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킬 것인가?
제83회 총회 보고서 pp. 412 ~ 420
서 론 21C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교회에 두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교회 주변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동안 세계교회에 유례없이 급격하게 성장 번영하던 한국교회가 성장 발전이 멈추고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런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 발전 하려고 세속적인 실용주의 목회경영 마케팅 경영원리를 동원하여 경쟁적으로 시장 지향적 사역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신학이 목회현장에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무슨 신학이든지 방법이든지 교회가 성장한다면 신학과 성경의 검증 없이 교회 밖의 다양한 방법을 그대로 수용 접합시킨다는 것이다. 교회가 어떤 목적을 위해 제도로 구성된 단체가 아닌 것이다. 빨리 더 많은 사람을 모아 헌금이 많아지고 번영 확장시키는 것이 주된 교회 성장이요 성공으로 보아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마음껏 동원하여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다. 지금은 기존의 가치 질서가 그 어떤 평가기준도 없이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60년대 이후 사회 경제 발전의 영향은 한국교회의 번영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이다. 지난 해 말 시작된 예측불허의 IMF 경제구조조정은 우리사회 전반에 기존의 구조 질서를 파괴시켜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영향이 교회 안에도 밀려들어 기존의 교회질서 교회 간에 상당한 문제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빈야드운동의 열린 예배가 그 한 예이다. 이런 시점에서 사순절에 대하여 교회절기 켜야 할 것인가? 신학부에서는 교단의 신학과 신앙입장에서 조사 연구 정리 하고자 한다. 사순절은 천주교회에서나 성공회쪽에서는 이미 교회력에 있어서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신자들에게 중요한 교회의 절기 중 한 절기로 자리잡아 왔던 것이다. 사순절은 앵글로 색손의 “봄”이라는 의미 Lento에서 왔다. 사순절을 가리키는 Lent라는 말은 실상 봄철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절기는 부활절을 위한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시기로 교회력 중에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에 초점을 맞추어 지는 때마다 특별히 회개일인 속죄일에서 시작되어 성 금요일의 슬픔과 비극 가운데 끝난다. 이 기간에는 금식하며 자기 회개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40일의 금식기간은 하루나 이틀을 금식하는 것은 이레나우스에 의해 3C에 있었던 관행으로 입증되었다. 사순절이란 이름으로 40일간 기간을 처음 언급했던 것은 Nicea공의회(325년)의 제5법령에 나타난다. 로마교회는 사순절 미사는 물, 죽은 자들 가운데 일어남, 빛 등을 언급함으로써 세례와 금식이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날 로마카톨릭교회는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만을 금식일로 지키지만 사순절은 여전히 참회의 기간으로 남아 있다. 공동기도서는 사순절을 금식으로 지킬 것을 규정한다. 이 규정을 한동안 지키다가 19C 소책자 운동가들에 의해서 부활되었고 오늘날은 개인의 재량에 준 참회의식과 개인 경건을 강조하는 형태로 성공회에 널리 퍼져 있다. 사순절은 루터교회력에도 들어있고 다른 프로테스탄트 교단에도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 이와 같이 로마카톨릭에서는 전례화하여 지키고 성공회, 루터파 교회에서는 이미 교회력에 절기로 정하여 지켜가고 있으나 개신교쪽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성경 중심의 신학과 신앙의 바탕에서6 성장해온 우리 교단에서는 지켜야 할 것인가? 사순절의 그 유래와 발전 의미를 살펴 교단에 보고하고자 한다.
1. 사순절이란 어떤 절기인가?
