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 주일(37-39문) 십자가의 고난: 속죄 제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5 주일(37-39문)

제목: 십자가의 고난: 속죄 제사

 

제 37 문 : ‘고난을 받으사’라는 말을 할 때 당신은 무엇을 고백합니까?

답 : 예수님께서 전 생애를, 특히 그의 마지막 순간에 전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친히 몸과 영혼으로 받으셨다는 것입니다.(1) 그리스도의 고난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정죄로부터 해방시키시며(2),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영생을 주시기 위한(3) 유일한 속죄 제사였습니다.(4)

 

제 38 문 : 왜 예수님은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셨습니까?

답 :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지만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5) 총독에게 재판을 받으신 것입니다(6).

 

제 39 문 : 예수님께서 다른 방법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것에 특별한 의도가 있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의 저주받은 자의 죽음이기 때문에(7), 그의 죽음이 내가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짊어지셨다는 확신을 줍니다.

_____________

1)이사야 53장; 베드로전서 2:24; 3:18, 2)로마서 8:1-4; 갈라디아 3:13, 3)요한복음 3:16; 로마서 3:24-26, 4)롬 3:25; 히브리서 10:14; 요한일서 2:2; 4:10, 5)이사야 53:4,5; 고린도후서 5:21; 갈라디아 3:13, 6)누가복음 23:13-24; 요한복음 19:4, 12-16, 7)갈라디아 3:10-13(신명기 21:23)

 

 

37. Q. What do you confess when you say that He suffered?

A. During all the time He lived on earth, but especially at the end, Christ bore in body and soul the wrath of God against the sin of the whole human race.[1] Thus, by His suffering, as the only atoning sacrifice,[2] He has redeemed our body and soul from everlasting damnation,[3] and obtained for us the grace of God, righteousness, and eternal life.[4]

38. Q. Why did He suffer under Pontius Pilate as judge?

A. Though innocent, Christ was condemned by an earthly judge,[1] and so He freed us from the severe judgment of God that was to fall on us.[2]

39. Q. Does it have a special meaning that Christ was crucified and did not die in a different way?

A. Yes. Thereby I am assured that He took upon Himself the curse which lay on me, for a crucified one was cursed by God.[1]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5 주일(37-39문)

제목: 십자가의 고난: 속죄 제사

 

인간이 되신 하나님.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예수께서는 30년 동안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의 공생애를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의 고난에 삶이 집중되어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30년 동안의 침묵과 3년의 공생애에서도 무시와 모욕를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고난의 극치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의 상황입니다. 예수의 고난을 교회는 특별히 고난주간을 두어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은 성도에게 큰 유익을 줍니다. 그리스도께서 받은 고난과 질고가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게 되면, 우리의 상처나 치료함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유일한 치료자는 예수님이십니다. 심리학이 아니며, 인간의 교제가 아닌 오직 예수만이 우리의 치료자이십니다.

치료받은 영혼, 회복된 영혼은 우리의 몸과 영혼이 저주에서 풀린 자유를 알게 됩니다. 우리의 치료자께서 우리의 몸과 영혼에 자유를 주셨습니다. 혹자들은 예수 종교가 억압하는 종교로 주장하는데, 그것은 억지입니다. 기독교가 선포된 곳에서 자유가 선포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자리 잡은 곳에는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교회가 자리 잡은 곳에서 독재가 있었습니다(해방신학이 남미 상황에서 등장함). 이슬람이 자리 잡은 곳에서는 폭력과 비윤리적인 행동이 자행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고백하는 백성은 어떠한 폭력과 억압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기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억압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최고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혼의 속죄의 가치를 알게 된 것입니다(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

 

본 요리문답에서 본디오 빌라도의 재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주님은 로마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어 세계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즉 법치국가인 로마의 부당한 법집행의 피해자가 됩니다. 유대인의 재판장에서 심판받은 것이 아니라, 로마의 재판장에게 심판을 받음으로 열방 구원을 위한 주님의 섭리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가장 저주한 죽음의 방법입니다(신명기 21:23). 유대인들의 모략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려 죽게 하여 우리의 저주받은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셨습니다. 가장 선하신 주님께서 가장 극악무도(極惡無道)한 죄인으로, 가장 저주 받은 자의 죽음을 당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극악무도한 죄인이 의인이 되는 십자가의 역설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죄인으로 죽으셨지만, 믿는 자에게는 죄인이 의인이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자기의 몸을 속죄제사로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를 살리는 의가 됩니다. 그러므로 주의 백성들은 자기를 살린 십자가를 자기의 의로 생명으로 여기며 자랑하게 됩니다. 나의 약한 점을 자랑하게 됩니다. 나를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 나를 구원 구원한 십자가를 믿기에 나의 약한 것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나를 치료하고 회복하기에 나의 죄악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교회 교우들이여!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이 충만한 의로운 백성이 되길 원합니다.

 

[기도] 나를 위해 고난받으시고 죽으신 나의 주 예수를 찬양합니다. 무엇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리요. 생명다해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주의 십자가의 고난으로 새힘을 주시옵고, 흘리신 피로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