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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다 당황하다

형람서원 2024. 4. 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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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 방귀를 하려는데 똥이 나오는 것

당황 : 똥을 싸려는데 방귀만 나오는 것... 이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황당과 당황의 어순 차이로 생각되었는데 다른 한자어 였네요~~

회의에서 황당과 당황에 대해서 설명하시는 분이 젊잖게 나오셔서 두 어휘에 대해서 말씀하신다고 해서, 진중하게 말씀하시니 진중한 말씀인가 했더니.. 방귀와 똥의 순서로 말씀하셔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절반의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을 보면 황당스럽습니다.

이런 유머도 있네요... 버스 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차가 가면 황당한 것이고, 소변을 보고 있는데 차가 다가오면 당황스러운 것이다...

이런 설명은 재미있는 한데 정확한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법데로 설명해도 의미를 잘 알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에는 한자어에 조금 더 익숙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황(唐慌, 唐惶)하다’에서 황(慌)자는 ‘어리둥절할 황(慌)’자나 ‘두려워할 황(惶)’자를 씁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서 몹시 당황하고 있다.

‘황당(荒唐)하다’에서 황(荒)자는 ‘거칠 황(荒)’자를 씁니다. 말이나 행동 같은 것이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는 뜻으로,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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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다, 황당하다

2012-08-02

우리말 표현 중에는 한글로 쓸 때 글자의 전후 순서가 서로 반대인 말들이 있는데요, ‘당황하다’와 ‘황당하다’라는 표현이 바로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은 느낌으로 볼 때 비슷한 부분이 있는 듯해서 상황에 맞지 않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당황(唐慌, 唐惶)하다’는 놀라거나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인데요, 여기서 ‘황’자는 ‘어리둥절할 황(慌)’자나 ‘두려워할 황(惶)’자를 씁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서 몹시 당황하고 있다.’와 같이 어떤 일을 당하고 너무나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을 표현하지요.

반면에 ‘황당(荒唐)하다’는 말이나 행동 같은 것이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는 뜻으로, ‘거칠 황(荒)’자를 씁니다.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기가 막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황하다’와 ‘황당하다’의 또 다른 차이를 보면 ‘당황하다’는 동사면서 ‘당황’이라는 자립적인 명사로도 쓰이는 반면에, ‘황당하다’는 형용사고, ‘황당’과 같이 자립적으로 쓰이지 못해서 뒤에 ‘-하다’ 같은 접미사와 결합해서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당황하다’를 형용사로 생각해서 ‘당황해하다’라는 표현으로 쓰는 일이 종종 있는데, ‘당황하다’ 자체가 동사기 때문에 ‘당황해하다’ 같은 표현은 나올 수 없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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