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11) 창조의 대변혁, 120년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의 자녀와 사람의 딸의 혼인은 심각한 부패의 지경에 이르렀다. 이 모습은 하나님의 모시기에 심히 한탄스러워 후회하심까지 이르렀다(6:6-7). 하나님의 ‘한탄’, ‘근심’이라는 단어가 ‘절대예정’과 ‘예지예정’의 두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본문에서는 ‘예지예정’에게 우세한 성경본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경전체에서 절대예정을 견지함으로 ‘하나님의 한탄’은 ‘인류의 극악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부패’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한탄은 신약에서 ‘성령훼방죄’와 견줄 수 있다고 본다.
창세기 6:3의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함’은 매우 심오한 난제이다. 필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심각한 변이를 제시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노아 이전, 아담의 직계 후손들의 임재 방식은 말씀에서 침묵하고 있으며, 분명한 것은 현재와는 구별된다.
이러한 대변이의 증거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수명을 900 세 이상에서 120 세로 급감하도록 하셨다(6:3).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임재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의 증거이기도 하다. 창조의 대변화와 영적존재방식의 변화로 인간의 수명은 과도하게 줄었다.
수명의 급감은 인간의 죄의 증가에 대한 하나님의 대책이기도 하다. 긴 수명은 인간의 강한 힘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 강함을 죄지음에 악용했다. 그래서 수명을 단축함으로 인간이 죄의 부패를 제재하도록 했다. 또한 긴 수명에서 하나님의 지식의 전달체계도 다르게 된다. 이는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람을 부르심으로 계시의 방식이 확립된다.
하나님의 신이 인간과 함께하지 않음으로 인간의 수명은 급감하며, 하나님의 지식을 아는 방법에 큰 변화를 가졌다. 하나님의 백성은 살든지 죽든지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해 산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가득한 세계를 한탄하셨다. 인간의 부패와 타락에서 하나님은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쓸어버리시기로 작정하셨다. 모든 창조물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애매한 창조물까지 파괴된다. 그래서 최근 영화 “노아”에서는 인간을 제거하고 “창조물”을 보존하려 했을까? 인간의 파괴는 곧 세계의 파괴이다. 인간이 없는데 세계가 있음은 의미가 없다. 노아를 구원하시니 창조물도 구원하시는 것이다. 이 순서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아담의 후손과 가인의 후손의 심각한 타락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 “노아”를 눈에 두셨다.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 타락한 세계에서 세상을 따르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는 아담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노아는 의인이며 당대에 완전한 사람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다(6:9). 하나님과 동행의 대표적인 사람은 “에녹”이다. 노아는 할아버지 므두셀라로부터 증조할아버지 에녹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노아는 믿음의 후손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다.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고 강포할 때(6:11)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다. 믿음 생활에 큰 핍박이 없는 우리 한국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 섬기기에 많은 장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믿음의 선진들의 환란에 견줄 수 있겠는가?
예수께서는 세상의 무거운 짊을 벗어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함께 멍에를 메자고(동행) 하셨다. 강포한 세상에서 바른 길을 가려는 사람은 그 무거운 멍에를 벗어버리고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면 된다. 믿음의 선진들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림자에서도 동행했다.
세상의 무거운 짊을 벗어버리고, 이슬같은 인생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자!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한국성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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