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헌 칼럼]괴벨스의 선동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인공(6·25) 때, 아침에 일어나면 공산당의 선동적 내용이 담긴 삐라가 깔려있는데, ‘내일이면 인민군에게 정복된다. 누구든지 항복하면 살려준다’고 했다”고 하셨다. 인민군은 항상 군대가 출전하기 전에 선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조장하고 현실인 것처럼 선전을 했다.
이런 유(類)는 전쟁의 고전적 작전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성환 박사는 ‘선동의 기술’에서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은 소통가인가 선동가인가?”라고 묻는다. 우리는 자신도 심리전을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고, 또 선동에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선전선동은 특별한 집단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에 녹아있는 독특한 소통방식이다.
괴벨스는 나치의 중앙선전국장과 국민계몽선전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독일민족의 영혼을 마비시키고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심복 중 심복으로 선전장관의 역할을 맡아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대재앙을 안겨주었던 인물이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었고 히틀러의 끊임없는 정복 전쟁, 대독일 제국이라는 비전을 위해 다양한 선전선동방식을 활용했다. 정치 쇼의 원조로 공약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천재적인 선전선동가로 세계의 정치와 언론에 악영향을 끼친 프로파간다(propaganda, 선전)의 제왕으로 불린다.
괴벨스의 유명한 말이 있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어주겠다. 선동은 한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 당해있다.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대중은 속아 넘어간다. 거짓말도 100번, 매일하면 진실이 된다.”
이단자들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그리고 같은 메시지를 매일 반복한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쇠뇌 되고 포섭되어 이단에 빠진다.
교회는 어떤가? 복음의 핵심이 빠진 세속적 메시지로 성도들의 생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뒤로하고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웃기고 울리면서 복음을 혼잡하게 하지는 않는가? 말씀에 집중하여 순수한 복음만 전하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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