사순절의 사순이란 40일을 말한다. 사순절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나 40일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40일의 근거를 들고 있다. 1) 모세가 10계명을 받기 위해 40일간 시내산에서 준비한 기간(신 9:18) 2) 엘리야가 여호와의 계시를 받고자 40주야 동안 호렙산에서 들어감(왕상 19:?8) 3) 예수님의 공생애전 40일 동안 광야에서의 금식기간(눅 4:1-13) 4) 예수님의 부활승천까지의 지상 40일간(행 2:2-3) 이와 같이 성경의 40일간의 기록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순절 40일간을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를 뜻한다. 그러 나 부활절을 준비 하는 40일 기간이 오늘날과 같이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 40일을 계산하기를 옛 성삼일로부터 역산하여 40일의 시작이 오늘날의 사순 첫 주일이다.(7일×5주간+5일=목요일까지=40일) 이 준비 기간동안 재를 지켜야 하겠다는 사상과 함께 40일의 계산법이 달라졌다. 4C말 로마에서는 일반적으로 3주간 재를 지켜왔다. 그 후에 사순절 동안 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옛 부활 성3일전까지 주일을 제하고 34일간 재를 지켰다.(6일×5주간+4일=성주간 목요일까지=34일) 옛 성3일중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사순절 시행 이전부터 재를 지켜왔으므로 그 2일을 가산하면 36일간 재를 지킨 셈 이 된다. 그래서 36일은 1년의 십일조를 바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7C부터 사순절에만 40일간을 온전히 재를 지켜야 한다는 가치를 부여하여 이미 지켜오던36일에다 4일을 첨가했고 사순절의 시작이 재의 수요일이 되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에 금식하는 40일간을 말한다. 부활절에 세례 받을 사람들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시작되었던 것이 점차 발전 변질되어 부활절을 준비시키기 위해 금식하고 금욕하는 40일간의 회개 기간으로 되었다. 사순절이 초대교회 때부터 분명한 절기의 의미나 기간이 정해진 것이 교회시대와 더불어 점차 변질 발전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교회를 교직, 조직 제도화한 천주교에서나 오랜 역사적 발전의 틀을 가지고 오늘날 교회의 절기로 전례화하여 시행하고 더욱 다양하게 꾸며가고 있다.
2. 사순절의 유래와 역사적 발전
l) 사순절의 유래 Eusbius에 의해 기록된 “이레니우스의 진술”에 의하면 초대교회로부터 3C까지는 특별한 기간으로 정하지 않았다. 부활절 2, 3일전에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였으며 금식기간은 2,3일을 넘기지 않았다. 그 후 Nicea공의회(325년)에서 40일의 기간을 정하였고 그레고리 교황 때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사순절의 기간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서로 달랐다. 동방교회에서는 600년경부터 7주간으로 하였는데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성토요일과 성주일을 포함하여 36일을 보냈었고, 서방교회는 6주간으로 하여 주일을 제외하고 36일을 지켰다. 3C까지는 전교회 안에서 가장 성대히 지내던 유일한 축제는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축제이다. 이 부활절 축제는 가장 오래된 축제로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빠스카(유월절)에 근원을 두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유대교의 유월절 축일과 연관을 맺게된 신약의 빠스카인 부활 축제는 인류구원을 위한 새로운 내용과 차원을 갖고 그리스도 신자들로부터 계속 수행되었다. 유대교의 빠스카 축제와 신약의 빠스카인 부활축제와의 연관성은 부활 축일을 정하는데 있어서 작용했다. 4C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무덤에 묻히심과 부활절을 포함하여 생각하는 신약의 빠스카 축제를 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겠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사상은 성스러운 준비기간으로서 성경의 여러 곳에서 증언하고 있는 40일을 끌어들이게 되었던 것이다. 모세의 시내산과 40 일, 엘리야의 호렙산까지 40주야, 예수의 광야 40일 금식, 부활 후 지상 40일, 그 외에도 노아 홍수 40주야,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등 성경의 기록을 준비기간으로 설정하여 끌어들여 성경적 40일의 시기를 정했던 것이다. 사순절이란 40일간의 시기로써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 기간이 교회의 절기로 카톨릭, 성공회, 루터교측에서 교회력에 정하여 시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처음부터 40일이 정해지거나 부활의 준비기간으로써 결정된 것은 아니다. 교회역사와 더불어 발전 변형되어 온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서의 근원을 찾아 애써 빠스카(유월절)에 근원을 두고 여러 곳의 40일이 어떤 사건의 준비를 위한 준비시기로 끌어 낸 것이다. 오늘날도 성경의 통일된 전체적 구원사적인 해석에서 보지 않고 단편적으로 부분에서 그 의미를 찾아서 자신의 일과 교회사역에 끌어들여 성경적 준비된 금식으로 사용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사순절이 어떤 다채로운 행사와 의식으로 변형 발전될 것인지 역사의 먼 후일에 그 실상을 보게 될 것이다.
3. 사순절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1) 사순절을 부활축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켰다. 사순절이 40일을 성경에 근원을 둔 것은 그 기간이 실제로 40일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이 아니라 그 숫자가 상정하는 뜻이 중요하다고 한다. 40일이라는 숫자는 참회와 속죄로 우리의 생활을 쇄신하기를 촉구하며 신비롭게 하나님과 만나기 위한 합당한 준비의 뜻이며 장차 성취할 중대한 사건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성경의 모세, 엘리야, 예수님의 40일 금식은 하나님과 만나기 위한 준비로 보고 이같이 사순절도 참회와 속죄로 은총에 감사하여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예수의 부활축일을 희망에 벅차서 준비하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러한 준비는 육식과 음주를 절제하며 가난한 자들에게 자선을 베풀며 금식하면서 준비했다. 초기 기독교회는 이 절기를 매우 엄격하게 지켰는데 하루에 한 끼씩 저녁만 먹되 채소와 생선과 계란만 허락되었다. 9C에 와서는 약간 완화되었으며 13C부터는 간단한 식사가 허용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단식은 완화되었다. 동방교회에서는 아직까지는 우유로 된 음식과 고기가 이 기간 중에 금지되었다.
