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이야기

Re:칼빈의 성경 해석학 -펌-

형람서원 2008. 3. 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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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론

성경의 올바른 해석을 위하여 칼빈은 그 당시 종교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해석 원리로서 문법적-역사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비록 칼빈은 이 방법에 있어서 그 자체의 방법과 연속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 칼빈의 해석학 원리를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칼빈이 독특하게 사용한 성경 해석 방법의 확실한 검증으로 간결한 방법과 용이한 방법을 인정했다.

이 논문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칼빈이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을 어떻게 배웠으며 또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칼빈이 해석한 글 안에서 이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을 어떻게 그가 자기의 고유한 해석학 원리로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칼빈의 해석학 방법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로, 칼빈은 일반적인 해석 원리로서 문법적-역사적 방법, 믿음의 유추, 성경의 유추, 그리고 성령의 조명을 사용했다. 둘째로 칼빈은 로마서 서문에서 간결한 방법과 용이한 방법을 자기의 고유한 성경 해석학의 방법으로 보여 주었다. 칼빈은 자기가 사용하는 이 방법의 우월성을 확신하였고, 이 방법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성경 본문의 의미를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였다.

 

2장 칼빈 이전의 해석학

Ⅰ. 유대인 세계의 성경 해석 원리사

1. 성경 해석학사의 정의

해석학사는 주후 1567년 시작한 것인데 플레이큐스 일리리쿠스(Flacius Illyricus)가 성경 해석학을 과학적으로 취급하려고 의도한 첫 사람이다. 반면 성경 해석 원리사는 기독교 기원(또는 서력 기원) 초기에 시발하였다.

<해석 원리사가 찾고자 하는 세 가지 문제>

① 일반적인 성경관이 무엇이었나?

② 성경 해석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이 무엇이었나?

③ 성경 해석자에 있어서 필수적인 자질이 무엇이었나?

 

2. 유대인 세계의 해석 원리

1) 팔레스틴 유대인

유대인들은 율법서가 예언서나 성문서보다 훨씬 더 존귀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서 해석이 그들의 최대 목적이었다. 그들은 성경의 단순한 문자적 의미와 성경의 주경학적 해적(미드라쉬)을 신중히 구별한다. “숨길 수 있는 대로 숨겨 둔 성경의 숨겨진 뜻과 적용된 것을 주경적 방법을 총동원하여 캐내고 밝히는 것이 미드라쉬의 지배적 동기와 특색이다.”

유대인 서기관들의 성경 해석에 있어서 최대 약점의 하나는 D대인 율법학자드의 추리에서 얻어진 구전을 율법이 성문 율법을 지지하는데 필요불가결한 것처럼 생각하며 성문 율법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이다.

2)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이들은 “사람은 하나님에게 있어서 있을 수 없는 어떤 것이라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플라톤의 근본 원리를 채택하였다.

필로는 몇가지 해석 원리를 남겼다.

“소극적인 면에서는 하나님께 있을 수 없는 사실이 있을 때와, 모순이 내포되어 있을 때와, 성경 자체가 풍유적인 표현을 하고 있을 때에는 반드시 문자적 표현은 제외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 하였다. 적극적인 면에서는 표현이 모호할 때와, 불필요한 말들이 사용되었을 때와, 이미 아는 사실이 반복되었을 때와, 표현이 바꾸어졌을 때와, 유사어가 사용되었을 때와, 단어의 활용이 다양할 때와, 단어를 변경하여도 부방할 때와, 표현이 특이할 때와, 수(단수, 복수)나 시제에 있어서 불규칙한 것이 있을 때에는 본문을 풍유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3) 카라이트 학파(The Karaites)

“카라이트”라는 히브리 말의 형태는 “베니 미크라” 곧 “읽는 것의 아들들”이란 뜻이다.

그들이 이렇게 불리어진 이유는 신앙 문제에 있어서 성경을 유일의 권위로 모시는 것을 그들의 근본 원리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 말로 한편으로는 구전이나, 랍비적인 성경 해석법을 무시하고, 다른 한편으로 새롭고 신중한 성경 본문 연구를 힘쓴 것이다.

