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사랑봉사회

314호 - 일말의 의심은 신앙을 더 견고하게 해준다

형람서원 2006. 3. 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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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목양의 현장에서 신앙생활에 찾아든 의심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만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이라는 사회가 원래 체면의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은 곳이라 교회 내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도 의심하면서도 그 의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해결함 받지 못해 더 큰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많이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도 큰 확신을 갖고 싶고, 의심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해답보다는 질문이 훨씬 많습니다. 지금은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는 성도들이라면 오히려 건강한 성도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앙생활을 해가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의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목회자로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하나님의 파격적인 주장”(리 스트로벨 저, 사랑플러스)의 7장을 통해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의심의 문제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십니다. 의심과의 한판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믿음이 훨씬 더 강력해진다는 것입니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의심은 결국 가장 건강하다는 징후로 판명될 것입니다.

의심에 대한 오해 1 :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다?

사실 의심이라는 영적인 바이러스는 지난 수 세기 동안 기독교 공동체를 침투해왔습니다. 아마도 당신도 의심의 문제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혹, 당신이 자신의 믿음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한번도 의심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앞으로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의심 바이러스에 걸리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모두 어느 정도는 보균자들입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 바이러스가 궁극적으로 우리 믿음까지 파괴할 정도의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느냐 못 막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믿음의 반대는 불신이지 의심이 아닙니다. 오스 기니스는 고전적인 그의 저서 “두 마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심이란 말은 ‘두 개’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유래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을 진리로 받아들일 때 ‘한마음’을 품는다는 뜻입니다. 반면 믿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를 거부하는 ‘한마음’을 품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심한다는 것은 그 둘 사이에서 흔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동시에 믿었다가 안 믿었다가 하는 ‘두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 근거해본다면 사실 인생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과 씨름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있다’는 표시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데 전 생애를 바치는 삶을 통해 의심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던 세례 요한도 감옥에서 처형을 기다리며 몸부림 치고 있었을 때 의심의 문제로 가슴아파했습니다(눅 7:20). 그러나 이런 요한에 대해 예수님은 박살내거나, 창피를 주는 대신 엄청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눅 7:28).

의심에 대한 오해 2 : 의심은 유익이 전혀 없다?

또 한 가지 일반적인 오해는 의심 바이러스가 항상 영적 건강을 해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의심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가던 길을 벗어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또한 수동적으로 의심 바이러스가 우리 믿음을 완전히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믿기지 않는 사실은 하나님이 의심을 사용해서 최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신다는 사실입니다. 의학적인 비유를 들자면 마치 면역 예방 주사를 맞는 것과 같습니다. 몸이 미래의 질병과 싸우도록 돕기 위해 의사들은 소량의 동일한 병균을 우리 몸속에 침투시킵니다. 그것은 나중에 그 질병이 당신을 위협할 경우 대항해서 싸울 항체를 미리 형성시키기 위함입니다. 작가인 마크 리틀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작정 믿는 것보다 의심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진리는 테스트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의심이라는 불 시험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그 시련을 겪고 나면 정금 같은 믿음으로 변할 것입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400년 전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은 결국 의심으로 끝날 것입니다. 반면 기꺼이 의심을 품고 시작하는 사람은 결국 확신에 도달할 것입니다.”
경건한 교사는 질문을 적극 권장합니다. 반면 숨길 것이 있는 교사는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합니다. 퀘이커 교도 목사인 루푸스 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련된 믿음이 거대한 폭풍의 시련을 결코 겪지 못한 타고난 믿음보다 훨씬 더 견고합니다. 영혼의 칠흑 같은 밤에 부서진 옛날 조각배에 끝까지 매달려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의 믿음은 여행의 목적지까지 든든하게 받쳐줄 힘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의심이 언제 불신으로 바뀌는가?”라는 질문에 “답은 당신이 그렇게 허용할 때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제 의심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단계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억하기 쉽게 믿음(faith)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각 단계를 나누겠습니다.

1단계 : 의심의 원인을 찾아라(Find)

의심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천사, 귀신, 천국, 지옥, 기적, 부활을 믿는 것이 과연 이성적인지 지식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을 전적으로 감정에 의존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인생을 그리스도에게 헌신했을 때 행복감에 젖어 감정적으로 잠시 흥분 상태에 빠진 경우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영적인 충만함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면, 믿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애당초부터 자신들이 진짜 그리스도인이 결코 아니었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에 질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울질 형이거나 고민을 많이 하는 기질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많이 의심과 의문에 빠지기도 합니다. 원인이 어떠하든 먼저 자기 진단을 통해 어떤 원인으로 의심에 사로잡히게 되는지 점검해보십시오.

2단계 :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Ask)

악에 사로잡힌 아들이 아버지를 대하듯 하나님께 정직하게 고백하십시오. 그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라고 예수님께 고백했습니다(막 9:24). 사실 그는 불신 때문에 괴로워한 것이 아니라, 의심에 사로잡혔습니다. 불신과 의심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그리고 간구했을 때 예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최우선순위로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십시오.
그 후에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야고보는 고민과 약점을 서로에게 정직하게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했습니다(약 5:16). 신실하고 꾸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많은 유익을 얻게 됩니다. 그들은 우리의 중심을 똑바로 잡아주고 새로운 확신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삶 속에서 의심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믿음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영적인 실제과정으로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 치료의 과정을 이행하라(Implement)

의심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하나님과 경건한 사람들에게 지혜를 구했다면, 그 다음은 의심 바이러스와 싸울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기독교에 관해 그저 막연한 지적인 의심이 든다고 결론짓는 대신, 시간을 내어 구체적인 의문점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 훈련은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는 데 많은 자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4단계 : 영적 건강을 철저하게 돌보라(Take)

몸이 충분한 영양과 운동을 통해 튼튼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음도 지식과 행위를 통해 더욱 강하게 됩니다. 지식이라함은 하나님과 그분을 신뢰할 만한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더 많이 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에 관한 책을 읽거나 체계적이고 일관된 성경공부가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매일 믿음을 실천하는 행위를 통해 믿음은 성장합니다. 행함으로써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그분과의 개인적인 체험을 돌이켜본다면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이 실제로 계시며 성경은 신뢰할 만하고, 하나님이 나를 돌보신다는 많은 증거가 내게 있다. 그 모든 증거로 볼 때 하나님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두려워하거나,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망이나 환멸감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계속 신뢰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나의 믿음은 견고한 것이라는 것을 계속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5단계 : 풀리지 않는 의문은 계속 품고 있으라(Hold)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우리보다 더 뛰어납니다. 우리 생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한하신 하나님의 모든 생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 동안은 해결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호기심이 영원히 만족되기 까지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분명히 하나님이 실제 계시며, 의지할 수 있는 분이시고,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믿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판단을 잠시 보류하겠다는 세련된 결정을 해서 의심을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의문에 대해 100% 답을 가지고 있다면 믿음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게리 파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지만, 모든 답을 다 알고 계시는 분은 알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분을 알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 지금은 당신에 대해 조금 밖에 알지 못합니다. 마치 희미한 거울 속에서 당신을 보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완전하게 볼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막연하게 알지만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 것입니다”(고전 13:12).

혹 여러분들의 주변에는 의심에 사로잡힌 성도들이 없습니까? 그들이 두 마음을 품는 단계에서 한 마음을 품는 단계로 나아가도록 Faith의 5단계를 활용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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