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교회 역사에서 본 이단과 종말론: 한국교회 이단과 종말론의 조명을 위하여" 요약 및 리뷰

형람서원 2014. 8. 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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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역사에서 본 이단과 종말론: 한국교회 이단과 종말론의 조명을 위하여"

김영재 교수(전 합동신대원 교수), KRJ 30(2014) 65-92 - 개혁논총 30권.

 

1. 들어가는 말

   한국교회에서 이단의 공통적인 특성은 그릇된 종말론 사상으로 접근한다. 이단은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왜곡하거나 잘못 가르치는 자나 그를 추종하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66). 그리스도교는 종교개혁이전까지는 삼위일체와 기독론 교리를 부정하는 자를 이단으로 정죄했는데, 계몽주의 이후로 수정되었다(67). 한국에서 양태론적 삼위일체,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는 행태, 종교다원주의도 이단으로 정죄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67). 오늘의 한국교회는 신론과 기독론에서 이단을 정죄하지 않고, 시한부 종말론을 말하거나 종말론적 그리스도임을 사칭하는 자에 한하여 이단이라는 말로 정죄한다(67).

 

2. 기독교 종말론과 천년왕국 사상

   종말론은 종말에 있을 일에 대한 종교적인 교리이다(67).역사적 종말론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 천년왕국, 최후의 심판, 의인이 누릴 복된 상태와 악인의 상태에 ㄷ해서 논한다(벌콥 조직신학, 68).

  천년왕국에 대해서,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로 분류된다. 재림이 천년왕국 전에 있다는 것, 천년왕국 이후에 재림이 있다는 견해, 무천년기는 천년기를 교회 시대로 상징으로 해석하며, 그리스도의 영적 통치가 신자들의 마음에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본다(신복윤, 무천년기설, [신학정론] 20, 1993 4월. 245-257). 전천년기는 임박한 재림, 휴거, 공중 잔치, 유대인들의 회복, 천년왕국의 건설과 통치를 믿는다.

  개혁주의의 종말 신학 전통은 루터도 무천년설이다. 한국교회의 세대주의적 천년기는 초대 선교사들을 통해서 전수된 것이고, 성결교회 부흥사로 일반화된 것이다. 보수적 장로교회 박형룡과 박윤선 박사가 길선주 목사로부터 전천년설을 고수하며 교수하였다. 그래서 한국장로교회가 개혁주의를 표방하지만 신앙 면에서 경건주의와 복음주의 영향을 다분히 받았음을 말해 준다(69).

 

  3. 초대 교회의 종말 사상

     초대교회와 유대인의 묵시문학에서는 메시야의 도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대망하는 사상에 사로잡혀 로마에 대항해서 70년과 132년(시몬을 메시아로 추앙함)에 독립투쟁을 전개했다. 다만 흩어진 기독인들은 무장봉기 없이 천년왕국을 기다렸다. 천년왕국에 대한 신앙은 속사고, 교부들에게 볼 수 있다. 그것은 유대교적 배경을 가진 교부들, 특히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의 글에서 천년왕국에 대한 신앙이 더 현저함을 발견한다. 이그나티우스, 저스틴, 이레니우스, 몬타누스주의, 터툴리안, 히폴리투스 등이 천년왕국에 대한 신앙을 가졌다. 천년왕국은 계시록 20:1~21:5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갖는 신앙이다. 오리겐은 천년기를 풍유적으로 영적인 의미로 해석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오리겐과 다른 천년기를 피력하였다. 4세기초 박해가 끝나고, 313년 기독교 공인, 380년 국교가 되면서 천년왕국 믿음은 부인되었다. 대표적인 신학자는 어거스틴이다. 어거스틴은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서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교회가 실현되었고 하나님의 도성을 지향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어거스틴의 견해를 따라서 431년 에베소 공회의에서 천년왕국 사상을 정죄하였다(75).

 

  4. 중세 종말 사상과 천년왕국 운동

     김영재는 연옥설이 어거스틴의 시안으로 제시되었으며 그레고리 1세가 기초를 설정한 것으로 제시하였다(75). Jaroslav Pelikan, The Christian Tradition 3rd Vol. The Growth of Medieval Theology 600-1300(Chicago Univ, 1970), 33.에서 인용하여 제시했다. 431년 공회의의 결정에 따라서 천년기는 비밀리에 민간으로 확산되었다.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폭력을 동반한 민간의 천년왕국 운동이 잇달아 일어났다. 철장으로 원수를 제압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운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운동에서 또 많은 유대인을 학살했다. 1110년경 탄쉘름(Tanshelm)은 성직자를 매도하며 교회를 공격하였다. 그는 십일조를 바치는 것을 비난하는 한편, 수도사처럼 검소하게 옷을 입고 야외에서 설교를 시작하였다. 탄쉘름은 처음에는 금욕적이었는데 후일에 세가 확산되자 자기가 성령을 소유했다고 주장하고 하나님이라고 선포했다. 이러한 유형은 한국에서 박태선이 있었다. 탄쉘름은 매주 향연을 배설하여 천국잔치라고 유희를 즐겼고, 학살을 자행하다가 한 사제에 의해서 살해되었다. 그의 추종자들은 10년이나 계속 유지하였다.