4) 카바리스트 학파(The Cabbalists)

알렉산드리아 유대인의 풍유적 해석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보다 진지하게는 팔레스틴의 유대인에 의하여 사용된 해석 방법인 귀류법을 다시 사용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그들은 마소라 구약 전체가 구절, 단어, 문자, 모음, 부호, 악센트까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글자의 수, 단자, 단어의 위치를 바꾸는 것, 단어의 대용까지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특수한 것”이라 단정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5) 스페인의 유대인

보다 더 건전한 성경 해석 방법. 기독교회의 성경 주석은 등한이 여겨지고, 히브리어에 관한 지식은 거의 읽어버리게 된 때에, 피레내안(Pyrenaean) 반도에 있던 소수의 유대인 지식인들이 성경 연구의 촛불을 다시 밝혔다.

 

Ⅱ. 기독교회의 해석 원리사

1. 교부시대

1) 알렉산드리아 학파

이 학파의 대표자로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와 제자 오리겐 등이다. 이들은 가장 엄격한 면에서 성경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으며, 당시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하였으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말씀을 해석하는 데에도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성경의 문자적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풍유적 해석만이 진정한 지식을 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클레멘트가 최초로 구약에서처럼 신약에서도 풍유적 해석 방법을 적용하였다. 그는 모든 성경은 반드시 풍유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원리를 제창하였다.

오리겐은 성경이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플라톤이 사람은 몸과 영과 혼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리겐도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문자적 의미, 도덕적 의미, 신비 혹은 풍유적 의미, 이 세 가지를 채택하였으나, 막상 성경 해석에 있어서는 성경의 문자는 의미는 비난하고, 도덕적 의미는 이따금 사용하면서, 풍유적 해석만은 항상 사용한 것은 이것만이 진정한 지식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2) 안디옥 학파

이들은 성경의 근본 의미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해석법을 잘 발전시켜 나아갔다. 그리하여 이들은 성경의 문자적 의미에는 큰 가치를 부여하였으나, 풍유적 해석 방법은 반대하였다.

3) 서방 해석학파

이 학파에는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풍유적 해석법이 요수가 어느 정도 잠재하여 있었으나, 시리아 학파의 원리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하였다. 그러나 가장 독특한 점은 또 하나의 요소를 전개시켰는데, 이것은 그 때까지는 주장되지 않은 것으로 곧 성경 해석에 있어서 전통과 교회의 권위이다.

 

2. 중세시대

중세기에는 많은 사람이 성경에 무식하였으며, 심지어는 성직자들까지도 그러했다. 일반적으로 성경은 신비로 가득 찬 책이라 생각하여 신비적 방법으로만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에는 성경의 4중 의미(문자적, 비유적, 풍유적, 유추적 의미)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교부들의 교훈을 재현하는 것과 성경에 대한 교회의 교훈을 발견하는 것이 지혜이 극치라고 생각하였다.

 

3. 종교개혁시대

문예 부흥은 성경 원문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유럽의 두 눈이라 불리었던 로이홀린과 에라스무스는 이런 점에 도취되어 성경 해석자는 원전을 연구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였을 뿐 아니라 친히 그 방면에 많은 연구를 하여, 로이홀린은 히브리어 문법과 히브리어 사전을 편찬하였고, 에라스무스는 신약 성경 헬라어 비평집을 처음으로 출판하였다. 성경의 4중 의미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오직 성경에는 한 가지 의미만 존재한다는 해석 원리가 확립되었다. 성경만이 신학적 논쟁의 최종결정권을 가진 최고 권위로 인정하였다. 개혁자들은 교회의 무오설을 반대하고 말씀의 무오성을 주장하였다.

- 성경의 해석자는 성경이다.

- 모든 성경을 이해하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신앙과 일치하여야 한다.

1) 루터(Luther)

루터는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독일 국민에게 최대의 공헌을 하였다. 루터는 성경의 문자적 의미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개인의 판단권을 옹호하고, 문맥과 역사적 환경을 고려할 것을 강조하였고, 해석자의 신앙과 영적 통찰력을 요구하고, 성경에서는 어느 곳에서라도 그리스도를 찾으려고 하였다.

2) 멜랑톤(Melanchthon)

성경 주해 사업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건실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 성경은 신학적으로 이해되기 전에 문법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 성경에는 오직 하나의 단순하고 분명한 뜻이 있을 뿐이다.

3) 칼빈(Calvin)

칼빈의 주장은 “성경 해석자가 첫째로 할 일은, 해석자가 생각하는 것을 성경 저자로 하여금 말하지 않게 하는 대신 성경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4) 로마교회

로마교회는 개인의 판단권은 인정하지 않고, 항의파에 반대하여 성경은 반드시 전통과의 조화 아래서만 해석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옹호하였다.

