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아틀란티스, 유토피아

형람서원 2013. 3.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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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와 유토피아

 

고경태

 

  "아틀란티스"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서 전해지는 '있지 않는 대륙'이다. 플라톤은 대서양의 바닷속에 아틀란티스가 존재한다고 기록했다. 이 플라톤의 근거로 대서양, 특히 버뮤다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해저 탐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리고 해저도시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다고 하였다. 이 플라톤의 주장으로 많은 SF가 등장했고,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데 2013년 2월 27일 영국 과학잡지인 내이쳐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서 "잃어버린 대륙 발견"이라는 기사로 인도양 해저에 도시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과 영국 지질학 전문학자들은 대륙이 20억년에서 8억5천년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20억년에서 9억년 차이가 1억년이 넘는데,,,) 그들은 잃어버린 대휵은 "로디니아"로 부르고, 한 대륙에서 7만 5000년전에 지각활동으로 쪼개지면서 사라졌다고 추정했다.

 

  플라톤은 "아틀란티스"로 이상적인 국가관을 제시했다. 그리고 16세기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저술했다. 유토피아(u+topia)는 '아무곳에도 존재하는 않는 장소'로 아틀란티스와 유사한 단어이다. 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 교회가 타락한 상태와 자본주의가 형성되면서 오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이상향의 국가관을 제시한 것이다. 유토피아가 철학적 개념을 갖는 사상적 구조는 없는 문학 작품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세계 정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유토피아는 공공의 행복을 목적으로 인간의 탐욕이 철저히 차단된 이상향의 공동체의 모습이다.

 

   플라톤의 이상적 국가는 철인정치이고, 토마스 모어의 이상적인 국가는 평등한 공동체 구현이다. 이 둘의 공통적 사안은 인간은 그러한 공동체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철학도로써 엄청난 상상이었을 것이다. 플라톤이나 토마스 모어가 1500년의 차이를 갖고 있지만 여전한 것은 인간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해결방법을 그 인간 안에서 찾으려는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토마스 모어는 중세교회가 이상적인 공동체를 실현하지 못함에 대한 박탈감이 너무나 컸을 것이다.

 

   홍길동전에서 율도국은 홍길동이 조선을 떠나 건설한 이상적인 나라이다. 그 나라의 모습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홍길동은 초인으로 이상적인 국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 것으로 아틀란티스 건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유토피아의 건설은 조선의 "동학의 정신"에서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증산도에서 "상생과 화합"으로 유토피아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아틀란트스, 유토피아, 율도국,,,, 초인과 미륵(홍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틀란티스, 유토피아, 율도국이 형성되려면, 초인이나 미륵이 등장해야 하는데 완전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이상적인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상적인 국가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생이 언제나 힘들기 때문에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본다. 불교에서는 피난처까지 녹여 승화하여 체득하는 형태로 체계를 구축했다. 철학에서는 이상적인 미래의 형태(신기루)를 제시하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플라톤은 과거의 이상적인 나라의 실현을, 토마스 모어는 현재에 그릇된 형태에서 벗어난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 땅에 건설하려고 한 것이다. 조선의 정신도 각박한 현실을 개벽시켜 새로운 이상적인 나라(환상)을 제시하면서 혹세무민을 한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철학적 기재로 상상력의 최고점인데, 니체는 초인의 상상으로, 조선에서는 동학, 증산도 등의 종교로 전환시켜 버렸다.

 

    인간이 죄의 굴레를 벗어버리 않은다면, 기원전의 플라톤이나 중세교회의 토마스모어 그리고 조선의 허준이나 최제우나,,, 동일한 답을 도출한다. 첫째, 이 땅에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려고 한다. 둘째, 그것을 인간이 스스로, 혹은 어떤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셋째, 그것을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하여 성취하려고 한다. 죄에서 벗어난 인간은 첫째, 이 땅에 이상적인 국가가 형성될 수 없음을 명확히 알지만 이룸에 노력한다. 둘째, 그것은 인간이 자발적으로나 힘을 받아서 이룰 수 없음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셋째, 이 땅에서 자신의 죄를 사하신 분의 이름을 기리며 영광을 돌리며 현재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려 한다.

 

2013년 3월 23일(토)에 인도양 해저에서 도시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A Precambrian microcontinent in the Indian Ocean

Nature Geoscience Volume: 6, Pages: 223–227 Year published: (2013) DOI: doi:10.1038/ngeo1736
Received 10 August 2012 Accepted 18 January 2013  Published online 24 February 2013
 
http://www.nature.com/ngeo/journal/v6/n3/full/ngeo1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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