2) 사순절을 회개적 성격으로 지켜졌다. 사순절의 회개적 성격은 서방교회의 전례에서 잘 나타난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은 단식일로 지내며 머리에 재를 얹었다. 사제의 제의는 자색으로 된 것을 피하였으며 미사에서 할렐루야와 대 영광송을 부르지 않고서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을 그 예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중에 금식, 금욕을 통하여 얻은 것들을 가난한 자를 위한 헌금이 되었다. 사순절을 지키는 것은 종교개혁 이후에도 영국교회에서 계속 행하여졌다. 일반적으로 개신교에서는 종려주일과 성금요일만 특별한 날로 꼽는다.
3) 사순절을 경건 생활로 지켜졌다. 사순절은 예수께서 인류를 위해 고난당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켰다. 사순절 기간에는 이 고난에 대하여 묵상한다. 고난에 대한 묵상은 인간을 겸손하게 하며 바라는 소망의 지표를 바로 제시해 준다고 했다.
4) 빠스카 신앙훈련 초대교회에서는 주후 60-70년경부터 구약의 유월절에 이어 니산월 17일경 밤을 새우며 예배를 드렸던 날이 바로 빠스카이다. 유월절 양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다는 찬송을 불렀다. 이 빠스카 때에 세례를 받기 위하여 2주간의 금식기도를 포함한 신령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5) 사순절을 세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 (1) 통회와 단식을 중점으로 두는 기간(제1, 2주간) (2) 세례준비에 중점을 두는 기간(제3, 4주간) (3) 예수의 수난을 중점적으로 되새기는 기간(성주간)이다. 유럽각국에서는 빠스카절과 관련 있는 여러 가지 풍습들이 전해오고 있다. 계란에 아름다운 색칠을 하여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것도 그런 풍습의 하나인데 언제부턴가 한국에도 이런 풍습이 전래되어 부활주일에 색칠한 계란을 서로 주고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풍습은 옛날 수도원 생활에서 기원했다. 수도자들은 사순절에 고기를 절대 먹지 않았으니 자연히 계란을 여느 때보다 더 많이 먹게 되었고 여기에 특별히 계란의 강복식까지 생겨났다. 후일 일반 신자들은 사순절에 선물할 때는 계란을 많이 이용했다. 이것이 습관화되어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다. 교회 시대와 더불어 사순절의 행사와 지키는 의미도 여러 가지로 다르게 발전되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4. 사순절이 천주교에서 오랜 전례로 지켜왔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총망라한 교회력 또는 전례력의 중요한 하나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시공안에서 살면서 일을 계획하고 활동하는 모든 인간에게 이력 혹은 달력에 필요했듯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경륜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년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모든 선비,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강림날, 주의 재림까지 전개하는 전례력, 교회력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는 여러 항목과 주제별로 일정한 시기에 분배하여 규칙적으로 반복하도록 했다. 그래서 전례와 전례주기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빠스카 신비가 역사상 구원 사건을 통해서 알려졌기 때문에 이 신비는 역사적 사건들의 교리를 우리시대에도 적용하여 현재 미래에 관한 실천적인 교훈을 얻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전례 행사에서 역사상 사건을 말과 행동예식으로 재현한다고 했다.(전례헌장102항)
1) 사순시기 사순시기는 우리의 육체적 고신, 극기나 단식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 하여 새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 하는 시기라고 한다. (1) 재의 수요일 이날부터 재의는 자색으로 바뀌고 재를 축성하여 이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재는 죽음을 상징하고 재를 얹는 것은 방자했던 자신을 채찍질하여 낮추고 참되게 사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사람이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 3:10)하며 자신과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다. 교회는 단식, 구제와 금식, 재를 지키기를 명하고 극기, 금욕, 자선을 권장한다. (2) 사순시기의 각 주간 사순시기동안 미사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1] 성세이다. 원래 이 기간동안 예비자 선발 예식을 하고 1, 2년 후의 성토요일에 세례식을 하기 때문에 미사의 독서나 기도문은 성세를 주제로 한다. [2] 속죄이다. 원래 사순시기동안 죄를 범한 신자들이 공적으로 보숙했다. 그래서 미사 경은 “마음을 찢는 속죄”와 재계와 단식을 강조하고 희생과 기도와 자선을 되풀이하여 말한다. [3]예수님의 수난이다. 수난은 사순 초기에는 예수님의 외적수난 사건 앞에서 예수님의 어두움과 악의 세력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사순제 5주간부터는 예수님의 수난이 극대화하여 성주간에는 절정에 달한다고 했다.