 

4. 신조주위 시대

이 시대는 고해가 현저하게 성행하는 시대였다. 이 시대는 교리 논쟁의 시대였다. 개신교는 여러 분파로 나누어져 상처 투성이었다. 이 시대의 논쟁적 정신은 수백 권의 교리 변증의 서적을 출판하도록 하였다. 성경 해석학도 배척받는 처지였기에 성경 해석 원리사에는 별반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이 시대의 주도적 경향이었다.

1) 소시너스파

이들은 삼위일체, 섭리, 그리스도의 두 성품 등의 교리를 거부하고 합리주의와 초자연주의를 혼합한 하나의 신학체계를 이루었다. 그들은 고해 주의적 멍에에서 자유롭게 된 영광을 누리는 반면, 그들의 성경 해석은 전적으로 그들의 교의 체계의 지배를 받았다.

2) 콕세어스파

해석자는 성경의 매 구절을 문맥에 의하여 연구하고, 저자의 사상과 저술 목적에 따라 연구하여한 하다고 주장했다. 근본 원리는 성경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그 뜻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나타내는 것이다.

3) 경건파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문법적으로, 역사적으로, 분해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신령한 사상을 겨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는데 불과하나 죄를 책망하며, 죄 지은 것을 애통해 하며 기도하는 태도로 성경을 연구하면 진리의 핵심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5. 역사적 비평시대

이 시대는 해석학 분야와 주경학 분야에 조롱의 소리가 빗발치듯 반발 정신의 지배하에 놓였다. 성경 영감설에 대하여는 여러 갈래의 이론들이 있었는데, 축자 영감설과 성경 무오설에 대하여는 다같이 부정적이었다. 이 시대에 영감교리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다.

이 시대의 결실이라면 문법적, 역사적 성경 해석의 필요성을 분명히 의식한 것이다. 성경 해석의 이중 원리에다 또 다른 원리를 보완하여야 할 생각이 굳어졌는데 그 목적은,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로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정하기 위함이다.

1) 문법론파

문법론파는 주로 초자연적 성격을 띠었으니 “확실한 해석과 종교적 진리의 직법한 근원으로서 성경 본분의 단어들은 스스로 얽매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성경의 순수하고 단순한 해석법을 무시한 일반적인 것이어서 성경 해석에 항상 만족을 줄 수 없었다.

2) 역사론파

셈러(Semler)가 세웠다. 성경은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의 산물이며, 신앙이 전권 결정자는 이간 이성이라고 보았다.

3) 결과적 제경향

a. 합리주의 과격파

(1) 순수한 자연주의적 입장

“이성에 대한 실용적 성실”이 기독교의 근본정신이라고 하였다. 이적을 두 가지로 구별 하였는데 이적인 일어난 것이 사실인가? 이적일 일어났다면 어떻게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다. 이적이 일어난 것은 시인하나 이적의 초자연적 요소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2) 신화설

메시야에게 의당 있으리라고 한 부활을 포함한 행적과 교훈을 기록하여 놓은 것이라고 가르쳤다.

(3) 튜빙겐 학파

신화설을 비난하고 신약은 헤겔의 정, 반, 합 법칙에 다라 기록되었다고 가르쳤다.

(4) 객관적 역사주의

구약을 객관적 역사적 방법, 즉 진화론적 철학에 맞도록 해석하려는 학파

b. 이중 반합리주의

(1) 중립파

영감 교리를 무시했고, 구약의 영속적 가치고 부인하고 성경을 다른 서적과 같은 것으로 취급했다. 성경의 순수한 부분은 의심치 않았을지라도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 을 구분하고, 이 구분의 한계선은 비평학이 확정한다고 하였다.

(2) 헹스테벨크학파

c. 제 3 설

문법적 역사적 의미로 만족하지 못하여 다른 것을 시도하는 학파이다. 이 시대 말에 이르 러 문법적, 역사적 해석 방법이 설립되었다.