  13세기 천년왕국은 피오르Fiore와 요아킴Joachim이다. 그들은 역사를 성부, 성자, 성령 시대로 구분하여, 성령시대를 선언하며, 자신의 주장이 영원한 복음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프리드리히 2세를 메시아로 생각하기도 했고 15세기까지 지속되었다.

  중세의 천년왕국은 고행과 순교로 신앙을 증명하려고 했다. 보헤미아의 후스파에서 과격파들은 도시를 불태워 정화하려고 하였다. 보헤미아의 사회평등주의의 천년왕국 운동은 독일로 침투해 1502년 무장혁명봉기 농민운동이 발생하였다. 튜링엔 출신의 토마스 뮌처는 천년왕국을 꿈꾸면서 칼을 사용할 것을 정당화했다. 이러한 폭력으로 선동하는 천년왕국은 1534년에 막을 내리기는 하였다.

 

5. 종교개혁의 종말 사상

   루터와 칼빈의 종말론은 연옥설을 거부하고(공로사상, 죽은자를 위한 기도, 면죄부의 관행), 천년왕국 신앙을 배격하였다. 1530년 아우그스부르크 신앙고백서 17조에서 천년왕국설을 유대인의 견해로 하여 배격하였다. 칼빈은 천년왕국을 "광신자들의 겁주는 말"이라 간주하며,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이 천년으로 한정될 수 없다고 하였다.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초대교부들 가운데 다수가 천년왕국 신앙을 가졌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초대교부들의 신앙은 성경진리에 미치지 못함이 교리사를 통해서 밝혀졌다. 삼위일체와 기독교 교리가 체계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경과되었다. 초대교회는 메시아 대망이 강했지만 어거스틴이 천년왕국을 부정하였고 431년 공회의에서 확정함으로 기독교 종말 이해를 확정하였다. 비록 중세교회가 공로주의에 빠져 이교적인 관행으로 부패하여, 민간에서 비밀리에 천년왕국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종교개혁가들은 공통적으로 무천년기를 유지하였다.

 

6. 종교개혁 이후의 종말론

    종교개혁 이후 100년 동안은 개신교 신학은 로마 교회를 대항하여 교리를 체계화하였다. 그런데 유럽에서 계몽주의가 발현되며 도덕적인 종말론을 개진하였다. 루터교회 지역에서 발생한 경건주의 운동에서 개인적 종말보다 역사적 종말에 더 관심을 보이며 천년왕국 신앙을 견지하였다. 경건주의의 종말론은 천년기이고, 벵겔이 특히 천년왕국을 강조하였다. 경건주의의 천년기는 중세의 과격한 폭력적인 운동이 아니라, 재세례파처럼 신령주의 전통을 계승하였다.

   17세기 네델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후천년기를 지지하였다. Coccejus, Alting, Brakel, Kohn Cotten 등이 후천년주의였다.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의 종말론은 계몽주의처럼 도덕적인 종말론이었고, 20세기의 현대신학자들에서는 관념적인 종말론이다.

 

7. 맺는 말

   이단 종파(사이비 교주)의 종말론을 극복하고, 계시록을 풍유적이나 암호풀이식 해석, 주관적 해석등에서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교주를 방불케하는 목회자의 윤리의식, 성경을 떠난 교회경영, 목회자의 비윤리적인 성향 등이 한국교회를 허약하게 만드는 불치의 고질병이다. 한국교회에 성삼위 하나님께서 교회에 긍휼과 자비를 베푸셔서 각성과 개혁을 주시기를 바란다.

 

[고경태 목사 요약 및 총평]

 

1. 매우 좋은 글이어서 요약하여서 함께 공유하려고 했다.

2. 다만 논문에서 김영재 교수님의 명확한 종말론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정적으로 정통교회와 개혁주의는 천년기를 거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박형룡, 박윤선 박사의 천년기설은 세대주의적 천년기, 성결교회의 부흥사, 길선주 목사의 가르침으로 유통을 밝혔다.

3. 이단의 종말론은 재림을 확정하면서 공포를 조장하여 자신을 교주화하며, 성령을 가진자, 하나님으로 선언하는 형태이다. 이러한 허황된 가르침에 넘어가는 것은 결국 본인의 책임이며 한국교회가 이단을 방불케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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