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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펀드 매니저, 전원의 낭만과 인생 참 느껴

형람서원 2007. 3. 3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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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최영철씨의 전원생활 이야기...

92년 외국계 은행에서 연봉 5천만원과 성과급 4천만원 이상을 받았던 유능한 펀드매니저 최씨  그는 순간순간 선택하며 피 말리는 돈 따먹기 게임을 하는 스트레스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번식우를 키우면 전원생활의 참 맛을 느끼고 있다.
  


귀농의 가장 큰 어려움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
  

 

안정된 외국계 은행을 그만두고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 했지만 정착은 만만치 않았다. '92년 외국계 은행에서 연봉 5천만원과 성과급 4천만원 이상을 받은 유능한 펀드매니저인 최영철씨는 평소 꿈꾸던 전원을 생각하며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현재의 농장으로 내려왔다.

 

"순간순간 선택하며 피 말리는 돈 따먹기 게임을 하는 것이 싫어 귀농을 결심한 것"이라고 최씨는 귀농 이유를 설명했다. 쌓이는 스트레스와 선택의 중압감에 어려워하던 최씨는 언젠가 기회가 오면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며 인생의 참 맛을 느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귀농 당시 가장 큰 어려움은 도시 생활에 익숙한 부인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다 만난 부인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들어가려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아이들 교육 때문에 남편과 잦은 말다툼을 한다. 


7만평의 임야를 초지로 조성

최씨의 귀농은 실질적으로 90년부터 시작됐다. 90년 귀농을 계획하며 작은 아버지와 동업으로 춘천에 동물약품을 개업했다. 이 사업을 연결 고리로 자주 춘천에 오고 목장도 다니면서 머릿속에 자신의 농촌생활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92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춘천으로 향할 때 자신의 수중에는 서울 전셋집과 현금을 합쳐8천만원이 전부였다. 작은 아버지 동물약품 대리점에 1억원 이상을 투자했기 때문에 보유현금은 이것이 전부였다.

 

땅을 사서 농장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유지를 임대 받아 농장을 시작했다. 7만평의 임야를 임대 받아 트랙터를 2천500만원에 구입하여 초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초지를 조성하는데는 트랙터보다 동네 주민들의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갔다. 산의 경사가 심해 특랙터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천300만원을 들여 60평의 우사를 짓고, 700만원을 들여 번식 한우6마리를 구입하여 처음으로 농장의 주인이 되었다. 


초지를 이용한 번식우를 선택


주변 농장을 견학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로 내린 결론은 초지를 이용해 번식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었다.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은 현지에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자신의 입장에서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귀농 초기에는 서적을 통해 소의 임신 주기와 인공수정 등 번시궁에 필요한 지식을 수집하고 습득하다가 97년 이후에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있지만 실전은 쉽지 않았다. 인공수정사의 도움을 받아 송아지 6마리 정도를 생산한 뒤에 비로소 처음으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었다. 초반기 몇 년은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렸지만 길을 내고, 농기자재를 갖추는 등 직장생활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지출이 많았다. 현재 조수익 1억2천만원, 순수익 5천만원에 월 생활비는 교육비와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300만원 정도다.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 자녀교육

 

매주 주말이면 친구와 가족 지인 등이 최씨의 농장을 찾아와 하루를 즐기고 가고는 것이 최씨에게는 세상을 접하는 통로며 또한 즐거움이다. 최씨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과 언론과 교통의 발달로 옛날의 고립된 농촌생활이 아니라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또한 두 자녀와 함께 봄·가을에 넒은 농장을 돌며 꽃과 나무들을 설명할 때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게돼 한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지금 가장 큰 어려움은 아이들 교육문제다.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어린이집을 다니며 6살 아들의 교육문제로 부인과 자주 다툰다. 결과적으로 딸은 시내의 초등학교로 다니고 아들만 마을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에 다닌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차로 45분 거리에 있으며 엄마가 아침마다 태워다주고 태워온다. 그래도 부인의 아이들 교육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며 도시로 학교를 보낸다.

 

부인은 "딸아이가 '신호등과 사거리'를 모르고 묻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며 "농촌지역의 젊은 부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이들 교육" 이라고 호소했다.

 

지난해에는 번식우 120두까지 늘렸으나 지금은 60두 정도다, 95년과 98년 한우가격 폭락을 경험한 최씨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씨는 강이 보이는 목장환경을 이용해 체험관광 목장을 만들려고 하지만 시유지인 관계로 허가상 문제가 있다고 한다.

 

성공요인 팁 : 성공·실패자의 경험담 바탕으로 귀농 방식 선택해야

                      경험자의 조언으로 초지 이용한 번식우 선택

                      서적과 인터넷 통한 번식우 지식 수집

출처 :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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