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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Song, 포이어바하의 투사 이론(Projektionstheorie)

형람서원 2024. 4.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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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Song

포이어바하의 투사 이론(Projektionstheorie)

 

„인간이 자기 형상에 따라 하나님을 창조하다“

헤겔의 제자들은 우파와 좌파로 나뉘는데, 그중 헤겔우파는 한국사람에게도 잘 알려진 역사철학자 레오폴트 폰 랑케이고, 헤겔좌파로는 무신론 철학자인 Bruno Bauer, Feuerbach 등이다.

* 헤겔우파는 헤겔을 계승하는 경향이고, 좌파는 헤겔철학을 변용하여 더 과격한 이론을 구성시켰다. 헤겔우파는 노년헤겔파로 딜타이, 빈델발트, 크로체 등이고, 헤겔좌파는 브루노, 스트라우스, 포이에르바흐 등은 헤겔철학을 근거로 종교, 사회 현실에 급진적으로 체계화시켰다.

포이어바하 당시에도 대단히 유명한 철학자였는데, 그의 „투사이론(Projektionstheorie)“은 그의 가르침의 중심을 이룬다. 그는 이것으로 기독교 해체 내지는 기독교의 변질(Transformation)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포이어바흐에 따르면 신은 언제나 인간성의 전범이자 투사로서만 인식된다. 따라서 신의 개념은 언제나 인간성에 대한 특정 개념을 전제한 다음에 성립한다. 그러나 바르트는 포이어바흐가 인간을 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인간을 신격화하며, 신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 구별로 말미암아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일축한다. 일련의 연구자들은 바르트의 비판으로부터 포이어바흐를 구출하고자 바르트가 신에 대한 인식을 보증하기 위한 근거로 신의 존재를 전제하는 선결문제 요구 의 오류를 범한다고 지적한다"(조성엽, 금기윤, "바르트와 포이어바흐의 대결: 신은 진정 인간의 투사인가?", <신학사상> 186호(2019년) 의 초록에서): 투사이론, 신은, 인간 내적 본성을 외부로 투사(projection)한 것

그런데 그의 투사 이론은 정말로 대단한 이론이다. 나는 성경을 연구하며 자주 그의 이론을 떠 올린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성경을 가르쳐도 투사 이론에서 말하는 그대로 이들이 자기가 만든 하나님 상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을 독일어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In der Religion abstrahiert der Mensch sich von sich selbst und nennt es Gott. Macht sich das aber wieder zum Gegenstand, indem er es in sich wieder aufnimmt, als Gegenstand eines anderen Wesens. So entfremdet sich der Mensch auf doppelte Weise. Der Mensch gelangt durch die Religion in die Selbstentzweiung. Der Mensch ist nicht was Gott ist, Gott nicht was der Mensch ist. Aber der Mensch verselbständigt in der Religion sein eigenes Wesen. Religion ist der Zwiespalt des Menschen mit sich selbst.

한국어로 해설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것을 이상화 해서(수정하여) 하늘에 보낸다. 즉 자기가 만든 이상형이 하나님이라고 한다. 이 하나님이 다시 자기에게 내려오게 하여 이것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한다. 결국 자기가 만든 생각이 하나님의 계시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이 자기 형상에 따라 하나님을 창조하다.

 

이 말이 진리인 것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심지어 교인들도 거의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진리라는 점에서 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 잘 나타내기 때문에 진리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의 10 재앙을 통해 바로를 심판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홍해를 가르고 건넜다는 이적을 몸소 체험하고서도, 지도자 모세가 십계명을 받는 동안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것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이다“라고 하면서 그를 경배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계속된 이스라엘의 역사였다. 이들은 인간들이 만든 혹은 자기 소원을 들어주는, 결국 자기가 만든 신을 섬겼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바빌론 포로 이후 다시는 우상을 섬기지 않았지만, 페르시아 왕 고레스 이후 많은 유대인 본국에 돌아오면서 구약의 가르침과는 많이 다른 유대교가 생겼다. 이것이 예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셔서 아무리 야단치고 열심히 가르치셔도 이들이 거의 이해를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아서 죽인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인간은 자기 형상으로 하나님을 창조했다. 이것은 정말로 진리이다.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이 말이 일반적 진리가 되었다. 자기 생각과 느낌이 진리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목소리 큰 목사, 신학자가 진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없다.

그런데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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