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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그리스도인 :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 송오식 박사

형람서원 2024. 6. 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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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식 박사(전남대 로스쿨 명예교수)

광주선교 120주년 기념 광주 다움&다음 발제 일부입니다.( 6.20.)

<성숙한 그리스도인 :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

Ubuntu 공동체 정신

남아공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우분투의 뜻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마음이 열려 있고,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우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할 줄 압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뛰어나고 유능하다고 해서 위기 의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더 큰 집단에 속하는 일원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굴욕을 당하거나 홀대를 받을 때 자기도 그런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굳은 자기 확신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5. 18. 주먹밥 공동체 정신>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자치 광주의 공동체 정신은 ‘주먹밥 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시민의 자발적 협동과 이타적 나눔의 정신이 민주주의와 사회질서 유지의 기본원리임을 증명하였다.

경찰과 행정 등 정부의 기능일 일시 정지된 상태에서도 광주에서는 강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고, 모든 물자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서로 양보하면서 평상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였다.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헌혈’과 ‘주먹밥’은 바로 이 경이로운 공동체 정신의 산물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 자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은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행동으로 나선다. 그리스도인의 윤리는 타자의 고통에 민감할 때 거기에서 출발한다. ‘타자를 위한 존재로서의 그리스도’에게서 그리스도인의 윤리는 출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은 순전히 대리적인 고통이었다. 그분의 고통은 자신의 유익이나 죄로 인한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십자가에서 인내하시고 모욕을 당한 것도 철저하게 자신이 아닌 타자로서의 인류를 위한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을 위해 고통을 받는 것이 가능함을 복음을 설명하면서 강조한다.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은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바울 또한 타인을 위하여 고통을 받았으며, 또한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고난을 육체에 채웠다. 바울은 ‘고난에 참여함과 그의 죽으심을 본받기’를 열망하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고난 받다가 죽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삶의 최고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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