(칸트의 도덕적 해석법, 올사우센의 성경 오의 반결설, 전체적 조화법, 영해법)

 

3장 존 칼빈의 해석학 원리로서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론

1.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론이란?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은 칼빈의 성경 해석학의 중심적인 원리로서, 칼빈은 그의 로마서 주석의 현사에서 처음으로 이 방법을 언급하고 기독교강요, 설교 그리고 편지이ㅔ서 재차 이 방법을 언급한다. 칼빈의 말과 다른 학자의 정의를 종합하여 진술한다면 간결한 방법이란 길고 장황하고 거대한 해석을 피하고 가능한 짧고 간략한 방법을 의미하며, 용이한 방법이란 해석의 단순성을 찾으려는 시도로서 해석 시에 애매한 점을 제거시켜 본문의 의미를 알기 쉽게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칼빈은 단순성을 찾고 독자들이 장황한 주석으로 인한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서 성경 저자의 의도를 독자들로 하여금 간결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2. 간결한 방법론

간결한 방법은 성경 본문의 타당성을 보여 주면 본문을 가능한 한 간략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칼빈은 성경을 해서할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원리들을 가지고 간결한 방법을 사용했다.

(1) 반 장황성

성경의 본문을 해석할 때 단어나 혹은 문장의 사용에서 보통 사람이 이해하가 어려운 전문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또 문장을 쓸 때 장황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칼빈이 그렇게 한 이유는 그의 독자들이 말 많은 주석으로 부담 갖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칼빈은 성경을 해석할 때 장황성이 독자들로 하여금 본문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간결한 방법을 말하게 된다. 칼빈은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았고, 어떤 문제에 너무나 깊이 파고들어서 독자들이 지루하게 되지 않게 본문의 의미를 짧게 해석했다. 칼빈은 헛된 수다를 싫어하고 솔직하고 단순하게 요점을 설명했다.

(2) 축소성

해석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소시키기 위해 성경 해석 시에 수사학자들이 썼던 몇 가지 패턴을 통하여 본문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때 그 해석의 설명과 내용을 간결하게 하는 것이다. 칼빈은 네 가지 패턴을 가지고 간결한 방법의 축소성 원리를 사용한다.

첫째로, 의도적으로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소개하기를 피한다. 다른 해석의 설명을 감소시킴으로서 그는 직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자기의 견해를 제시한다. 칼빈이 본문을 해석할 때 많은 주석가들의 견해를 피한 이유는 그들의 견해보다는 본문의 참된 의미 곧 저자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간결한 방법의 축소성 원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다른 불필요한 논쟁, 토론, 그리고 논의를 피하는 것이다. 칼빈은 다른 사람들과의 논쟁을 피하고 자기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그 논쟁은 때때로 본문과 전혀 관계없는 경우가 있음을 아울러 지적한다. 또한 칼빈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 본문의 애매한 의미를 제거시켜 주는 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논쟁을 접어두고 본문에 대한 자기으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 간결한 방법의 축소성의 원리이다. 칼빈은 해석자의 의무가 불필요한 것을 갖고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하여 본문의 의미를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로, 축소성의 원리를 위해서 칼빈은 별로 중요치 않은 문제나 단어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소비해 가면서 주석을 방대하게 하지 않았고, 독자들에게도 지루하세 설명하지 않았으며, 간략하게 해석한다.

넷째로, 간결한 방법의 축소성 패턴은 다른 곳에서 해석된 내용이 본문과 동일하게 해석될 경우에는 반복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다. 칼빈은 자주 어떤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는 다른 곳에서 해석한 주석을 독자들로 하여금 참고할 것을 제안한다. 심지어 기독교 강요와 다른 사람들의 주석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참고할 책들을 소개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성경 해석의 내용을 가능한 한 축소시킬 수 있었다. 칼빈은 특히 교리 문제에 관하여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때 그의 주석에서 길게 해설하지 않고 독자들이 그의 기독교 강요를 참조할 것을 제안한다.

칼빈은 교부들에게 많이 나타난 주관적인 해석 방법을 전격적으로 배격하고 성경 해석의 객관적인 방법을 시도함으로서 성경 해석사에 큰 공헌을 남기었다. 또 칼빈은 독자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참조할 것을 제안한다.

(3) 보존성

칼빈이 성경을 해석할 때 원문의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원문 그대로 보존된 상태에서 설명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원물을 수정하여 변화된 본문은 오히려 의미가 왜곡되어져 간결한 방법으로 해석되지도 않았고 단순하지 않았으며 자연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빈이 원문에 단어를 삽입하기보다는 원문 그 자체를 보존하기를 원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칼빈은 성경 해석을 위하여 원문에 다른 단어를 삽입하는 것은 간결한 의미보다는 본문의 참된 의미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반대하였다.

