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Twitter

이성과 믿음 관계, 은혜와 자연

형람서원 2024. 3. 20. 23:38
728x90
반응형

아퀴나스는 이성이 종교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틴 루터는 이성이 종교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퀴나스의 진영에서는 영광의 신학이 형성되고, 루터는 영광의 신학을 거부한 십자가 신학을 지향했다.  칼빈은 이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개방시켰는데, 칼빈 후기에는 이성에 대해서 더 넓게 개방시켰다. 우리는 좀 더 이성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년 8월 27일~1831년 11월 14일) 은 이성으로 구성하는데, 철학과 신학의 차이가 없다. 헤겔은 신에 대해서 믿음이 아닌 이성의 역할로 가능하다고 제언했다(종교와 철학이 동일함). 헤겔(G.W.F. Hegel) 의 개념에 대해서 프란시스 쉐퍼는 절망선 (The line of despair) 으로 제언했다. 

'헤겔의 신앙론에 대한 키에르케고르의 비판'을 주제로 발제한 장호광 교수(안양대 신대원 조직신학)는 먼저 헤겔의 신앙론에 대해 설명하며 "헤겔에게 있어서 신앙 그 자체로는 신을 비롯한 진리를 인식할 수 없다. 신 인식은 이성에 의해 밝혀질 뿐이다"며 "신앙은 단지 이성의 그런 역할을 위해 거쳐야 할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즉 신앙은 이성의 하위 개념에 해당되는 시녀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고 했다.

이어 "헤겔에 있어서 종교와 철학은 신으로서 절대정신의 자기전개이며, 유한의 무한과의 일치를 추구한다. 다만 철학이 개념을 통하여 절대지(知)에 이르고자 한다면, 종교는 표상의 단계에 해당되는 제의를 통하여 신∙인 합일의 확신에 이르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헤겔의 종교철학에 있어서 종국적인 목적은 절대정신으로서의 신을 인식하는데 있다. 종교에 대한 의식의 학문으로서 그의 종교철학은 신과 인간의 관련성을 추구한다"며 "그런데 그러한 헤겔의 입장은 신과 인간이 어떠한 일정한 방식을 통해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장 교수는 "그러한 그의 주장은 무한과 유한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서 잘 드러난다"며 "그에 의하면, 무한이 무한이기 위해서 유한에 대립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그러한 무한은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무한이 아니라, 일종의 무한이라는 유한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무한은 유한을 하나의 계기로서 포괄하는 전체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헤겔의 주장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이 신이기 위해서는, 신이 인간과 떨어져 독립된 존재자가 아니라, 인간까지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 있어서 신과 인간은 정신으로서 공존(共存)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종교는 신에 대한 인간의 앎이자 동시에 신 안에서 인간 자신에 대한 앎이다"며 "그렇게 인간의 앎과 신의 앎을 가능케 하는 정신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자기운동, 즉 주관성으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유한한 주관성을 지닌 인간은 그러한 정신을 통해 절대적 본질을 자신의 본질로 알게 되며, 그러한 절대적 본질 안에 인간의 자기의식(Selbstbewußtsein)이 포괄되어 있다"며 "인간은 신에 대한 자기의식 안에서 신을 알게 되며, 신은 인간의 종교적 의식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의식하게 된다"고 했다.

덧붙여 "환언하여 말한다면, 헤겔은 종교를 자기 스스로를 아는 신적인 절대정신, 혹은 유한한 정신인 인간을 매개로하는 신적 정신의 앎으로 특징짓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종교와 철학은 전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주장된다"고 했다.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39625#share

형람서원 고경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