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14) 방주: 홍수의 시작과 끝
창세기 7장은 “홍수”에 대해서 말씀한다. 노아 이전의 창조 세계에 대해서는 어떤 흔적도 없다. 미국 인디언의 벽화에서 태양의 그림이 럭비공처럼 타원형과 원형에서 태양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을 가능성을 보긴 했다. 창세기 1장 6-7에서 궁창을 중심으로 위의 물과 아래의 물로 나뉨으로 지구 상부에 “물층”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 물층이 있었다면 홍수 이전에는 ‘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세찬 바람도 없다(창 3:8). 모든 것이 풍부하기 때문에 많이 움직일 필요도 없다. 그러니 이동 수단이 필요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노아는 거대한 방주를 약 100년 동안 제작했다. 노아의 인내가 크다.
노아의 나이 500세에 시작했던 공사가 600세가 되어 마쳤다(창 6:6). 방주를 완성한 노아를 보신 여호와께서 노아를 인정하셨다. 그리고 노아를 방주로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정결한 짐승(7, 3쌍 한 마리)과 부정한 짐승(한 쌍), 새(암수 7) 방주에 오르도록 했다. 모두가 탑승하면 7일 후에 땅에 비를 내려 심판하실 것이다. 노아는 모든 명령대로 진행했다. 7장의 본문은 6-12절, 13-16절로 반복하면서 문이 닫힘(16절)으로 나아간다. 7일을 기다리시고(4절) 계속해서 심판을 보이도록 카운트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인내를 볼 수 있다.
노아의 전도는 방주를 만드는 것이고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조롱하는 것도 아픔이지만, 모든 사람이 반응하지 않는 것도 큰 충격이다. 노아의 전도는 하나님께서 문을 닫을 때까지이다(16절). 문이 닫히면 전도를 할 수 없어 구원을 받을 수 없다. 방주의 문은 하나님께서 여시고 하나님께서 닫으신다(사 22:22, 계 3:7). 방주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시고 때가 차매 문을 닫으셨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 예수께서 교회의 문을 열어 놓았다. 어느 누구라도 들어와서 복음을 들어야 한다. 이 문을 닫으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는 부정한 짐승과 정결한 짐승과 조류를 방주에 넣으셨다. 노아가 새롭게 시작할 창조의 동반자들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아담 시대의 피조물과 방주에 들어온 노아 시대의 피조물은 성격 자체가 틀리다. 동물계에 육식이 도입된 것이다. 육식동물의 등장은 험난한 창조 세계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피조물이 함께 살도록 하셨다. 가축으로 혹은 들짐승으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충만케 하는 육적 피조물들이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가족만의 구원으로 창조 세계를 이룰 수 없기에 피조물에서 일부를 방주에 들어가도록 하셨다. 창조세계의 자연의 충만은 곧 하나님의 충만이다. 그러나 도시화된 세계에서 자연에 가득한 피조물은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홍수는 40 주야에 하늘의 궁창이 열리는 대홍수였다(11절). 하늘의 창들이 열리는 것이 시적인 표현인지 사실표현인지 의문이 있다. 그러나 홍수로 산 위로 15규빗(45cm기준. 675cm)이 올라 어떤 짐승이나 조류도 생존할 수 없었다. 땅 위에서 기식하는 모든 생물은 죽었다.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은 인간의 멸망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에게도 마찬 가지다. 제자들이 어떤 특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얻어야 한다.
물은 15규빗이 높은 상태로 150일 동안 유지되었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로 카인의 후손은 철저히 사라졌다. 아담의 후손들도 사라지고 오직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 남았다. 노아는 혼자서 가인도 아니고 아담도 아닌 새인류가 되었다. 노아 시대에는 태양계의 질서가 재편되었고 지구의 상황도 변화되었다. 노아 이전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오직 성경에만 기록되어 있다.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한국성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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