둘째로, 그런 해석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칼빈은 원문에 무엇인가를 삽입하는 것은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간결성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자연성과 단순성을 파괴하고 성경을 결과적으로 왜곡되게 해석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셋째로, 칼빈은 원문을 단어 그 자체를 근거로 해석하지 않고, 오히려 수정되고 변형된 어법을 갖고 해석을 할 경우에 원문의 의미가 간결하기보다는 애매모호하게 되기 때문에 원문을 수정하여 해석하는 방법을 반대하였다.

넷째로, 칼빈이 다른 단어를 삽입하는 것에 반대한 이유는 그런 방법이 성경 저자의 원래의 의미를 충분하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무의 단어를 보존하려고 애썼던 이유는 보존성의 원리에 근거한 해석이 바로 성경 저자의 본래의 의도를 존중히 여기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성경을 해석 할 때마다 성경을 기록한 본 저자의 의도 곧 성령의 의도를 끌어내어 독자들에게 설명하고자 한 점은 기독교 해석사 가운데 획기적인 업적을 기록한 것이다.

(4) 관계성

관계성이란 성경을 해석할 때 본문과 관련된 문제에만 제한을 두고, 본문과 무관한 주제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해석의 방향을 단절 시키며, 그런 주제로 인해 자신의 해석이 본문의 중심에서 이탈하지 않는 방법이다. 칼빈은 본문의 중심 주제에서 혹시 벗어났다고 생각 될 때 즉시 본문의 중심점에 그의 해석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칼빈은 본문의 중심과 관계성을 갖는 해석은 문맥에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결국 관계성의 원리에 근건한 해석은 문맥의 지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되고, 관계성을 유지하지 못한 해석보다도 더 정확한 본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3. 용이한 방법론

용이한 방법론이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애매모호함을 피하고 단순성 혹은 쉽게 이해되는 것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가 이런 단순성을 구성하고 있는 용이한 해석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로마서 주석에 있는 헌사와 시편 주석에서 밝혔듯이 독자들을 돕는 것과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주석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실제적인 주석으로 쓰여지게 되었다.

(1) 반 강요성

칼빈이 제일 싫어하는 해석 가운데 하나는 성경의 의미를 강요하거나 혹은 왜곡시키는 것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에서 교부들보다도 칼빈이 더 정확했던 것은 그가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저자의 의도와 동일하게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칼빈이 본문을 왜곡하고 억지 해석을 반대한 이유는 독자들로 하여금 저자의 순순한 문자적 의미를 쉽고 단순하게 이해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정당한 이유가 없이 문자적 해석을 무시할 때 오리겐이 썼던 알레고리 해석이 되고, 본문에 나타난 참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리적인 문제의 깊은 논쟁에 끼어들 때 본문의 순수한 의미를 잘못 적용한 교부들처럼 되어, 결국은 억지 해석이라는 비난의 여지를 갖게 된다. 칼빈은 이단에 대한 강한 비판자였지만, 그의 앞선 교부들이 조급하게 생각한 나머지 이단들의 사악한 교리를 공박할 때 성경을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의 해석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 반 모호성

이 원리는 성경을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되는 애매모호함을 제거함으로서 독자들에게 단순하고 명료한 해설을 주는 것이다. 칼빈은 애매한 해석은 성경의 참된 의미를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자들을 혼동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칼빈은 애매모호성에 반대하여 용이한 방법론을 항상 사용한다.

아무리 훌륭한 주석이라 할지라도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면 그 주석의 본분을 다 못한다는 것이다.

(3) 반 억측성

이 원리는 주관적인 상상력이나 부정확한 추측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해석은 건전한 해석 방법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문의 참된 의미를 밝혀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칼빈은 성경에서 사용된 실례를 인용하면서 문법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음을 엿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4) 단순성

