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채로 걸려낸 듯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색과 아름다움의 미학이 넘치는 길을 걷는다
몸속에 잠들어 있는 물과 불을 만나기 위해
두레박을 타고 우물속 깊이 깊이 내려 간다
달콤한 복숭아 향기에 취해
단잠을 자던
허상들이 부시시 깨어나고
거울처럼 고요하던 수면...
그 아래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모양새...
한사람의 일생에 기록될 역사를 본다
하나 둘 꺼져가는 가로등 사이로
불야성을 이루었던
밤의 유희에 지친 회색빛 그림자도 보이고
하늘과 땅을 이은 것처럼 펼쳐진
안개
어둠의 고단함을 덮는 너그러움도 보인다
靑風에 휘날리는 들판을 바라보며
입안 가득 색동빛 머금은 미소도 보이고
꽃등을 밝힌 항아리에 사뿐히
매달려
반짝반짝 빛나는 이슬도 보인다
그리고
영혼을 업고 노는 진실을 말없이 바라보다
오금이 저려오던 통증은
모든 관계들의 굴레를 벗기며
마치 고기비늘처럼 떨어져 나가는 껍질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아 간다
희열이 몸을 감싸고 잠시 행복의
도기니에 빠진다
***
세상이 시끌시끌합니다
잠시 나를 돌아보고 다독거려 다시 다잡아 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알 때 삶 자체가 경이로우며 진실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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