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1권 14장. In ipsa etiam mundi et rerum omnium creatione Scripturam certis notis discernere verum Deum a fictitiis
In the creation of the world, and all things in it, the true God distinguished by certain marks from fictitious gods. 세상과 만물 창조에서 참 하나님과 거짓 신은 명백한 특징에 의해서 구별한다.
1.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알려면 오직 성경과 겸손이어야 한다
교회는 참 하나님을 모세가 제시한데로 믿는데, 모세는 하나님을 세상의 창조자요 건축자(the Creator and Architect of the world)로 말씀하였다. 철학자들에게 가장 잘 적합한 신의 개념은 ‘우주정신’인데 헛된 신 개념(Deum mentem esse mundi)이다.
‘첫 시간’이 있기에 원리적으로 ‘시원(始原)’까지 도달할 수 있다. 애굽이나 많은 신화에서 세계의 시작에 대해서는 언급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왜 6,000년 전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였는지 물을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력이 통찰할 수 있는 범위 밖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신앙의 절제를 시험하시기 위해서 감추신 것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invisible God)의 지혜와 권능과 의, 모든 것을 인간이 측량할 수 없다.하나님을 탐구할 때에 성경(안경의 도움, the aid of glasses)이 우리를 인도하지 않으면 즉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연구자는 하나님께서 감춘 뜻을 겸손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늘의 영역이 아무리 넓다 할지라도 한계가 있다. 우주의 광활함을 보고서 경탄하는 인간이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을 자기의 능력으로 측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6,000년 동안 우리의 정신을 훈련시키어, 겸손이 성경을 따라 하나님의 창조를 믿도록 하였다.
2. 6일 창조의 묵상의 가치, 깊이와 풍성함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6일 동안에 완성되었다고 말씀한다(창 2:2). 창조의 사역을 엿새로 나누어 일하신 유일하신 하나님께 나아감으로, 그 창조 사역을 명상하는 것에 전 생애를 바쳐도 싫증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감동시킨 경건한 사상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가를 알고 있다. 침묵을 수련하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하나님이 모순된다고 불평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유익을 위하여 해달별의 운행을 조정하시고 땅과 하늘과 물에는 생물로 채우시고 식량으로 풍부한 과실을 맺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족의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시며 자녀인 우리에게 자신의 인자하심을 보여주셨다. 모세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증인이요 전도자였다(unius Dei creatoris testem ac praeconem fuisse). 하나님의 본질뿐만 아니라 그의 영원하신 지혜와 영에 대해서도 말하였으며, 또한 하나님 외에(alium Deum) 어떤 다른 것도 상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쳤다.
3. 천사: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봉사자
칼빈은 인간 본성을 논하기 전에 천사에 관해서 언급한다. 천사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창조 사역 일부이며, 하나님을 봉사하는 섬기는 직분이다. 모세는 비록 창조의 기록에 천사를 피조물에 넣지 않았지만, 성경 여러 곳에서 천사에 대해 반복적으로 가르친다. 천사가 비록 탁월하지만 신적 성질을 소유한 존재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니(Mani) 스스로 만들어 낸 두 원리로 하나님과 마귀를 세웠다. 그는 하나님을 선한 것들의 기원이라고 하였고, 악한 성질의 창시자를 마귀이라고 하였다. 마니교에서 선하신 하나님께서 악한 것을 창조했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은 한다. 그런데 악을 마귀가 창조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전 우주에 어떤 악한 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정통 신앙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과 사탄의 부패와 악은 ‘본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본성의 부패(naturae corrptione)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니케아 신경에서 하나님을 만물의 창조주라고 부르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특별히 언급한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항상 우리를 가르치고 있다.그런데 덕을 세우는데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는 침묵하거나 가볍게 다루는데, 성경은 천사에 대해서는 가볍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