2) 성주간 예수님의 부활전 한주간을 성주간이라 한다. 이는 예수님이 구원사업을 이룩하는 때요, 교회전례의 절정을 이룬다. 성주간은 예수님의 수난 주일부터 시작된다. 성주일에는 홍색제의를 입고 성지를 축성하여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죽음에 처할 분이지만 그 죽음을 쳐부수고 파괴될 성전이지만 새로이 건설될 예루살렘(교회)의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다함께 “호산나”를 부르며 환영한다. 말씀의 전례 때에는 수난사가 봉독된다. 성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 성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고 성수요일에는 예수님이 당선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한다. 이 3일 동안 특별한 전례는 없다. 사순절의 미사 양식들은 5-8C에 시행하던 순회 미사를 답습한 것이다. 이러한 미사의 내용과 절차가 처음부터 공통적이며 전체적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실천적인 신앙생활에 근거하여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다. 이러한 미사의 내용과 절차를 차츰 유발케한 중요한 요인과 기본사상은 세례와 속죄와 주의 수난이라는 3가지 사항이었다. (1) 사순절은 우선 영세 예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또는 중점적으로 준비시키는 시기였다. (2) 사순절은 영세후 중죄를 범한 자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속죄 행위를 강화 시키는 시기였다. (3) 사순절은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고통과 수난을 당하시며 어두움의 악과 투쟁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을 체험하며 묵상케 하는 시기이다. 사순절은 부활축제를 기점으로 하여 그 축제를 참회와 속죄의 정신으로 준비하는 시기이며 은총화 새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 모든 신자들이 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영세 예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준비시키는 시기라고 했다. 그래서 사순절은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소생된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요, 이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요, 이 만남은 사순절의 본 정신을 따라 매일의 생활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때 성취될 것이다. 이 만남이 실현되는 곳에는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을 이어 받는 우리의 구원이었다고 한다. 천주교회에서는 그들의 신학에 바탕하여 일찍부터 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전례화하여 지금 까지 계승 발전시켜 오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갈 것이다.
5. 성경중심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서 사순절을 지킬 것인가?
이상에서 사순절의 의미와 기원 유래를 살펴볼 때 사순절은 초대교회부터 3C까지는 특별한 기간을 정하지 않았고 부활절 2, 3일전에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여 금식을 했었다. 40일 기간이 가장 공적으로 정해진 것은 325년 Nicea공의회에서였다. 사순절의 기원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빠스카(유월절)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대교의 빠스카 축제와 신약의 부활절 축일을 정하는데 연관 작용을 한 것이다. 4C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무텀에 묻히심과 부활절을 포함하여 생각하는 신약의 빠스카 축제를 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겠다는 사상이 있었다. 그래서 40일이라는 사순의 시기를 성경의 여러 곳에서 이끌어 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40일간의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순절이 되었다. 그러나 사순절이란 절기를 형성하기 위해 그 기원 유래 시행 의식에서 볼 때 성경적인 인용증거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리하게 인용하고 있다. 사순절은 7C이후의 중세시대에야 공식적으로 지켰다. 그 기원이 이교적이다. 부활절의 여러 관습들이 이교도들의 봄 축제에서 온 것들인 것처럼 봄 축제에 관한 다른 관습처럼 축제 전에 있던 금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발전의 한 단계이다. 