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아 장로, 솔 장로??

형람서원 2023. 12. 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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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브라함, 솔로몬은 평신도 혹은 장로 수준입니까? 아 장로, 솔 장로... 이런 표현을 들었습니다.

A. 아브라함, 솔로몬은 장로가 아닌 선지자입니다. 더욱이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입니다.

첫째 신약성경에서 사도 베드로, 요한은 자신을 '장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만나 권면을 했습니다.

장로인 나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요삼 1: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벧전 5:1, who am also an elder, and a witness of the sufferings of Christ)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사도행전 20:14-21)

사도들은 자기를 사도와 함께 "장로(πρεσβύτερος)"로 표현했습니다. 장로의 기원은 사도에 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를 설립한 뒤에 장로를 세워 교회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 장로는 현재 장로파의 장로 제도와 같지 않습니다. 사도 베드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장로가 "그리스도 고난의 증인"이 되는 것은 감격과 함께 눈물입니다.

16세기 칼빈은 장로 제도를 구체화시켰습니다. 칼빈이 구체화시킨 장로 제도는 복음 설교자로서 장로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그리고 교회 질서 확립을 위한 성도의 영혼의 관할에 대한 분리를 시도했습니다. 저는 사도들이 구제에서 말씀과 기도에 미진한 것을 개혁해서 집사 제도를 세웠다고 생각합니다(행 6장). 칼빈의 장로 제도는 그러한 원리를 계승해서 장로에게 있는 성도 영혼의 관할을 분리시켜 개혁한 제도입니다. 개혁의 이유는 장로가 말씀 사역에 전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말씀 사역에 전무한 장로를 목사라고 하고, 성도 영혼의 관할은 치리 장로(ruling elder)로 질서를 개편했습니다. 즉 장로파의 교회질서는 계시적 질서가 아니지만, 주의 복음을 사무치게 사랑한 가장 처절한 개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터파, 영국성공회, 침례파에서는 치리장로가 없습니다. 치리장로와 말씀장로의 두 기능을 한 목사가 모두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솔 장로, 아 장로라고 사용하신 분은 침례파 목사입니다. 장로 제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경솔하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로 제도에서 장로와 목사는 계급이 아닌 주를 섬기는 다른 방면의 은사입니다. 제직인 목사(강도장로), 장로(치리장로), 집사는 주께서 세우신 사도, 장로가 수행할 직무입니다. 사도는 복음선포에 집중하기 위해서 구제를 직무에서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16세기 칼빈파는 더 철저하게 개혁해서 장로에게 있는 치리기능을 분리해서 치리장로를 신설시켜 복음에 집중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칼빈은 제네바에 컨시스토리(Consistoire de Genève, 영, Consistory)를 구성해서 매주일 모여서 신학 발표 등을 통해서 한 믿음 체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컨시스토리를 '당회'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장로파 당회"와 같지 않는 "노회적 성격"이 있습니다. 장로파 당회는 독자적 권위를 같습니다. 그러나 당회는 노회의 지교회로서 자치 권위를 갖으며, 동일체 원칙이 유지됩니다. 동일체 원칙이란 한 당회의 결정이 노회 결정이며 총회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동일체 원칙에 근거해서 항소 제도가 운영됩니다. 그것은 상회와 하회 개념이 아닌 동일체 원칙이며, 장로 제도에는 저항권을 매우 존중합니다. 저항에 대한성경적 바른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합당한 성경 해석에 대해서 분별하여, 누구든지 합당한 성경해석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솔로몬 등을 평신도 혹은 장로 로 표현하는 믿음의 선진에 대한 무지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 솔로몬은 선지자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고, 솔로몬은 잠언, 전도사, 아가서, 시편 등의 말씀이 있는 선지자입니다. 아브라함과 솔로몬이 우리와 같은 성정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습니다. 성경은 믿음의 조상들의 실수를 공개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을 가십(gossip)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장로 제도가 없는 교파의 목사가 장로를 마치 계급처럼 여겨서 꾸지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장로 제도에 대한 매우 무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장로 제도는 복음을 수종하기 위해 처절하게 개혁을 시도하는 노력입니다.

장로교에서 오류에 대한 권면, 치리(displne)는 고린도전서 말씀을 따라 진행합니다.

마태복음 18:15-20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목사가 장로의 죄를 보았을 때에는 조용하게 권고하고, 그것을 듣지 않았을 때에는 증인과 공적으로 판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죄를 보았기 때문에 즉각 공개적으로 단죄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지시한 규례를 따라서 수행합니다. 그러나 단죄된 사항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게 준행되도록 합니다. 그러한 질서가 없어 혼란한 것이 고린도 교회에서 있었고, 지금 한국 교회가 고린도 교회와 같은 어지러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아브라함, 솔로몬은 장로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2) 믿음의 조상, 선지자나 사도의 실수를 경솔하게 단정하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그들의 실수는 우리의 실수이고, 우리를 겸손으로 이끄는 겸손의 예시입니다. 그것으로 더 경솔하고 질서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성경의 의도를 역행하는 것입니다.

3) 장로 제도는 칼빈파에서 구체화되어 유지되는 교회 질서입니다. 장로 제도에 대해서 저는 복음선포를 위해 가장 처절하게 개혁한 사례로 제언합니다. 합당한 복음선포를 위해서 사역자의 양심이나 인격을 배려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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