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 복: 아버지처럼 온전한 자녀(찬 455)
1. 마태복음 5-7장은 ‘산상수훈(山上垂訓, Sermon on the Mount)’으로 규정한다. 마태복음 5장은 구약, 십계명을 완전하게 제시한다. 칼빈은 십계명을 제유법(提喩法, synecdoche)으로 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산’에서 가르치는 예수의 모습은 모세보다 더 나은 선지자를 제시한다(참고 요한 6장). 율법주의는 문자적으로 율법을 지키지도 않으며, 다른 규범을 만들어 율법을 파괴한 것이다. 산상수훈은 구약의 복 개념(물리적으로 표현)을 확립한다. 천국은 예수의 백성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도록 명령한다. 살인, 간음, 맹세, 이웃 사랑으로 십계명을 완전하게 가르쳤다. 레위기에서 여호와는 (내가) 거룩하니 거룩을 명령했고(레 19:2), 예수는 (너의 아버지가) 온전하니 온전하라고 명령한다(마 5:48).
2. 팔복(심령이 가난한 자-천국, 애통하는 자-위로받음, 온유한 자-땅을 기업으로 받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배부름, 긍휼이 여기는 자-긍휼이 여김받음, 마음이 청결한 자-하나님을 봄, 화평케하는 자-하나님의 아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 천국)인데, 최종 결론은 11-12절이다. 어떤 해석자는 8개가 아니라 1개의 다양성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3. 예수는 자기 제자(백성)을 소금과 빛으로 규정했다. 소금은 맛을 내는 역할이고, 빛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이다. 계몽주의(啓蒙主義, enlightenment)는 이성의 빛으로 세계질서를 잡겠다는 운동이다. 계몽주의 이후에 문명은 급격하게 발전했지만, 인류역사에서 상상하지 않았던 기이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은 쉬지 않고 나가는데, 이것이 문명의 혜택인지 어둠이 깊어지는 것인지를 분별해야 한다(Post Tenebras Lux).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를 향해서 어둠이라 규정하는 대립이 증가하고 있다. 참빛, 예수 백성의 착한 행실이 있어야 한다. 착함은 생명 증진이다. 예수 백성은 세상에서 맛과 생명(즐거움과 유익)을 공급해야 한다.
4. 예수는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 오셨다(마 5:17).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러 오셨다(마 1:21). 예수께서 백성에게 팔복을 선언하셨다. 박해를 받는 것이 믿음 정진에 쉼이나 지체할 이유가 아니다. 상을 향해서 나가야 한다(마 5:12, 히 10:35).
5. [마 5:21-26] 6계명 살인하지 말라(혀의 죄). 형제를 모욕하는 자는 살인하는 것이다. 형제와 불화를 추구하는 것은 살인이다(참고 엡 5장).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6장 주기도문에서 용서와 구함을 기도한다.
6. [마 5:27-32] 7계명 간음하지 말라(눈의 죄). 마태는 남자가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음에 대해서만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에는 여자가 남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시대이기도 하다. 간음 금지는 가정을 위한 제도이다. 가정이 튼튼하면 사회는 튼튼할 것이다. 가정을 가부장제도의 근본으로 보는 네오막스즘(계급투쟁), 페미니즘, 인권(개별화)에 의해서 가정 해체가 일반이 되었다.
7. [마 5:33-48] 8-10계명은 이웃(사회) 관계이다. 마 5:33에서 ‘맹세’ 금지가 아니라, ‘헛맹세’를 하지 말라는 것에,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다(34절). 자기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하도록 했다(37절). 맹세할 필요가 없고 자기 견해만을 명확하게 밝히도록 하신 것이다. 간혹 무지와 미숙한 상태에서 판단할 경우에 ‘예와 아니오’를 답하지 미룰 때가 있다. 이 때에 먼저 미성숙한 상태를 인지시키고, ‘예와 아니오’를 답변하면 된다. 모름으로 판단유보가 미덕이 아니라, 주 예수의 가르침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겸손이 아니라 판단중지(判斷中止, epoché)로 철학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8. 원상회복(原狀回復, restitution)은 탈리오(lex talionis)가 아니라 인내와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동해복수법(同害復讐法) 혹은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인 탈리오 법은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보복을 보장한다. 예수의 가르침은 피해자가 더 가혹한 피해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는 한 공동체 일원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살리고 유지하는 능력에 관련된 부분으로 이해한다. 법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고, 원상회복이다.
9. 원수를 사랑하라. 미워할 자를 미워하고 사랑할 자를 사랑하는 것이 인간이다(마 5:43).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에게 햇빛과 비를 함께 주시는 것처럼, 예수 백성에게는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5:44).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평안하고 부요할 때만 가능하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초하면 형제도 사랑할 수 없다.
10.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을 들으며 묵상하며 지켜 행동하며 주의 도를 깨닫게 하옵소서. 주의 계명이 우리의 양식이니, 살과 뼈가 되어 주의 사람을 이루소서. 좀 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여기에 머물고 있는 이 순간이 어둠입니다. 좀 더 주께 가까지 갈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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