사순절을 가리키는 Lent라는 말은 실상 봄철을 의미하는데 40일을 의미하는 희랍어와 라틴어를 번역한 말이다. 40일을 의미하던 단어가 어떻게 봄철을 의미하는 말로 변천되었는지 짐작할 수가 있다. Alexander Hislop(히슬롭)에 따르면 니므롯의 아들 담무스 Tammuz가 40세 때에 멧돼지에 받혀 죽었는데 그가 살던 1년을 하루로 계산해서 40일간 애곡하기 위한 기간이 설정되었고 고대에는 이 40일 동안 그의 은총을 새로이 얻고자 즉, 그가 지하세계에서 나와 봄을 시작하도록 자기 스스로를 매질하는 풍습을 지켰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준수하는 것이 페니키아, 이집트, 멕시코 등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히슬롭은 “이 교도들 가운데서 이 사순절이 담무스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연례 대축제의 필수적 전제 조건이 된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사순절을 합리화 시키고 성경적 기준으로 하기 위하여 모세와 엘리야, 예수님의 40일 금식을 거론하지만 그것들은 모두가 사순절을 절기로 만들기 위해 후대에 아전인수 격으로 덧붙인 해석들에 불과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끝난 것이 아니다.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을 정복하셨고 우리는 살아계신 부활승리의 주님을 믿고 있다. 그런데 왜 부활절을 준비해야 하는가? 금식, 금용, 이교의 수도식에는 어울릴지 모르나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믿는 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금식이나 금욕으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성경적 기준에 맞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여 세례를 받았을 때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되었다.(롬 6:3-11) 성경은 그리스도인으로써 당하는 시련의 시험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벧전 4:12-16) 그리고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받는 고난을 그렇게 표현하였다.(골 1:24) 성경의 진리대로 믿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의식적이고 인위적인 신앙의 형식을 본받게 될 것이다. 실제로 처음 사순절의 금식에는 많은 형식과 위선이 행해졌다. 부자들은 금지된 고기대신에 맛좋은 진미로 보충하였으며 크리소스톰과 어거스틴이 이러한 오용을 슬퍼하였다. 그리고 사순절의 금욕생활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육제(Canival-카니발)가 생겼는데 이것은 천주교 국가에서 사순절 전 1주일 동안 지키는 명절이다. 이때 서민 대중들은 제어받지 않는 환락에 스스로 몰했고 이러한 오용은 후에 모든 천주교 국가들에게 정당화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Riodejaneiro)에서 열리는 리오카니발(CanivalinRio)인데 수백명이 죽고 수만명이 부상당하고 음주, 폭력과 섹스와 향락의 광란이 극에 달한다. 카니발이 끝난 다음날 천주교 성당 앞뜰에는 카니발 동안에 저지른 성적 죄를 고백하러온 남여로 꽉찼는데 고해성사만 하면 용서해 주기 때문이었다.(김찬삼, 세계여행) 기독교를 의식화 종교로 변형해 놓은 천주교에서는 부활절을 의식적 축제로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순절을 지키는 것이 좋은 절기로 다양한 형식을 갖추고 계속 발전시켜갈 것이지만 성경중심의 신앙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천주교회는 그들의 신앙과 신학이 별써 오래 전에 개혁자들에 의해서 비 성경 적인 인위적 가건물을 철거하고 의식화되고 제도화, 형식화된 가면을 벗고 오직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도전받았으나 거대한 정치조직 제도화한 그들은 그들 집단을 여전히 그대로 유지 보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는 이미 성경의 진리보다 그들의 제도와 조직이 우선하고 있으니 성경적이든 아니든 그들이 바라는 의미가 된다면 그대로 수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성경적 신앙과 성경의 진리를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결론
사순절은 그 기원과 유래에서 보듯이 초대교회때부터 정해져 지켜온 것은 아니 다. 이교적 사순의 기원과 교회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온 것이 부활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설정되었던 것이다. 교회의 절기를 축제의식으로 만들어가는 천주교회에 서는 그 기원과 행사를 기독교의 당연한 절기로 성경에서 사순의 시기를 찾아 맞추지만 성경적 의미와 거리가 멀다. 그래서 개혁주의 교회보다는 로마카톨릭교회는 그들의 의식으로 교회 절기로 전례화하여 계속 발전, 변형하여 시행하고 있고, 루 터파, 성공회에서도 교회절기로 지켜가고 있다.
이번에 사순절 연구조사에서 일부노회를 상대로 l0개항의 사순절의 의미와 기원행사 등 지킬 것인가에 대하여 조사해 본 결과 사순절에 대하여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순절을 혹 지킨다 해도 목회자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재량에 따라 사순절의 본래의 의미에서 보다 금식과 경건의 신앙을 위해 생각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사순절에 대한 자료들도 개신교 쪽에서는 별로 없었고 카톨릭교회와 성공회쪽에서 자료가 많이 인용되었다. 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알고 있었지만 복음주의 개혁주의 교단에서 보다 천주교 성공회의 고정된 절기화한 것이다. 사순절을 그 의미와 기원 유래에서 성경적인 절기로써 고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앞으로 성경적 신학의 바탕에서 더욱 깊이 연구해야 하며 교회의 절기로 지키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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