소서. 사나 죽으나 주와 함께 기뻐할 수 있게 하옵소서.”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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