용이한 방법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리는 바로 단순성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문자 그대로 성경을 해석할 때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이 단순성의 원리는 애매모호성, 억측성에 반작용한다. 그러므로 이런 요서들이 단순성의 원리를 밝히는 데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칼빈은 해석자가 성경의 의미를 해설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독자를 위한 해석이 되도록 단순성을 사용하기를 원했다. 단순성의 원리는 독자를 위한 해석상의 표현적인 것과 관련되지만 칼빈은 이 원리의 근본적인 점을 부각시킨다. 그것은 칼빈이 강하게 주장한 성경 저자의 의도와 단순한 해석과의 조화를 구축한 점이다. 단순성 원리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독자들이 성경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는 것에 있다. 칼빈의 독자에 대한 관심은 아주 세밀하여서 그는 항상 독자들을 염두해 두고 해석하였다. 칼빈은 독자들이 쉽게 본문을 이해하도록 해석되어야 할 것을 고린도후서 1:13 "오직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 우리가 다른 것을 쓰지 아니하노니 너희가 끝까지 알기를 내가 바라는 것은"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바울의 말을 검토해 보도록 하자. 혹자는 이 대목을 ‘우리가 너희들이 읽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번역하지만, 이것은 아주 부적당한 것이다. 암부로스는 이것을 ‘너희들은 읽을 뿐 아니라 인정하기까지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바꿔서 읽지만, 이것도 불가능한 해석이다.” 칼빈은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설명하는 의미가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맞는다. 이 점에 관해 독자들이 그것을 이해하는 데 방해 받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약 독자들이 눈을 감지 않는다면, 그 단어의 의미가 독자들을 잘못 인도하지도 않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바울의 의미를 고린도인들이 이미 그가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실제로 증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5) 적절성 혹은 자연성

칼빈은 성경의 해석자는 모호한 방법은 피하고, 해석자의 주관에 따라 본문을 왜곡시키지 않고, 저자의 의도와 문맥에 적절하게 어울리고, 저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야 할 것을 말한다. 바로 이것이 용이한 해석 방법 가운데 적절성 혹은 자연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설성의 기준은 저자의 의도와 본문의 문맥과 관련되어 있고, 자연성의 기준은 저자의 의도라기보다는 해석자의 의도에 의해서 본문의 의미를 강요하고 왜곡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칼빈은 단어의 어원을 설명 할 때 다른 성경의 본문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연결하여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한 후에 본문의 문맥과 연결하여 그 적절성을 진단한다. 칼빈의 이런 방법은 단어를 올바르게 정의할 때 성경적 어원론에 근거한 방법으로 현대 주석가들에게 바른 성경 해석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칼빈이 주장한 용이한 해석 방법 가운데 적절성은 해석자의 어떤 느낌이나 해석자의 주위 상황에 적절함이 아니라 문맥에 잘 조화되는 것을 말한다. 칼빈의 이런 원리는 그를 해석의 오류로부터 막아주는 튼튼한 성벽 같은 것이었다. 성경을 아무리 잘 해석한다 할지라도 그 의미가 본문의 문맥에 적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엉뚱한 결과임이 틀림없다.

(6) 자유성

이말은 해석자가 자기의 주관적인 모든 것을 동원하여 마음껏 자유를 누리면서 닥치는 대로 성경을 다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규범과 방법이 없는 그런 무한한 자유성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란 무한정 인간이 아무것이나 다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듯이 성경 해석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칼빈에게 있어서 자유성의 원리란 본문의 해석자가 자기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좋아하는 해석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자유를 의미한다. 칼빈은 성경이 가는 곳에 자기도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 자기도 멈췄던 것처럼 해석에서도 자기의 한계를 넘어가는 해석에 있어서는 무리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였던 것이다. 그는 성경의 신비 앞에 자신의 한계성을 솔직히 시인하였던 것이다.

성경 저자의 약간의 모호한 말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나타날 경우에 칼빈은 자유성의 원리를 적절성에 비추어서 자기의 견해를 권면 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독자의 선택에 맡긴다.

칼빈은 자기의 해석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칼빈은 지나치게 곡해된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선태의 권한을 주었다. 그는 확신이 들지 않는 해석에 대해서 독자들이 자신의 견해에 동의하도록 강요하지 않았고 적절한 해석을 선택하도록 하여 독자의 판단을 존중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자가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을 보여준다.

 

4장 결론

칼빈은 성령의 의도인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해석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에게 있어서 저자의 의도란 본문의 참된 의미인데, 본문을 왜곡하지 않고 건전한 성경 해석 방법론에 근거하여 단순하고 자연스런 의미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경을 해석할 때 자기의 어떤 주관적인 주장이나 어떤 교리적인 편견을 가지고 본문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방법을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칼빈은 성경의 해석이 교회와 독자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것이 그가 성경을 해석할 때 독자들을 돕기 위하여 간결하고 이해하기 위운 방법으로 본문을 해석한 중요한 동기였다.

성경 해석은 성령의 의도인 저자의 의도를 찾는데서 시작되어야 하지만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을 통하여 우리의 실제적인 삶의 정황을 바르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충성스럽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경을 해석할 때 진정한 해석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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