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10) 질서에서 혼돈으로
창세기 6장은 가인의 후손들이 번성하였는데 그들에게 딸들도 있었다(참고 창 4:22). 사람의 딸들이 아름다웠다는 것은 본래적인 아름다움 보다 화장 등으로 치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딸들이 외모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다녔다. 이것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미혹되어 자기 아내를 삼았다. ‘하나님의 아들’을 ‘천사’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성경을 신화적으로 보는 것이다. 천사는 영적인 존재로 육적인 인간과 성적관계를 맺을 수 없다. 신화에서는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영걸이 출생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고대의 영웅들은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고 스스로 주장했다. 하나님의 아들은 아담의 후손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은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있다(요 1:12).
택함받은 믿음의 백성이 아니라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견디기 어려웠다. 아담의 후손이라도 혈과 육으로는 세속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요 1:13).
세상의 무질서와 범죄가 난무하는 것은 세상이 악한 것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이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기에, 악인의 형통과 아름다움을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잠 24:1, 전 8:11, 시 73).
하박국 선지자는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지만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하박국 선지자는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한 세상과 그가 계신 성전을 보았다. 그래서 선지자는 가난한 자를 삼키며 폭행을 일삼는 악도들 앞에서 주의 영광을 바라봄으로 무화과 나무, 포도나무의 소출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오직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여호와만을 힘과 찬양으로 삼았다.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의 아름다움,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는 것은 곧 세상의 타락과 부패로 연결된다. 세계제국인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었던 교회가 타락함으로 세계는 혼란이 가속된다. 세계 역사는 기독교의 흐름으로 주도권이 흘렀다. 영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 교회는 심각한 지경에 있다고 한다. 이제 한국 교회가 선교해야 될 선교지로 전락했다고 그들 스스로도 자인하기도 한다. 148년 전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했던 영국 하노버 교회(1644년 설립)에 금년에 한국 목사가 사역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말씀에 매여야 한다. 그것이 가장 큰 아름다움이고 기쁨인데, 아담의 후손들이 그 영광을 버리고 세상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쫓았다. 아무리 아담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혈통과 육정으로 구원을 얻지 못함은 만고의 진리이다.
오히려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한 자들로 말미암아 타락이 급속하게 진행되었다(참 유 6). 이러한 원리는 언제나 유효하다. 악인의 포악함에 세상이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백성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 타락과 혼돈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아담의 후손들의 실패를 거울 삼아 세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함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혈과 육으로는 마귀의 대적을 이길 수 없음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깨어 있어 이 시대의 소금과 빛으로 예수의 증인으로 주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십자가의 군병으로 굳게 서라.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한국성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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