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대한성경-36. 예수 탐구: 믿음 방식과 역사적 예수

형람서원 2015. 10. 22. 08:45
728x90
반응형
대한성경-36. 예수 탐구: 믿음 방식과 역사적 예수
고경태 목사(한국성경연구원)
기사입력 2015-10-22 오전 7:47:00 | 최종수정 2015-10-22 오전 8:08:52  

"그리스도인은 사도행전 10:26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이다. 유대교 회당에는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하거나 회당에 참석하는 이방인(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 God-fearing,  2:5, 10:2, 10:22, 13:26, 13:50, 17:17)이 있었다.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은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땅한 호칭이 없었다. 그런데 안디옥에서 최초로 유대인과 분리된 명칭인 그리스도인이 불신자에 의해서 명명(命名)되었다.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인식되었는가? 그리스도인은 바나바가 다소에서 사울을 데리고(10:25) 온 뒤에 일어났다. 바울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그의 복음 설교를 들은 안디옥 성도들은 주민들에게 유대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부여받았다. 이 이름은 비록 조롱으로 붙여진 것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큰 상급이었다. 2,000년이 지난 지금에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은 자부심이 있는 명칭이기도 하다.

사울은 예수님과 비슷한 연배로 통상 이해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도 상당 기간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유월절에는 반드시 예루살렘에 있었을 것이다. 사울은 샴마이 학파의 바리새인이었고, 힐렐의 가말리엘에서도 수학한 바리새파의 거두이다. 그리고 산헤드린에서 공문을 받아 집행할 정도로 사두개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9). 그런 사울이 비록 예수를 알고 있었지만, ‘그 지식은 교회와 성도를 박해할 때 추진력을 준 지식이었다. 메이천은 역사적 예수를 아는 것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제시하였다. 역사적 예수의 지식이 오히려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를 괴롭힐 수 있는 지식이 될 수 있다.

예수의 사도들은 역사적 예수와 믿음 방식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안디옥에서 이방인과 식사를 하다가(성찬) 야고보 일행을 보고 숨어 버렸다( 2).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인 야고보는 기도로 유명한 지도자이지만,유대인과 행동 방식에 차이점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유대인 중에 유대인인 사울이 다메섹에서 회심하면서, 그는 유대인이면서 유대인과 전혀 다른 방식, 오직 복음으로 사역했다. 사도들의 사역에는 성령의 강력한 외적 역사가 동반되면서 복음을 이해시켰지만, 안디옥 교회에서는 기적이 없이 오직 말씀 사역으로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을 받았다. 기적은 있었겠지만 성경에서는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울의 구원의 서정을 보면 이방인의 구원의 서정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예수 탐구 방법도 알 수 있다. 자유주의에서 100여년 동안 집중으로 연구한 역사적 예수 탐구는 실패하였다. 학문적으로 예수의 확실성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예수를 인식하고 있는가? 시작은 성경을 통해서 한 것이 아니다. 믿음의 시작은 성령의 사역(내적 조명)을 통해서 일어난 것이다. 성령의 내주가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성령께서 성경과 복음 선포자를 통해서 예수를 믿도록 훈련시킨다.

역사적 예수 지식으로 교회를 침몰하려고 하였던 사울의 모습이 여전히 역사적 예수 탐구에 있다. 비록 의도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그러한 탐구는 교회를 무너트리는 역할에 불과하다. 외형이 큰 것에 안주한다면 유럽교회의 전철(前轍)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예수는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교회 사역자는 예수를 믿음으로 연구하고, 믿음으로 선포해야 한다. 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 복음을 믿어야 한다. 교회에는 이 복음이 선포되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피로 사신 유일한 기관이다. 이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 복음이 선포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 많은 선생이 있는데, 학생은 그들에게서 예수 믿음과 교회에서 선포할 복음의 내용을 배워야 한다. 믿음의 유일성을 양보하며, 사회 구조 개혁 혹은 바른 세계관을 확립하려고 타협한다면 역사적 예수의 함정에 빠져 교회를 파괴하려는 전선에 동참할 수 있다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